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팬플루티스트 김창균 / 음악춘추 2014년 9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0. 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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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션
팬플루티스트 김창균

“새로운 팬플륫의 공연 영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클래식 한류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싶습니다.”
깨끗한 얼굴과 외모, 반짝이는 눈동자 팬플루티스트 김창균의 첫인상이다. 아침 일찍 인터뷰에 응한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준다.

 

본인에 대해 이야기하신다면
어렸을 때 피아노와 플루트를 배웠습니다. 물론 취미로 배웠습니다. 방과 후 활동에서 팬플륫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 루마니아로 팬플륫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나오는 팬플륫의 역사는 결코 다른 악기들보다 짧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악기에 포함되지 못하여 아직 민속악기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팬플륫을 배울 수 있는 나라도 페루나 루마니아에 국한됩니다. 루마니아에서 팬플륫 전문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팬플륫을 배우면서 곧바로 콘테스트에서 3등으로 두각을 나타내어 아시아에서 온 샛별 팬플륫 연주자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럽 동구권에는 두 분의 팬플륫 거장이 계십니다. ‘게오르그 잔피에르’ 선생님은 국제적 명성이 있는 연주자시고, ‘이온 레구로’ 선생님는 팬플륫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후학을 가르치는 큰 스승이십니다. 잔피에르 선생님이 팬플륫을 세계적으로 알리셨다면 레구로 선생님은 팬플륫의 레퍼토리, 연주자세, 연주기법 등 팬플륫 개발에 엄청난 기여를 하셨습니다. 현재 루마니아 민속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식적인 연주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독보적인 분이십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온 레구로 선생님이 계신 몰도바의 AMPT 대학교로 진학하여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쳤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팬플륫 연주 대부분과 동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 젊은 연주자가 레구로 선생님에게 팬플륫을 배운 사람들입니다. 레구로 선생님에게 체계적인 학문을 배운 저는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팬플륫 앙상블 ‘Syrinx' 단원으로 몰도바와 루마니아를 순회하며 연주경력을 쌓았습니다.
팬플륫 연주자인 저는 2012년 영산아트홀에서 한국 최초로 팬플륫 콘서트를 열었고, 2014년 3월 대학원 졸업 후 이번 9월 28일에 예술의전당에서 현악앙상블 시링크스와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치려 합니다.

 

시링크스 앙상블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다면
시링크스(Syrinx) 앙상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제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의 매니저는 팬플륫이 동구권이나 남아메리카에서는 활성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와 특히 아시아인의 정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저를 통해서 우리나라와 아시아에서 상업적으로 활성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동구로 다시 진출한다는 생각을 갖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저에게는 너무 고마운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리를 더 풍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관악기가 아니 현악이 제 팬플륫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내년의 일본 연주를 목표로 저와 함께 할 프로젝트 앙상블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예술감독에 라현수(피아노), 제1바이올린 김미현, 제2바이올린 한지은, 첼로 서성은, 비올라 김미향, 콘트라베이스에 오승희 씨가 시링크스의 멤버입니다. 모두 젊고 의욕이 넘치는 연주자들입니다. 아직 두 번밖에 맞춰보지 못했지만 모두 재미있어 합니다. 팬플륫과의 연주가 처음이라 걱정들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3월에 강남 오케스트라와 팬플륫을 가지고 협연을 하였습니다. 팬플륫만을 위해 작곡된 작품이 많지 않아 부득이 마이크를 사용해야 했지만,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지난 번 협연 후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팬플륫의 활성화를 위해 연주할 생각입니다.

 

김창균과 시링크스 앙상블의 미래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현악5중주와 연주를 해보니 피아노만 가지고 하던 연주와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팬플륫의 소리가 부드럽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고음에서는 밸런스가 날카롭습니다. 현악기가 팬플륫의 날카로운 소리를 잘 받혀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하였습니다. 팬플륫이 이런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저도 젊고 시링크스 현악 5중주단의 멤버도 모두 젊고 능력 있는 연주자들입니다. 팬플륫과 현악5중주단이 함께 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어느 정도 레퍼토리 개발과 연습이 이루어진다면 중국,  일본 연주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일본의 관계자 몇 분이 저와 시링크스의 연주를 보러 오십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연주회에 많이 오셔서 팬플륫의 새로운 세계를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9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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