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정래
제17회 음악춘추 콩쿠르 성악부문 남자 고등부 1위
서울예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래 군은 코리아해럴드 콩쿠르 1위, 한국 성악 콩쿠르 2위, 이화·경향 콩쿠르 1위에 입상한 데 이어 이번 제17회 음악춘추 콩쿠르 성악부문 남자 고등부 1위를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음악춘추 콩쿠르는 부담감이 컸는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기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대학 입시까지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콩쿠르에서 「Non ta mo piu」와 「Am Feierabend」를 연주한 그는 소리보다 음악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하였다며, 무대에서 더욱 집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운동에 매진하던 정래 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기회에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해 5월부터 입시를 준비해 서울예고에 합격한 그는 서울예고 영아티스트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음악을 늦게 시작해서 시창·청음이나 음악 이론 등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노래할 때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지금 저에게는 가장 큰 고민인데요. 항상 콩쿠르나 실기시험 전에 꼭 한 번씩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이어 주변의 실력 있는 친구들과의 경쟁이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는지 묻자, 그는 “잘 하는 친구들과의 경쟁이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콩쿠르에 오고 가다 보면 대부분 같은 친구들과 계속해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지금은 다들 친해져서 서로를 오히려 응원하고 격려해주며 선의의 경쟁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현재 정상천 선생을 사사하고 있는 그는 “아직 감정 조절이 힘들어 노래할 때 너무 발성에만 치우치거나 혹은 감정을 과하게 드러낼 때가 있어 정상천 선생님께 음악적인 표현방법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정상천 선생님과 더불어 양재무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부터 노래하는 데 필요한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도록 해주셨지요.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과 같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자신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쑥스러운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잠깐의 고민 끝에 울림과 호흡이라 이야기한 그는 실제로 매일 산에 오르며 호흡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하여 얼마 남지 않은 대학 입시에 열중할 것이라는 그는 아직은 이르지만 미국으로 유학을 갈 생각이라며, 유학지를 미국으로 결정한 것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평소에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좋아해서 DVD를 몇 번이고 돌려보곤 합니다. 언젠가 그 무대에 오르는 꿈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며,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음악가가 되겠습니다.”
글.박진하 기자 / 사진. 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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