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음악춘추 우수신인 데뷔 연주회
12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
이은지(Pf. 경희대 음대 졸업예정)
“이런 큰 무대에서의 연주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지만 늘 꿈꾸던 무대에서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기에 이러한 떨림도 즐겁게 다가옵니다. 이 무대는 제 꿈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공간인 만큼 관객과 제 꿈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고, 이 설레는 마음으로 후회 없는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음악회에서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를 연주할 그녀는 이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힘들거나 어려워 보이는 곡에 가지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말하며, “4년의 배움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연주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원예고를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 음대 졸업을 앞둔 이은지는 한국공보원 전국학생음악제 특상, 중앙음악신문사 전국 음악 콩쿠르 대상, 경기도 학생 음악경진대회 장려상, 세종오케스트라 전국 음악 콩쿠르 2위 등에 입상한 바 있다.
학창시절 가장 많은 시간 동안 가르침을 받은 이진영 선생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말을 이은 이은지는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피아노를 치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힘들고 지루한 일과였습니다. 그런 저를 인내심을 갖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음악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진심을 담을 줄 아는 음악가가 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음악으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대단한 재능이 없을지라도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음악에 담아내고 그것을 공감해 주는 이가 있다면 행복한 음악가라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심주연(Pf. 서경대 음악학부 졸업예정)
한국 피아노 두오 콩쿠르 4hands 1위, CTS 영 아티스트 초청 콘서트 연주, 경기 북부 음악교육신문사 준차상 입상, Grand Yong Qrtists Concert 연주, Pianism 제3회 연주 참여 등의 경력을 가진 심주연은 현재 서경대 음악학부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2012 음악춘추 우수 신인 데뷔 연주회에서 슈만의 「카니발 작품9」를 연주한다.
“먼저 저를 신인 음악회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신 ---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카니발」은 1학년 때부터 졸업 연주곡으로 무조건 이 곡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 놓았을 정도로 애착이 강한 곡입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그녀는 “관객에게 피아노를 잘 친다는 것을 넘어 마음에 와 닿는 연주가 되기를, 그리고 저에게는 「카니발」을 한 번 더 공부하고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 교수님과 더불어 아무래도 제가 처음 선생님을 통해 피아노를 배웠고, 그러한 저의 피아노의 기초를 꼼꼼히 다져주신 심주연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공교롭게도 저랑 이름이 같으셨지요(웃음). 지금은 미국에서 생활하셔서 뵐 수 없기에 더욱 그리운 마음이 큰데, 나중에라도 뵐 수 있는 기회가 꼭 왔으면 합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어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된 만큼 이번 연주회가 더욱 기대된다는 심주연은 아직 음악적으로도, 테크닉적으로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에 계속해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 나가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하였다.
유모세(Pf. 침례신대 교회음악과 졸업예정)
“음악은 솔직합니다. 연주자의 가치관, 생각, 의도를 아무런 숨김없이 표출하지요. 그러한 솔직함이 제 음악을 통해 청중에게 전달되며 그들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진실한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모스크바 국제 학교 Panet을 졸업하고 현재 침례신학대학 교회음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모세는 조선음악신문 전국콩쿠르, 쇼스타코비치 영피아니스트 국제 콩쿠르 등에 입상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 그가 선보일 곡은 쇼팽의 「프렐류드 작품28」 중 6곡과 라벨의 「라 발스」이다.
“쇼팽과 라벨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이 두 작곡가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선정하였는데, 먼저 슈만의 「프렐류드」는 그의 감정을 가장 다양하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라벨의 대표작 중 「라 발스」를 통해서는 라벨이 왈츠와 전쟁이라는 두 주제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관객과 함께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음악공부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그녀는 이어 피아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음악가로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힘이 되어 준 어머니와 최현숙 교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제가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은 어머니이시고, 그 음악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은 최현숙 교수님이십니다. 두 분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유웅재(Comp. 서울대 음대 대학원 재학)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웅재는 이번 신인 음악회를 통해 자작곡 중 「Capriccio for Piano」(2012)와 「Woodwind Quintet No.1」(2011/2012)를 선보인다.
“목관5중주 곡은 2011년도에 완성했던 것인데 미흡한 점을 수정하고 규모를 늘리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애착을 가지고 수정, 보완해서 무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Capriccio for Piano」는 가장 최근에 쓴 곡으로 ‘Capriccio’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각 부분들의 악상이 크게 대비되어 전체적으로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한 느낌을 주는 곡이지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삼아 앞으로 일취월장하는 음악도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한 유웅재는 “부족한 게 많은 작품이지만 연주 후에 ‘현대음악 다신 안 들어!’라는 소리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라며 겸손한 모습으로 연주를 앞둔 심경을 전하였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 유학을 떠나 다른 환경에서 곡을 쓰고, 공부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한 유웅재는 듣는 이가 깊게 감동하여 그의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는 것을 가장 위대한 소명으로 삶고 있다고.
“삶이 항상 계획한 대로 전개되지 않았듯 앞으로도 일도 가늠할 수 없겠지요. 갈 길이 멀고 험난하겠지만 항상 그런 원대한 목표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글_ 박지하 사진_김문기 부장
이은지(Pf. 경희대 음대 졸업예정)
심주연(Pf. 서경대 음악학부 졸업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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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재(Comp. 서울대 음대 대학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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