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이지현 / 음악춘추 2014년 9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0. 9. 10:29

더 뮤지션 
소프라노 이지현
다양한 장르, 시대, 언어의 작품으로 귀국 인사

 

맑은 음색과 세련된 표현력을 지닌 소프라노 이지현의 귀국 독창회가 9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피아노: 원종분-현재 서울모테트합창단 반주자, 독일가곡연구회 회원).
그 동안 쌓아온 남다른 음악적 열정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이지현이 귀국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은 비발디의 「오라, 오라, 그리운 이여」, 오페라 「아르기포」 중에서 ‘무엇인지 몰라도’, 드보르작의 「집시의 노래 작품55」, 모차르트의 모테트 「환호하라, 기뻐하라, 행복한 영혼이여」, 퀼터의 「오! 나의 여인이여 작품6 제2번」, 「사랑의 철학 작품3 제1번」,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에서 ‘보석의 노래’이다.
“우선 다양한 면으로 그 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러 장르와 시대 그리고 언어(이탈리아어, 독어, 라틴어, 영어, 프랑스어)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저를 알리는 자리인 만큼 잘 준비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음악적 역량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안정적인 발성, 그 동안 좋은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배운 테크닉, 세련된 음악적 표현력, 언어, 가사의 명확한 전달,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세종대학교 음악과를 최우수(Cum laude)로 졸업한 소프라노 이지현은 대학시절 두 편의 오페라를 접한 후 오페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졸업 후에도 「비밀 결혼」, 「여자는 다 그래」 등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오페라가 태어난 나라인 이탈리아 유학을 결정했다. 오페라, 벨칸토 발성, 문화, 언어 등을 직접 접해 보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도이하여 Parma ‘Arrigo Boito’ Conservatorio 국립음악원을 마친 후 동음악원 최고과정을 연주 만점으로 졸업하고 밀라노 아카데미 최고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탈리아 Piero Boni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내었고, 이후 Vano Visioli 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Esecuzione musicale Riviera Etrusca 국제콩쿠르에서 G. Masini상을, 제3회 Pia Tebaldini 국제콩쿠르에서 Diploma di Merito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이탈리아 Parma에서 개최된 ‘Festival Verdi’ 연주에 참여하고 Comunale B. Asioli 극장에서 Serata di Canto Lirico 연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이렇듯 이탈리아 여러 도시의 초청을 받아 다양한 연주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온 그녀는 한국 가곡만으로 구성된 음악회를 해달라는 초청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신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었는데, 「아리랑」의 경우, 연주 후 많은 청중들이 그 뜻을 물어볼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또한 오페라 무대에서도 주역으로 활약한 이지현은 Comunale Auquanegra sul Chiesa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으며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비밀결혼」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에서 여유 있는 무대매너와 연기력을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다.
이번 귀국 독창회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시작할 이지현의 바람은 늘 성장해 가는 소프라노가 되는 것이다.

 

글_구수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9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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