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션
작곡가 강순미
‘피아노 심포니가 펼치는 풍류’
“피아노는 음악 공부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먼저 거쳐야 할 악기로 생각합니다. 그 예로 작곡 전공을 위한 대학 입시에서는 피아노 곡을 작곡할 수 있는 능력과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과목을 대개의 대학들이 필수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작곡뿐만 아니라 모든 악기들, 심지어는 국악을 전공하는 교과 과정에서도 피아노 공부는 필수로 해야 합니다. 피아노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입니다. 반면, 작곡가에게 피아노 음악이란 10개의 손가락으로 10개의 음(운지 방법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을 동시에 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악기들과 달리 더 많은 음표들을 다뤄 작곡해야 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피아노 음악은 이제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피아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독주곡에 국한하지 않고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듀오, 혹은 한 대의 피아노로 두 사람이 연주하는 연탄 곡 등과 같은 연주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비록 관, 현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아니더라도 호흡을 잘 맞춘 피아노 연주를 들을 때는 아주 독특한 심포니 같은 음향으로 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피아노 합주곡을 작곡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번 작곡발표회의 타이틀도 ‘피아노 심포니가 펼치는 풍류’로 하였습니다.
현재 성신여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작곡 연구 단체인 ‘새노래디딤’을 이끌고 있는 작곡가 강순미의 작곡 발표회 ‘피아노 심포니가 펼치는 풍류’가 6월 6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출연: 이대욱, 문용희, 박광서, 이혜경, 김정권, 안미현 외).
작곡가 강순미는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 미국 맨해튼 음악학교, 미시건 주립대 대학원(Ph. D)을 졸업하였다. 맨해튼 음악학교 재학 시절 그의 「한국적 모티브에 의한 금관 6중주」는 미국 뉴욕브라스퀸텟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토픽으로 채택되어 당시 많은 작곡가와 금관주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요요마 실크프로젝트, 대한민국 교향악축제, 독일 바이로이트 국제 청소년 음악제 등 국내외 여러 뮤직페스티벌과 개인 또는 연주단체들의 연주회 등에서 「관현악을 위한 변화불변」, 「플루트 심포니,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 다양한 악기들로 편성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이 선정 소개되며 지속적인 자극을 불러일으켜 왔다.
한편 이번 발표회에서 다양성을 위해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 연탄곡을 비롯한 여러 대의 타악기가 함께 하는 곡들을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여 심포니와 같은 음향을 더욱 돋보이도록 추구했다는 작곡가 강순미.
글_이은정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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