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2012 음악춘추 우수신인 데뷔 연주회 12월 29일 / 음악춘추 2012년 1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12. 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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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음악춘추 우수신인 데뷔 연주회
12월 29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

 

박혜선(Pf. 동덕여대 피아노과 졸업 예정)
“2012년 한 해를 졸업과 동시에 연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대학교 4년 동안 열심히 갈고 닦으며 향상된 실력을 제 자신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기예고를 졸업하고, 현재 동덕여대에 재학 중인 박혜선은 이번 무대에서 포레의 「즉흥곡 제3번 작품34」, 라벨의 「라 발스」를 연주한다. 평소에 프랑스 음악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기교와 음악성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곡을 찾다가 이 두 곡이 적합할 것 같아 선정했다고 한다. 특히 「라 발스」의 풍부한 색채와 화려한 왈츠는 연말에 열리는 연주회의 성격과 어울리는 느낌이라며, 작곡가의 의도를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선은 부천시 교육장배 콩쿠르 전체 대상, 경향음악신문사 콩쿠르 전체 차상, 음악교육신문 콩쿠르 차상 등의 입상 경력이 있으며, 동덕여대 피아노 앙상블의 밤, 동덕여대 목화음악회, 동덕여대 현악합주 정기 연주회 등의 무대에 선 바 있으며, 박미정, 임미원, 노엘 맥라비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제게 많은 영향을 주시는 박미정 교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음악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셨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면에서도 많이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기도와 헌신으로 응원해 주시는 저희 어머니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박혜선은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음악가가 되길 소망한다. 브람스나 슈만의 삶이 그들의 음악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듯이 자신의 삶과 음악이 그러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박예림(세종대 음악과 졸업 예정)
현재 세종대 음악과 4학년 재학 중(사사: 이기정, 송승미)인 박예림이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은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제1번 바단조 작품1」과 베토벤의 「소나타 제26번 내림마장조 작품81a 제3악장」이다. 그녀는 이 작품들은 고전과 현대곡이라 스타일이 매우 다르므로, 각 곡의 특징을 잘 살려 대조되게 연주하고자 택했다며, 프로코피예프의 웅장함과 선율적인 음악, 베토벤의 섬세함을 잘 살려 연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4년 동안 작은 무대에는 몇 번 올랐지만, 이번처럼 큰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되고 걱정도 많이 됩니다. 연주 준비를 하며 힘들고 지치지만 연주할 때 느낄 수 있는 그 달콤한 행복을 생각하면 설레고 기대되기도 하네요. 이번 연주를 통해 제가 더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덧붙여 그녀는 미스 터치에 연연하지 않고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연주, 관객들에게 음악적으로 깊은 감동을 주는 연주를 선보이고, 무대가 긴장과 떨림의 공간이 아닌,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것 같은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음악가들의 바람이겠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의 슬픔, 기쁨, 추억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테크닉이 뛰어난 연주는 관객들에게 잠깐 동안의 놀라움과 박수를 받을 수 있겠지만 음악적인 연주는 감동을 주고 평생 마음에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음악이 아닌 속까지 꽉 찬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라는 수식어를 갖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더 깊고 넓은 공부를 할 것입니다.”

 

첼리스트 김지연(수원대 음대 졸업 예정)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비롯해 수원대 춘계 정기 연주회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첼리스트 김지연은 현재 수원대 관현악과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오히려 긴장이 풀어질 수 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연주를 준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담스러운 무대이기도 하지만 제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여러 시대의 곡을 공부하던 그녀는 고전시대의 대가인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제3번」을 접했고, 이 작품에 피아노와 첼로의 듀엣이 잘 어우러져 있어 우수신인 데뷔 무대의 연주곡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이번 연주가 다음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는 김지연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 호흡을 할 수 있는 무대, 관객들에게 편안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김영은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김지연은 “김영은 선생님은 항상 학생들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다정한 분”이라며, “내가 갖고 있지 못했던 면,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면을 끌어내 주신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어질 때면 선생님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며, 스승을 통해 배운 작은 것들부터 음악적인 면 등 다양한 것들이 음악적으로도 표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로스트로포비치의 휴머니즘, 미샤 마이스키, 린 하렐의 색깔이 뚜렷하고 감동 있는 음악, 스티븐 이설리스처럼 다양한 레퍼토리를 지닌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생동감 있고 진솔한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피아니스트 이나리(서경대 음악학부 졸업 예정)
“생각지 못한 때에 얻은 연주 기회라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객께서 단순히 음악을 들은 것이 아니라 감동적인 영화를 감상한 것 같은 마음의 울림을 안고 갈 수 있는 무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 청담고를 졸업하고 서경대 음악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이나리가 우수신인데뷔연주회에서 연주할 작품은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Hob.ⅩⅥ:50」, 쇼팽의 「판타지 바단조 작품49」이다. 그녀는 이 두 작품이 서로 다른 시대에 작곡되었고,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선보이고자 택했으며, 각각의 곡이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으면서도 실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도전을 주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멘토이신 김용남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음악을 알게 해 주셨고, 음악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측면도 돌보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봐 주셨고, 지금의 저를 가장 잘 아시는 선생님께서는 늘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십니다.”
피아니스트 이나리는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길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늘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채워나가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_ 배주영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첼리스트 김지연(수원대 음대 졸업 예정)

 

 박혜선(Pf. 동덕여대 피아노과 졸업 예정)

 피아니스트 박예림(세종대 음악과 졸업 예정)

 

피아니스트 이나리(서경대 음악학부 졸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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