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플루티스트 이예린 / 음악춘추 2014년 9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0. 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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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초대

플루티스트 이예린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보다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선생될 각오

 

“귀국 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자 생활을 병행하였습니다. 그 때 저의 음악생활에 비바람을 막아주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 비바람을 막아주는 방패의 역할을 학생들, 대한민국 관악계에 해야 할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번에 새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교수로 취임한 플루티스트 이예린의 작은 목소리에서 커다란 각오를 느낀다.
프랑스 리용 국립 고등음악원(CNSM de Lyon)을 수석으로 마친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그녀는 프랑스 Leopold Bellan, Gaston Crunelle, Picardie콩쿠르 및 KBS 서울 신인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하였으며, 한·터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터키 안탈랴 국립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 이 외에 KBS 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충남교향악단과의 연주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으며, 금호 체임버 뮤직 소사이티, 세종 솔로이스츠, 화음챔버 객원 연주자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캠프에서 볼프강 슐츠 선생님을 만나 그분의 권유로 플루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하면서 힘든 일을 많았고 책임질 일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선택받은 사람이 라 생각을 하며 행복하게 순간 순간을 버텨냈습니다. 또한 저자신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당시 유학생활에 대해 말했다.
자신의 음악적인 삶에서 스승들에게 받은 영향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이예린은 “특별히 리용 국립 고등음악원의 베르놀드 교수님과 뭔헨 국립음대에서 아도량 교수님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습니다. 베르놀드 교수님은 감성적인 것에 관점을 두고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할 도구를 가르쳐 주셨습니
다. 반대로, 독일로 건너갔을 때, 뭔헨 국립음대의 아도량 교수님은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도구, 즉 음악적인 대화의 방법을 터득하게 해주셨습니다.” 라고 전하였다.
자신만의 색깔, 독창성이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이예린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끌어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사회에서는 다른 연주자들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기에 개인적으로 테크닉이 상승할지는 몰라도 자신만의 색깔이 없고 다른 연주자들의 음악을 모방하게 되면서 서로 비슷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과 다르게 개성이 없어지는 연주자들을 보며 ‘각자의 음악적 색깔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음악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연주자를 길러내는 작업, 즉 대상자를 변화시키면서 그 대상자가 본인의 개성을 최대한 드러내어 잘 표현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하고 싶습니다.”

 

 

글_구수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9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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