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2013 ARKO 한국창작음악제 포럼 ‘세계 창작음악 출판의 현황’ / 음악춘추 2013년 1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 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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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현장

2013 ARKO 한국창작음악제 포럼 ‘세계 창작음악 출판의 현황’

 

지난 11월 13일, 국내 저명한 작곡가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2013 ARKO 한국창작음악제 제2차 포럼이 ‘세계 창작음악 출판의 현황’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예술종합학교 201호에서 열렸다.
올해 6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던 1차 포럼에 이어서 이번 2차 포럼에서는 세계 창작음악 출판에 현황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회자 정승재(상명대 뉴미디어작곡과 교수, 한국작곡가협회 기획이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오늘의 자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물음의 해법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황성호(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히로타가 우에키(Schott-Japan 악보대여 부서 책임자)는 “저희 쇼트 뮤직회사는 악보 출판, 저작권 관리, 악보 판매, 렌탈악보 대여, 악보의 프로모션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 음악제와 콩쿠르 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쇼트 그룹의 특징으로는 전세계에 현지 법인화되어 있는 대리점들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해외 출판사 작품을 프로모션 하기도 하고, 저희 측의 작품을 해외에 프로모션하여 원활히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출판사의 실정은 전체수익 중 출판물의 수익은 10% 정도이며, 90% 정도는 저작권 사용료입니다. 그렇기에 국가로서도 저작권에 관한 많은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현대음악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어려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결국에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출판사가 향후에도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자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쇼트 뮤직사에 대한 역사와 현황 그리고 일본의 현대음악에 대한 대처 사례 등을 상세히 발표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석렬(음악평론가)은 한국창작음악의 출판 현황을 조사·연구한 자료를 발표하였고, 주요 내용으로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출판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한국 창작음악 출판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려면, 국내 도서관과 대학 등에서 창작음악 악보를 구입하여 보존해야 하고, 그렇다면 창작음악 출판 시장은 분명 현재보다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외 다른 의견 중에는 개인 작품 차원에서 출판하는 것도 물론 의미는 있으나, 컬렉션 차원으로 작품 가곡집으로 출판을 한다면 시장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였고, 작곡가들의 성향별로 시리즈로도 출판해 판매한다면 더불어 도서관에서도 취급할 가능성이 생기게 되므로 이윤이 남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코어드 메이어링(독일 다름슈타트 음대 학장)이 “유연성, 속도, 정확성, 그리고 존중 - 자가출판 작곡가가 되기 위한 도전과 기쁨”이라는 주제 아래 강연을 이어나갔다. 젊은 시절에는 “나의 음악을 출판해 주는 곳이 있어야 인정받는 작곡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창작음악 출판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자가출판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초창기의 악보 인쇄 방식은 활자를 이용하거나 펜으로 쓴 것을 다시 복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당시 섣부른 출판사와 계약으로 저는 일일이 손으로 악보를 만들어야 하는 고충과 허술한 복사물로 기대와는 다른 힘든 시절, 즉 노예계약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지요. 그러나 이러한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은 자가 출판을 통해 저의 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는 물론, 기술적인 조건들과 법률적인 노하우 등이 갖춰져야 하고 우리에게 출판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에 한국에 계신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상반기에 이어 이 날 포럼에서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정보들이 오갔으며, 마지막으로 강연자들과 김희정(상명대학교 뉴미디어작곡과 교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윤중강(평론가/ 연출가), 박정은(음악세계 음악라이선스 사업부 팀장)이 함께 전체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글_ 이은정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코어드 메이어링(독일 다름슈타트 음대 학장)

사회자 정승재(상명대 뉴미디어작곡과 교수, 한국작곡가협회 기획이사)

황성호(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

히로타가 우에키(Schott-Japan 악보대여 부서 책임자)

이석렬(음악평론가)

코어드 메이어링(독일 다름슈타트 음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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