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코리아목관앙상블-창단 1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 음악춘추 2014년 8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9. 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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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코리아목관앙상블
안정감 있는 연륜으로 빚어내는 앙상블로 목관악기의 아름다움 전달

 

2005년 목관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널리 알리고자 전·현 서울시향 단원들이 주축이 되어창단한 코리아목관앙상블이 8월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리더인 클라리네티스트 유영대(충남대 관현악과 교수)를 중심으로 플루티스트 장선아(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오보이스트 류경균(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바수니스트 정수은(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 호르니스트 윤승호(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피아니스트 정하은(국내외 Collaborative Pianist)으로 구성되어 있는 코리아목관앙상블이 이 날 선사할 연주 프로그램은 헨델의 「The Water Music」, 김시형의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5개의 노래」, 쇼팽의 「이별의 노래」, 전통민요 「신고산 타령」, 드뷔시의 「Children's Corner」, 멘켄의 「미녀와 야수 OST 중에서 ‘Beauty and the Beast’」, 모리콘의 「Gabriel;s Oboe」, 히사이시 조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중에서 ‘인생의 회전목마’」, 이정섭의 「명성황후 OST 중에서 ‘나가거든’」, 로타의 「My Heart Will Go on」, 리베르만의 「Fantasy on a Fuga by J. S. Bach」이며,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곡 연주를 비롯해 바리톤 협연, 영상음악과 해설이 있는 연주 등 다양하게 기획되었다
창단 후 지금까지 정기연주회와 함께 도서관, 박물관, 병원, 장애 시설 등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코리아목관앙상블은 특별히 영상과 해설을 곁들인 관객을 우선하는 음악회를 선보임으로써 클래식 문화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주제로 신선한 무대를 제공하는 코리아목관앙상블의 이번 정기연주회에 대한 이모저모를 리더 유영대와 바순파트를 맡고 있는 정수은을 통해 알아보았다.

 

자부심을 갖고 준비한 창단 10주년 기념무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인데 감회가 궁금합니다.
유영대_ 앙상블 단체가 10년 정도 무리 없이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동안 단원들의 교체도 있었고, 특히 활동에 필요한 재정 확보라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으나 문제없이 해결되어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잘 유지돼 온 것 같습니다.

 

정수은_ 멤버들과 함께 청중 앞에서 울고 웃으며 호흡한 지도 벌써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연주 하나 소홀히 한 적 없이 10년을 함께 했다는 것에 멤버들 모두와 함께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무대가 청중에게 어떠한 연주회가 되었으면 하시는지요?
유영대_ 클래식 음악에 해설을 더함으로써 청중의 곡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며, 더불어 코리아목관앙상블만의 특징인 영상과 연주를 같이 함으로써 청중의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회가 될 것이라 봅니다.

 

정수은_ 저희가 기획하는 연주프로그램의 기본 틀은 정통 클래식과 함께 그에 대한 해설, 그리고 멤버 한 명 한 명씩의 악기소개, 그리고 개성이 다른 악기의 솔로 곡을 듣는 순서, 악기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생긴 후에 모든 악기가 합쳐 만들어 내는 목관앙상블 작품 연주, 마지막으로 청중들에게 여운을 줄 수 있는 강한 인상의 앙코르 곡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큰 틀 안에 다채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저희들은 끊임없이 연구와 회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창작곡 연주입니다. 청중들이 자칫하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일반 청중들이 고전곡을 들을 기회는 수없이 많은 반면 창작곡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흥미를 갖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10주년이 되었지만 항상 무대에 오를 때마다 떨리고 긴장이 됩니다. 그런 긴장감 때문에 청중들에게 더욱 좋은 앙상블을 들려주지 못할까봐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요.

 

영상과 해설이 있는 연주로 클래식 대중화에 힘쓴다

***코리아목관앙상블만의 색깔이 있다면요?
유영대_ 저희는 다른 앙상블과 달리 창단연주부터 지금까지 영상과 해설이 있는 음악회 형식으로 무대를 꾸며 왔습니다. 전부 클래식으로 연주하는 것보다는 일부는 일반 청중이나 특히 청소년들이 이미 들어봤음직한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의 곡을 영상을 곁들여 연주함으로써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여 연주하는 것이 저희 단체만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수은_ 저희는 오케스트라 단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 프리랜서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연주자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된 연주단체입니다. 특히 청중들이 거부감 없이 클래식 음악에 접근하길 바라는 뜻에서 끊임없이 연구를 하며 여러 장르의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한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서 평소 접하지 못한 목관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창단한 계기가 있다면요?
유영대_ 저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가능하면 목관5중주팀을 만들어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학 전에 서울시향에서 연주할 때 뜻이 맞았던 단원들과 함께 창단할 수 있었고 1994년 창단연주를 가졌습니다. 현재 코리아목관앙상블은 주로 전·현직 서울시향 단원과 코리안 심포니, 대학교수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멤버로 있습니다.

 

***무대에 오를 때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는지요?
유영대_ 음색이 제각기 다른 5개 악기들의 조화로운 앙상블 생성에 항상 중점을 두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앙상블 특정상 멤버 간의 조율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극복해 나가는 비결이 있다면요?
정수은_ 어느 연주단체나 가장 힘든 것이 멤버간에 일어나는 갈등과 서로간의 조율일 것입니다. 그런 갈등의 시간들은 개성이 강한 여러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니 너무도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인데, 어느 단체보다도 저희 코리아목관앙상블이 가장 훌륭하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 팀이 갈등이 없어서가 아닌 갈등을 겪어내는 과정이 여느 단체보다 유머스럽고 매력이 넘친다는 점, 그리고 이제는 서로 감정표현이 다소 거칠어진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상태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앙상블 팀을 결성할 때는 친한 또래들끼리 마음이 맞아 시작하곤 하는데요. 그런 팀은 격이 없어서인지 다툼 끝에 해체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연령대가 다양한 저희 팀이 오랜 시간을 같이 해온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관계에서 연령차 등으로 권위를 내세우거나 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앙상블에 있어서 조율이라는 건 또래간의 격 없음 같은 단순함보다는 안정감 있는 연륜도 중요하니까요.

 

유영대_ 정수은 선생님께서 얘기하셨듯이 저희 팀은 연령이 다양해서 신·구 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친구끼리 모여 출발하였지만 음악적, 성격적 충돌로 금방 해체되는 단체들이 많이 있는 데 반해, 저희 단체는 음악적인 면이나 인간적인 면에서 서로 노력하기 때문에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잘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결같이 즐겁게 연주한다.

 

글_장정윤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8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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