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백경원 / 음악춘추 2014년 9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10. 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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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션
소프라노 백경원
깊이있는 음색으로 전하는 음악의 즐거움

 

깊이 있는 음악적 표현과 매력적인 음색의 소유자 소프라노 백경원이 9월 20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귀국 독창회를 갖는다. 프로그램은 A. Copland의 「Simple Gifts」, 「Long Time Ago」, G. Rossini의「La regata Veneziana」 중  Anzoleta avanti la regata,  Anzoleta co Passa la regata, Anzoleta dopo la regata, G. Mahler의 「Serenade」, 「Erinnerung」, A. Vivaldi의 「Sposa son disprezzata」 등으로 구성했다. 
소프라노 백경원은 예원, 서울예고, 이화여대 음대에서 공부한 후 도독하여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예후디 메뉴인 장학재단 장학금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전문연주자과정을, 브레멘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취득하였다.

 

노래를 시작한 계기, 그리고 학창 시절과 유학시절이 궁금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렇게 노래를 잘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 부모님께서 자신을 닮았을딸의 장래 사회생활을 걱정하시며 남들 앞에서 한 곡 정도는 자신있게 부를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성악레슨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레슨선생님이 제 목소리가 좋다며 성악을 공부하면 어떻겠냐 권해 주셨고, 운좋게 예원학교에 붙어서 본격적인 성악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서울예고로 진학한 저는 노래를 그렇게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고자 하는 꿈을 이룬다.”라는 말이 저에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 뒤에는 역시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저는 정말 선생님 복을 타고난 것 같아요. 어린시절 만난 신용란 선생님이나 유승희 선생님은 말할 수 없이 감사한 분들이고요. 이화여대에서 만난 큰 스승 윤명자 선생님은 저에게 크나큰 조언자셨습니다. 감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예를 들면 선생님께서 쾰른에 공연하러 방문하셨다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5시간이나 떨어진 함부르크까지 오셔서 처음 유학 나와 힘겨워하던 저를 격려해 주시고 경험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유학시절에는 제 평생의 스승이신 헬렌 권(권해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세계적인 성악가로 한국에서의 활동이 많지 않으셔서 조금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겠지만 독일에서 동양인 최초로 궁정가수의 칭호를 받으실 정도로 대단한 분입니다. 권 선생님을 사사하면서 성악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을 뿐 아니라 삶의 자세까지 배웠습니다. 정말 훌륭한 분이시고 진정한 제 인생의 멘토이시지요.

 

앞으로 계획, 그리고 연주자로서 자신을 평가한다면요.
이제 귀국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앞으로 저는 국내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크로스오버까지는 아니더라도 관객들이 티켓을 사서 보고 싶어지는 쉬운 클래식, 즐거운 클래식을 기획하여 관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기획연주를 통해서 공연을 브래드화시키는 것이지요. 난타 같은 공연이 처음에는 누구나 의아해 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장르와 문화가 되었잖아요. 공연의 브랜드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즐거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 자신을 제가 평가한다는 게 뭣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오뚜기’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심지어 독일에서도 “소리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노래가 잘 되지 않아 음악을 놓을 생각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테크닉에 대해 더욱 많이 생각했던 거 같아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테크닉을 가르쳐주고 또 혹시나 잘못된 발성으로 지금 노래하기 너무 어렵지만 정말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잘 아니까요.

 

글_구수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9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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