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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C중창단 제주연주회
‘제주의 6월을 노래하라’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향유하며, 음악이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여 ‘Mission(전도)’, ‘Tour(여행)’, ‘Concert(음악회)’의 약자로 이름지은 MTC중창단이 6월 4일 제주시 애월읍 납읍교회 본당에서 ‘제주의 6월을 노래하라’라는 타이틀로 첫 연주회를 갖는다.
단장 한윤동을 중심으로 서영순·송난주·임승환·이은숙·배창호·한윤동·윤재호·황선영·유영희·장동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MTC중창단은 이 날 1, 2부로 나누어 김규환의 「남촌」, 이안삼의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사랑이여 어디든 가서」·「그대 찬손 데우리」, 정태춘의 「추심」,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등을 노래한다.
단장을 맡고 있는 한윤동을 통해 MTC중창단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중창단을 창단한 취지와 MTC중창단이란 이름으로 짓게 된 동기가 있다면요?
저희 모두는 이안삼카페의 ‘리합창단’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뜻이 있는 사람들이 이안삼 선생님의 노래를 한 곳에서만이 아니라 좀 더 전파도 하고, 그래서 견고하며 먼 장래성을 가진 중창단으로 자리매김해 보자는 의도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번 제주 연주회는 지난 해 봄 춘천으로 야유회를 갔다 온 것을 계기로 우연히 제주여행 문제가 나와 단순히 여행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뜻있는 여행을 만들어 보자, 라는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음악회를 하는 것으로 발전한 것이고요.
단원들은 모두 크리스찬으로만 구성되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불교신자도 한 명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기독교 신자보다 더 넓은 마음으로 같이 성가를 아름답게 부르고 있습니다.
단장님께서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현재 법무법인 한국에서 법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교회 성가대 활동, 고교시절 합창경연대회에서 지휘자 및 사회자로 활동을 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음악활동과는 거리가 먼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중추적으로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 대위원, 서울지역법학과대표자협의회 초대의장 등을 맡아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든 갈등과 대립의 근원이 되는 것이 외부적인 문제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어떠한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 밭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마음의 밭을 잘 돋우면 가정과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가 하나의 한마음 한뜻으로 갈등과 대립 없이 또한 전쟁도 없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동시에 깨닫게 되었고, 그 마음의 밭을 다스리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 중에 음악이라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공은 아니지만, 성악 레슨을 통하여 실력을 항상시켜 많은 음악회에도 출연을 하고, 법조계 성악모임 ‘푸르메’, ‘서울예술가곡연주회’, ‘한국가곡사랑연주회’, 그리고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성악동호인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중창단의 첫 공연 장소를 제주로 정하신 이유와 제주 공연 후에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이신지요?
이번 제주 공연은 저희 단원 중 송난주 선생님이 여행 이야기 나와서 “제주를 여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인가 뜻있는 의미를 찾아보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음악회 등을 통해서 음악의 사회적 지위와 위상을 찾아 그 역할을 다해 보자”라는 의견에서 비롯되어 이렇게 이번 제주 6·4 음악회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향후에는 저희가 이안삼카페 리합창단과 음악에 잇대어 만났으니, 이안삼 선생님을 명예 음악감독으로 모시고, 특히 이안삼 선생님의 주옥과 같은 곡을 많이 연주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향후 분열, 분쟁과 시기와 질투가 있는 곳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는 중창단이 되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리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중창단은 노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아름다운 찬양과 노래를 함께 나누며 맑고 더 좋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와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해외 미션과 세계의 오지에도 아름다운 음악과 찬양이 울려 퍼지기를 기원하면서 그러한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연장인 제주 납읍교회는 어떤 교회인가요?
제주 납읍교회는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담임목사 :박재홍)입니다. 우선 제주 납읍교회는 교회를 돕는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주민들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지역여부를 떠나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생활 속에 파고드는 실천성을 담보한 교회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 공연 전에도 서울에서 뮤지컬팀이 한 번 찾아가서 공연을 한 교회이기도 합니다. 즉, 교회의 권위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현하면서 이웃과 교제하고, 같은 교인이 아니더라도 문화적으로 언제든지 공감하고 나눌 준비를 갖추고 늘 나누고 섬기는 교회인 것 같습니다.
사진_김문기 부장
<김문기의 포토랜드>
단장 한윤동
지휘 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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