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셜 인터뷰
M컬쳐스 _ 10주년을 돌아보며
M컬쳐스는 10년 전 오페라 M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되었다. 신금호 대표가 직접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M컬쳐스는 현재 최고기량의 아티스트들이 꾸준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시대에 맞게 새롭고 흥미로운 컨텐츠 개발과 지속적 아티스트들의 발굴을 통해 격조 높은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아 활발히 공연하고 있는 M컬쳐스는 클래식의 정통에 충실하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해석하여 새로운 오페라 마니아들을 양산했으며, 공연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연주단체로 인정받아 자체 기획연주뿐 아니라 정부산하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연수원,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 초청받아 공연하고 있다. 어느 새 10주년을 맞이한 M컬쳐스의 스텝들(음악감독/ 메조소프라노 정소영, 기획·사무국장/ 피아니스트 박진경, 작·편곡가/ 반주자 장영진)이 기자를 예술의 전당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새로운 사무실로 초대하였다.
M컬쳐스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본 소감은 어떤가요?
오페라M의 이름으로 뮤직드라마 ‘그대와 영원히‘를 장천아트홀에 올린 것이 2005년이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그 이후 살롱콘서트, 초청 및 기획공연 등으로 내공을 쌓다보니 자연스럽게 오페라와 타 예술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습니다. 앙상블M,국악M,스테이지M 등의 도전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오페라M 안에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모든 M을 통합하여 ’M컬쳐스‘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10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다고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의 계획들을 생각하니 이제 시작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10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클래식은 여전히 소위 말하는 비인기 종목이죠.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클래식의 매력을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어떻게 관객이 찾아오는 공연을 만들 것인가’,‘쉽게 다가가는 것에서 나아가 즐겁게 기꺼이 소비할 수 있는 클래식을 만들자’ 와 같은 고민을 늘 해야 했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의견조율과 실전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들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반대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2012년 이태리 굽비오 시의 초청으로 연주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 기억나네요. 첫날 로마 도착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추락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 있었거든요. 물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착륙하여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고, 돌아오는 여정 중에 아티스트들과 후원자들 모두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서 무대도 올리고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이 정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서울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셨던데, 달라진 점이 있나요?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다기보다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활동 범위가 더 커질 것이기에 M컬쳐스의 검증된 컨텐츠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날 것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클래식 자체의 위대함은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클래식이 어렵기 때문에 클래식의 보편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항상 존재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통 ‘기존의 것도 해 나가는 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새로운 시도를 하냐?’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누군가가 해 내야합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니, 애정 어린 비판과 관심,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월말에는 체코 슬라바키아, 비엔나로 연주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또 10월에는 10주년 기념공연으로 한국초연 오페라 스트라빈스키의 「The Rake's Progress」를 올릴 것입니다. 새로 옮긴 사무실과 연습실에서「신금호의 오페라이야기」의 뒤를 이을 대표 컨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글_구수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4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왼쪽부터 장영진, 정소영, 박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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