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플루티스트 이숙인 / 음악춘추 2012년 4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4.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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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이숙인
‘오페라 주제에 의한 플루트 환상곡’

 

맑고 투명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 창의적인 독창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점차적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는 플루티스트 이숙인이 4월 12일 오후 8시 반포아트홀 M에서 개최되는 멋진 연주자 시리즈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멋진 연주자 시리즈는 주로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것 같아 저 역시 이 시리즈의 큰 흐름 속에서 같이 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오페라 주제에 의한 플루트 환상곡들로 프로그램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오페라는 누구나 좋아하고 대중적인 장르이기도 하기 때문에 청중과 호흡하는 친숙한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오페라 주제에 의한 플루트 환상곡’이란 부제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의 프로그램은 P. A. Genin의 「Fantasie sur Rigoletto Op. 19」, 「Fantasie sur La Traviata Op. 18」, G. Donizetti의 「‘L’elisir d’amore’ Una furtiva lagrima, J. Struss의 「‘Die Fledermaus’ Mein Herr Marquis」, A. B. Fuerstenau의 「The Illusion, Adagio and Variation on Bellini’s ‘Norma’ Op.133」, F. Borne의 「Fantasie sur Carmen」이다.


“많은 오페라들이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아리아를 들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하면 즐거움, 용기, 슬픔,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듯이 이번에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플루트 작품들을 들으시면서 감정의 흐름을 공유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숙인은 각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짧은 곡 소개를 곁들일 계획이다. 음악을 소리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도움을 주는 것은 클래식이란 영역에 보다 더 접근하기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사랑의 묘약」과 「박쥐」는 서울 유니버셜 앙상블의 김빛나(구리시교향악단 부수석), 김수연(추계예대 출강), 황영선(서울오케스트라 상임단원), 하정현(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석사), 이미숙(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역임), 양진(중앙대 졸업), 반고은(국민대 졸업), 남제연(한신교회 쳄버오케스트라 팀장)과 함께 연주하여 더욱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현재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유클래식 아티스트, 서울유니버셜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목원대·평택대·백석대·인천예고·한국예고·계원영재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숙인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마친 후 이탈리아 노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 국립 아카데미, 이탈리안 플루트 아카데미, 베르디 국립음악원, 아르츠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 석사, 박사(Virtuosite)를 취득했다. 선화 콩쿠르, 인천시향 콩쿠르, 육영 콩쿠르 1위, 몬칼리에리, T.I.M, 유러피안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그녀는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미국에서 독주회를 비롯해 국내에서 일곱 차례의 독주회를 가졌으며, 이숙인의 실내악 프로젝트를 17회 진행하기도 했다.
3회 서울 유니버셜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연주 및 상임 지휘, 뉴서울필 오케스트라 수석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립 타타르스탄 심포니, 크로아티아 국립, 인천시향, 코리안 심포니,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라퀼라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했으며, 저서로는 『해설과 연주가 있는 가리볼디 에튀드』(세광음악출판사)가 있고, 두 장의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책을 쓰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이숙인은 『해설과 연주가 있는 가리볼디 에튀드』에 이어 현재 두 번째 책의 집필을 마무리 중에 있다. “플루트를 배우는 인구가 늘어나긴 했지만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대중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그녀는 “즐기는 수준에 이르러야 진정한 대중화”라며 말을 이었다.
“보다 많은 분들에게 플루트가 즐길 수 있는 악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교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악기를 배우는 데에는 지속적인 코치가 필요한데, 조금 배우다가 독학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레슨을 받는 분은 물론 혼자 공부하는 분도 접하기 쉬운 교재를 써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해설과 연주가 있는 가리볼디 에튀드』와 마찬가지로 별도로 첨부된 음반은 제가 직접 플루트로 연주해 녹음할 것입니다.”
이숙인은 4월 5일 스타 콘서트에서 플루티스트 양혜숙 선생과 함께 파이널 연주를 하고, 6월에는 서울 유니버셜 플루트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출연할 예정이다.

 

글·배주영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