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테너 이인학 / 음악춘추 2013년 6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6. 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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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초대
테너 이인학
괴테와 실러 작품에 의한 곡들을 선보이는 무대

 

위대한 사상과 예술로 세계 문학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와 프리드리히 폰 실러(1759∼1805). 그들은 서로 다른 세계관을 지녔고, 나이 차이도 있었으나 작품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작업하며 우정을 쌓았다. 그리고 독일 바이마르 국립극장 앞에는 괴테와 실러의 기념상이 함께 서있고, 공동묘지에도 나란히 묻혀 있다.
그리고 이 위대한 두 문호의 시를 가사로 하여 많은 작곡가들이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테너 이인학이 6월 13일 오후 7시 30분 세종 체임버홀에서 괴테와 실러의 작품에 의한 곡들을 모아 독창회를 개최한다(피아노 김도석).
지난 해 안식년이었던 그는 이번 독창회를 구상하며 다녀온 독일에서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성악가만이 아니라 연주자도 전문적으로 무대에 서기 시작하면 대부분 레슨을 받지 않게 되지만 어느 순간 레슨이 절실해질 때가 있어요. 외국 가수들을 보면 나이 들어서도 때때로 레슨을 받고, 독창회 등의 무대가 있으면 최종 연습 때 스승님을 모셔 조언을 얻기도 하지요. 저도 작년에 독일에 가서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고,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덧붙여 그는 무대에 계속 서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고 온 것이 지난 해 독일 방문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독창회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여 온 이인학은 귀국 독창회에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을 노래했고, 이후 「시인의 사랑」과 슈만의 「리더 크라이스」, 볼프, 슈트라우스, 알반 베르크, 쇤베르크 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올해에는 괴테와 실러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그는 지난 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괴테와 실러가 활동했던 바이마르, 드레스덴 등을 둘러보며 무대를 구상했다.
그는 사실 이번 독창회의 프로그램이 무겁지만 누군가는 계속 순수한 클래식 음악을 해야 하고, 자신의 소명이 그런 것이라 생각해서 이러한 주제를 택했다고 말했다.
테너 이인학이 피아니스트 김도석과 함께 선보일 작품은 1부 괴테-슈베르트의 ‘달에게’ 외 2곡, 실러-슈베르트의 ‘저승의 무리들’ 외 2곡, 베르디의 오페라 「도적떼」에서 카를로의 아리아 ‘얼마나 아름답고 광대한 석양인가’, 2부 괴테-볼프의 ‘가니메드’ 외 2곡, 실러-리스트의 ‘물가의 소년’ 외 2곡, 마스네의 오페라 「베르테르」에서 베르테르의 아리아인 ‘왜 날 깨우는가, 봄바람이여!’ 등을 노래한다.
“이번에 노래할 작품들은 유명한 〈빌헬름 텔〉을 비롯해, 그리스 신화, 쥐잡이(피리부는 소년)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작품들이 무거운데 청중께서 가사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감상할 때 재미가 없으실 테니 해설을 곁들일 생각입니다.”
프로그램 중에 「저승의 무리들」 등 네 곡 정도는 바리톤 곡이지만 조옮김을 해서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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