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음악코치 이소영 / 음악춘추 2013년 6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6.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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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음악코치 이소영
오페라 무대에서 음악적인 부분 향상시키는 역할

 

“우리나라에서는 ‘음악코치’가 아직 생소하지만 외국 극장에서는 익숙한 직책입니다. 음악코치는 단순히 피아노만 치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오페라를 제작할 때 음악 코치는 지휘자와의 협의 하에 어떤 콘셉트, 템포 등을 결정한 후 성악가와 실질적인 연습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 지휘자가 어떤 부분에서 성악가에게 더 화난 표현을 하면 좋겠다고 말하면 음악코치인 제가 성악가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한양대 작곡과를 마친 후 도독하여 만하임 국립음대 반주과와 성악코치과를 최우수 졸업하고 2002년 귀국해 활동하고 있는 음악코치 이소영은 그 동안 100여 차례의 독창회 및 음악회 반주자, 오페라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참여한 주요 작품으로는 오페라 「마술피리」, 「세빌리아의 이발사」, 「신데렐라」,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의 묘약」 등이 있으며, 현재 한양대 및 한예종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 유학시절 음악코치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귀국했지만 국내 오페라 제작 시스템이 과거와 비슷한 것을 보고 한동안 오페라 코치를 하지 않기도 했다. 오페라 연습에 들어갔을 때 성악가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피아노에 안 앉으세요?’, ‘내일부터 액팅 연습이니까 선생님은 이제 연습에 안 나오시겠네요?’였다. 오페라 연습 기간이 3개월이라고 할 때 첫 달은 음악 연습, 그 다음 달은 액팅 연습을 한 후 전체 연습을 한다.
그녀는 “연출가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어떻게 섰을 때 가장 좋은지 그림을 우선시하지만 음악코치는 음악적인 부분을 가장 신경쓴다”며, 예를 들어 3중창에서 선율적으로 부각되어야 하는 배역이 있는데 그 가수를 무대 안쪽에 서있게 한다면 연출가와 상의해 무대 앞쪽으로 좀 더 나올 수 있게 조정하는 것 또한 자신의 일이라며 쉽게 설명했다.
“오페라를 연습할 때 음악코치가 가장 고생하지만 빛을 못 봐요. 첫날 연습부터 무대의 막이 내릴 때까지 참여하지만 박수는 지휘자와 연출자가 다 받거든요(웃음). 하지만 저와 함께 한 가수들이 무대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이소영은 오는 7월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소프라노 김영애·박지현, 테너 김우경, 바리톤 송기창과 ‘서머 나이트 콘서트’라는 제목의 무대에서 함께 하고, 8월 1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음악으로 읽는 세계문학’으로 이건용의 오페라 「봄봄」을 공연할 예정이며, 12월 13일과 1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 시어터에서 성남시립합창단과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인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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