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한국 성악의 위대한 유산 쏠리스트 앙상블 31회 연주회 / 음악춘추 2014년 1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5. 2. 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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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초대
쏠리스트 앙상블

한국 성악의 위대한 유산 쏠리스트 앙상블 31회 연주회

 

한국 최고의 남성 성악가들, 쏠리스트, 31년의 역사, 3대가 함께 노래하는 합창.
쏠리스트 앙상불 하면 바로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해 보았다. 합창을 공연하지만 노래하는 이는 합창단원이 아닌 한국 최고의 쏠리스트로 구성된 31년 역사의 쏠리스트 앙상블의 공연이 12월 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KBS 합창단 출신 선후배들이 모여 1984년 첫 연주 무대를 선보인 이래 스승과 제자, 그 제자의 제자로 전통을 이어온 쏠리스트 앙상블은 수많은 관객, 다양한 레퍼토리, 그리고 화려하고 웅장한 앙상블로 공연계에 한 획을 그은 한국 성악의 위대한 유산이다. 쏠리스트 앙상블과 비슷한 공연이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는 것은 쏠리스트 앙상블의 공연이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공연 장르라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유산인 쏠리스트 앙상블의 공연을 앞두고 운영위원들을 만나 이번에 공연되는 쏠리스트 앙상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이요훈/단국대 교수

 클래식 공연이 팍팍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무리 전통이 있고 의욕이 넘친다고 하여  관객이 찾지는 않을 것 입니다. 좋은 공연에는 아직도 관객이 꽉 찹니다. 쏠리스트 앙상블도 과거의 화려한 공연을 추억하기 보다는 더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개발하고 변화하는 앙상블이 되어야겠습니다. 쏠리스트 앙상블의 첫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가 버겁습니다. 젊은 단원들이 더 많이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다 솔리스트들이다 보니 개인적인 중요한 음악회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공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조금씩 신입단원을 보충하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음악계의 선구자라는 자존심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듭니다. 초창기 멤버이신 원로단원들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실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 공연부터는 원로 단원들께서는 마지막 스테이지만 같이 하시고 많은 부분을 젊은 단원들이 꾸밀 예정입니다. 보다 나은 상품성 있는 소리를 개발하여 원로 단원들의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젊은 단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쏠리스트 앙상블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중국 장춘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가기 얼마 전에 테러가 생기는 바람에 공연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를 초대한 중국의 성악가들을 초대하여 교류라는 타이틀을 붙여 이번 공연을 함께할 예정 입니다. 

 

김달진/광명 오페라단 단장

운영위원으로써 이번에 31회 공연에서 내부적으로 변화를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획기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의견이 많아 젊게 가는 것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첫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해보니 힘든 일이 많습니다. 저희가 이뤄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좀 더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각 파트에서 연배가 올라가고 활동성이 있다고 추천을 하여 박수로 운영위원이 되었습니다. 인정해주셔서 감사하고,  힘들어도 누군가가 해야 되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앞서 나가겠습니다. 솔리스트 앙상블의 역사와 취지가 여러 명의 어르신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저희 관객들 중에는 어르신 선생님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많습니다. 고정 팬들이 티켓을 예매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과 어르신 선생님들이 하는 것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신권/명지전문대 교수

한국음악계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짧은 역사 속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여 지금까지 클래식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잘 해왔고, 그것을 계승하여 앞으로 더욱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여러 가지로 많이 어깨가 무겁습니다. 초창기 멤버 선생님을 보면 늘 자존심이고, 항상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솔리스트 앙상블을 보면 대학합창문화에 있어서 늘 선구적 이였습니다. 또한 음악에 대한 여러 개발을 해왔습니다. 솔리스트 앙상블이 생긴 이후에 비슷한 앙상블이 많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자존심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방향제시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창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가 솔리스트 앙상블에서 항상 먼저 제시되어 왔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선구적으로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승원/전문 연주자.

성악이든 어떠한 음악을 하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단체가 솔리스트 앙상블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솔리스트 앙상블에서 제가 활동하고 있다는 자체가 좋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솔리스트 앙상블은 완성단체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전통과 꾸준하게 관계를 지속하는 게 솔리스트 앙상블의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솔리스트 앙상블을 자부심을 갖고 우리의 색깔을 시기에 맞추어 잘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노력한 것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가서 우리의 모습을 친근하게 나타내고 싶습니다.

 

권흥준/그리스도 신학대 교수

현재 세계적으로 흘러가는 음악적인 패턴을 보면 클래식이 많이 다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생각은 이것도 하나의 흘러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이 주는 깊은 감동과 음악이 주는 것이 많이 있는데 대중음악으로 대체된다는 것은 잠시는 가능할지 몰라도 지속적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클래식이 잘되지 않을까? 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솔리스트 앙상블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지금은 관객들이 옛날 만 못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전통 속에 깊은 사명을 가지고 지속시켜 나가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솔리스트 앙상블이 되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글_구수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12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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