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음악춘추 유망신예 연주회
플루티스트 이혜미, 권윤한, 황지연, 황효진
‘2012 음악춘추 유망신예 연주회’가 2월 18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되며, 플루티스트 권윤환·이혜미·황지연·황효진이 출연하여 연주를 선보인다.
장차 한국의 클래식계를 이끌어 갈 4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소개해본다.
플루티스트 권윤한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이탈리아 A.I.ART 국제음악원(지휘)을 졸업한 플루티스트 권윤한은 이번 무대에서 M. Miyagi의 「Haru No Umi(The Sea in Spring)」과 P. Hindemith의 「소나테」를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형식적으로 쉽게 이해되고 구체적으로 각인 될 수 있는 멜로디가 우선적으로 존재해야 하지만 현대음악은 감상적 차원에서의 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불규칙하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대곡 안에서 클래식의 보편적인 대중성을 찾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곡이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선택한 두 곡은 나름대로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볼 때 보편적 가치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접근이 용이하기에 쉽게 즐길 수 있는 곡이 될 것입니다.”
피아노에 한참 빠져 있던 어린 시절 텔레비전의 만화프로에서 플루트로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주하는 장면에 매료되어 플루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고, 플루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권윤한은 자신에게 단순한 만화가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만큼 어린 시절의 다양한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필하모닉 부수석, 음악저널 콩쿠르 심사, 법인 노이에클랑 정책국장을 역임하고 대전 남아공월드컵 기념음악회, 독일인의 사랑과 리트 공연, 천안음협 주최 ‘위대한 음악가 시리즈 모차르트’연주 등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아온 권윤환은 현재 충청대, 기독음대에 출강 중이며 비영리법인 라인문화예술단 사무국장 및 라인플루트앙상블, 라인여성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충남 천안에서 지역의 음악발전과 문화 평등화 사업을 위해 작은 규모의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단 4년째를 맞은 비영리법인 라인문화예술단이 그것입니다. 예술교육은 곧 인성교육이라는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참 지식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바이고, 저 또한 그런 아이들을 위해 부족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사 / 이홍규, Hermann Klemeyer)
플루티스트 이혜미
“이번 ‘2012 음악춘추 유망신예 연주회’가 저를 알릴 수 있는 자리이자, 다양한 연주활동의 디딤돌이 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연주회에서 도플러의 「Air Valaques Op.10 for flute and orchestra」와 윤이상의 「SALOMO」를 연주하는 플루티스트 이혜미는 충남대, 파리 에콜노르말 음악원, 프랑스 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으며,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협연, CBS 송년음악회 출연, 프랑스 Bagneux시 초청연주, The Flute 앙상블 연주, 독일 베를린시 초청연주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윤이상의 곡에는 다른 작곡가들에 비해 한국인의 정서와 국악의 느낌이 더욱 절묘하게 녹아있어 다가오는 감동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노 외에 악기 하나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초등학교 음악 선생님의 교육방침으로 플루트를 시작하였다는 이혜미는 이후 이홍규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플루트를 전공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제가 음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영향을 끼치신 분은 이홍규 선생님과 김미희 선생님이시죠. 이홍규 선생님은 어린 시절부터 기초부터 탄탄하게 가르침을 주셨고, 유학 시절 사사한 김미희 선생님께서는 음악 안에서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세계를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마지막으로 이혜미는 앞으로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연주활동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기존의 클래식의 틀에 박혀있지 않은 신선한 연주자를 꿈꾸고 있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사 / 이홍규, 박민상, mihi Kim, Cornellia Bouveresse)
플루티스트 황지연
이번 ‘2012 음악춘추 유망신예 연주회’에서 도플러의 「사랑의 노래」와 J. 안데르센의 「요정의 춤」을 연주하는 플루티스트 황지현은 “개인적으로 자유스럽고 색채적이며 열정적인 낭만주의 곡을 좋아해요.”라며 이번 무대에서 이러한 낭만주의 음악들로 청중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플루트를 시작했다는 황지현은 국민대 음대, 독일 뮌헨 리차드 슈트라우스 콘서바토리움, 프랑스 국림음악원, 베르사이유 국립음악원, 쥬느빌리에 국립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이홍규 선생님의 추천으로 유학 길에 오를 수 있게 되었어요. 더 넓은 세상에 나가 음악적 시야도 넓히고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이홍규 선생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청주 청소년 교향악단 협연, 프랑스 Pamiers Pro Musica Concert 출연, 일본 Musicand Flute Ensemble 연주, 독일 Junge Deutsch 오케스트라 연주, 미국 베데스다대 여름 음악 페스티벌 콘서트 주최 연주 등 세계 각지에서 연주활동을 펼쳐온 그는 현재 The Flute 앙상블의 단원이자 충청대에 출강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가 풍부한 소리로 편안한 연주를 들려주는 플루티스트 임마누엘 파후드처럼 청중이 플루트라는 악기에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황지현은 “저 스스로가 항상 노력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주활동을 해나갈 것이며, 더불어 제가 지금까지 배워 온 것들을 학생들과 나누며, 앞으로도 그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좋은 길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사사 / 이홍규, 김대원, 김정호, Jean Michel Varache, Cornelia Bouveresse, Weinzierl Waechter)
플루티스트 황효진
“먼저 이러한 연주 기회를 갖게 해주신 김미숙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귀국 독주회를 갖지 못하였는데 이렇게 저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연주를 통해 프랑스에서 배우고 느꼈던 감정들과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선화예중 3학년 재학 중 도불하여 프랑스 Meudon 국립음악원과 Saint Maur 국립음악원, 파리 Boulogne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황효진이 이번 연주에서 선보일 곡은 고베르의 「녹턴 알레그로 스케르찬도」와 마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발라드」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프랑스 작곡가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는 황효진은 프랑스 유학에서 만난 첫 스승, Florence Bellon 선생에 대한 이야기로 말을 이었다.
“중학교 3학년, 프랑스의 모든 것이 낯설었던 저에게 Florence Bellon 선생님은 어머니처럼 든든하고 따듯한 분이셨습니다. 기초적인 테크닉부터 음악적인 표현까지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고, 작은 음악회와 봉사 연주를 통해 연주함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셨으며, 실내악을 통해서는 더 다양한 음악들의 소리를 접하게 해주셨죠.”
음악춘추 콩쿠르 3위, 파리 Nerini 콩쿠르 1위, 파리 Bellan 콩쿠르 1위, 파리 UFAM 콩쿠르 2위 등의 수상경력을 가진 황효진은 현재 인음 플루트 앙상블의 지휘자이자 인천여중 음악중점학급에 출강하고 있으며, 엘샤다이 플루트 콰르텟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찬 플루티스트들로 이루어진 엘샤다이 플루트 콰르텟은 지난 해 여름 첫 번째 정기 연주회를 마치고 두 번째 정기 연주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엘샤다이 플루트 콰르텟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사사 / 김미숙, 장재혁, Florence Bellon, Plilippe Lesgrougue, Celine Nessi)
글. 박진하 기자 / 사진. 김문기 부장
장소협찬. 유중아트센타
플루티스트 이혜미, 권윤한, 황지연, 황효진
권윤한
황효진
이혜미
황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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