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임긍수 초청 제5회 평화 음악회
‘강 건너 봄이 오듯’
KBS 신작가곡 위촉으로 30여 편의 가곡을 발표했고, 특히 「강건너 봄이 오듯」을 통해 작곡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임긍수의 성악 작품의 스펙트럼은 넓다. 예술가곡뿐만이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크로스 오버 등 다양한 음악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많은 작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임긍수의 작품만으로 꾸며지는 무대인 ‘제5회 평화 음악회’가 7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그의 다양한 음악을 통해 여러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평화 음악회는 부산 심포닉 밴드 임긍수 초청 음악회를 시작으로 광주 가곡협회로 이어지는 등 올해로 다섯 번째 무대를 맞이했다. 평화 음악회는 지금까지 사랑의 집짓기, 여성 노숙자 돕기, 농어촌 교회 돕기 등을 통해 음악으로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에도 미자립 농어촌 교회 도울 예정이다.
“평화 음악회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제 작품을 알리고, 이 음악들이 사람들에게 기쁨, 평화, 안식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지요. 또한 예술가곡이나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 작곡가로만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다양한 제 음악적 면모를 보여드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임긍수의 예술가곡, 오페라 아리아, 세미 클래식한 크로스 오버, 성가곡, 민요조의 한국적인 음악, 뮤지컬 등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의 프로그램은 「안개꽃 당신」, 「봄으로 오시는 그대」, 「천년의 사랑」, 「메밀밭」, 「강 건너 봄이 오듯」, 「해바라기」, 「주의 옷자락」, 「님 오시는 소리」, 「내 마음 촛불되어」, 「거룩하신 우리 주」, 「꿈 속의 사랑」, 「별이 되고 꽃이 되고」, 「옛님」, 「물망초」, 「그대 있어 천년을 살고」 등을 비롯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다. 이 중 신곡으로는 창작 오페라 「천년의 사랑」의 아리아, 전세원 시의 「봄으로 오시는 그대」, 크로스오버의 대표곡인 심응문 시의 「안개꽃 당신」 등이 있다.
지휘자 김이규(아메리칸 콘서바토리 석사, 박사, 현재 명성교회 지휘자)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피아니스트 임정우(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vor Diplom, Diplom), 소프라노 임청화(백석대 교수)·김현주(서울대 음대, USC 석사, 박사)·이한나(한예종 4학년)·박미혜(서울대 교수)·김영선(서울시립대 교수), 테너 계봉원(성결대 교수)·박현재(서울대 교수)·선태준(서울대 학사, 쾰른 음대 석사), 바리톤 장유상(단국대 교수)이 출연한다. 그리고 이번 평화 음악회에서는 특별히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임긍수의 음악에 맞춰 한복 패션쇼도 있을 예정이다.
한편, 국립오페라단 창작 팩토리사업으로 임긍수의 창작 오페라 「천년의 사랑」이 선정되어 지난 6월 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국립오페라단이 창작오페라의 발굴과 개발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창작 팩토리사업의 2011년 ‘우수작품 제작지원’ 대상에 최종 선정된 두 작품 중 하나가 그의 「천년의 사랑」인 것이다.
‘작품 제작지원 공모’의 선정을 위해 지난 해 10월 31일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창작 팩토리사업 시범 공연에서 4개 작품이 2천만 원을 지원 받아 30분 분량의 쇼케이스 형식으로 제작, 시연되었으며, 전문평가단과 시민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두 작품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1억5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 받아 완성된 작품으로 재탄생 되어 임긍수의 창작 오페라 「천년의 사랑」이 지난 6월 공연된 것이다. 「천년의 사랑」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중국에서도 막을 올릴 계획이다.
임긍수 작곡, 최현묵 대본의 창작 오페라 「천년의 사랑」은 서기 613년경 신라를 배경으로 했으며, 가야왕족의 후예로 진골 귀족인 화랑 김유신과 신라 신궁의 사제장인 천관녀 & 천마형상의 여인의 사랑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천년의 사랑」은 이 사업을 알기 전에 착수한 곡으로, 마무리할 무렵 이런 공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한 것이었습니다. 기라성 같은 작곡가들이 많으신데 제 작품이 국립오페라단 창작 팩토리사업 작품으로 선정되어 영광입니다. 「천년의 사랑」은 신라 시대의 음악을 공부하고, 상상력을 가미해 작곡한 곡으로, 현대 음악적인 기법과 국악기도 많이 사용했으며, 태권무, 굿 등을 비롯해 화려한 왕실 의상 등 여러 가지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종합예술로 일컬어지는 오페라를 다섯 편이나 작곡(「탁류」, 「메밀꽃 필 무렵」, 「행주치마 전사들」, 「권율장군」, 천년의 사랑)한 그는 또한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성가 오페라를 위촉받아 구상 중에 있다.
글·배주영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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