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김수경 / 음악춘추 2012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6.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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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수경
제17회 음악춘추 콩쿠르 성악부문 여자 고등부 1위

 

올해 음악춘추 콩쿠르는 두 번째 도전이었다고 말하는 김수경 양은 지난 해 예선에서 떨어졌기에 더욱 긴장된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며,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인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너무 많이 떨었는데, 신기하게도 막상 무대에 오른 후에는 침착하게 노래할 수 있었어요. 제 능력 전부를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영광스럽게도 1등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앞으로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Du bist die ruh」와 「Ah! Rammenta Obella Irene」를 노래한 그녀는, 독일 가곡에서는 안정된 호흡으로 곡의 뜻을 살리고자 하였으며, 이탈리아 가곡은 아리아 못지 않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곡이라 정확한 박자 안에서 노래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초등학교 발표회에서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자인 최영섭 선생으로부터 음색이 좋다는 호평을 받아 성악가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수경 양은 예원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또한 그녀는 예원학교에 입학할 때는 하위권의 성적으로 입학하였지만, 졸업할 때는 당당히 수석자리에 올라 선 노력파이다.
“모든 것은 저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저를 이끌어 주신 석금숙 선생님께서는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저를 대해 주셨어요. 또한 쉽지 않으셨을 텐데 저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것을 배우라고 하시며 유승희 선생님께 보내주셨지요.”


이 후 유승희 선생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하게 된 그녀는, 현재 최호열 선생을 사사하고 있다.
“최호열 선생님께는 온 몸을 열어서 소리내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석금숙 선생님과 유승희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들에 완성도를 높여가며 음악적인 감정을 더욱 살리는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어린 시절부터 오페라 가수를 꿈꿔 온 수경 양이지만 그녀 또한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영화 보기, 피아노 치기, 뮤지컬 관람하기를 좋아하고 호기심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여고생이기에 다른 길에 대한 호기심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을 때는 힘들지만 무엇보다 성악이 좋아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라며, 자신의 가고 싶은 길에 대한 확고함을 보였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음악인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안으로는 음악이 제게 주는 기쁨을 누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따뜻한 쉼터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김수경 양은 예원콩쿠르 2위, 서울예술 음악 콩쿠르 1위, 한음 콩쿠르 중등부, 고등부 1위, 음악저널 콩쿠르 3위, 성정 콩쿠르 2위, 구리시 교향악단 콩쿠르 금상, 세종 음악콩쿠르 1위, 연산음악콩쿠르 3위, 이화·경향 콩쿠르 2위 등에 입상한 바 있으며, 오는 7월 14일 KBS 홀에서 서울예고 1학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으며, 금호 영아티스트로 선정되어 독주회를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글·박진하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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