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테너 이상규 / 음악춘추 2012년 1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12. 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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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상규
오페라·오라토리오로 관객과 만나다

 

현재 성음회 회장이자 이 마에스트리, 솔리스트 앙상블, 헤븐리 드림 싱어즈(교수 중창단) 멤버로 앙상블 활동하고, 해외에서는 오라토리오 현역 연주자로, 나사렛대학교 음악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이상규가 세라믹팔레스홀 기획 ‘교수음악회 시리즈’ 초청 독창회를 12월 11일 오후 8시에 갖는다.
그는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해주었던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유진 오네긴」에서 ‘어디로,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까’를 비롯해, 그에게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은 바 있는 프랑스 작품(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독창회가 개최되는 12월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유학시절에 공연한 경험이 있는 작품들(니콜라이 「명랑한 윈저의 아낙네들」) 등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좋아하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중에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그 밖의 프로그램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에서 ‘그대의 찬손’, 소로자발의 오페라 「항구의 선술집」에서 ‘그럴 수 없어’, 바흐의 오라토리오 「b단조 미사」에서 ‘축복받은 자’, 「마그니피카트」에서 ‘권력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셨고’, 헨델의 「메시아」에서 ‘위로해’, 하이든의 「천지창조」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다’ 등이다.


이번 무대에서 이상규는 그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홍명신(현재 나사렛대 출강)과 호흡을 맞출 예정으로, 인터뷰에도 함께 한 홍명신은 “전부 외국어로 된 가사를 노래하지만 음악이 잘 전달되는 무대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 음악들을 통해 관객들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곡 해설과 가사를 스크린에 자막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피아니스트 홍명신이 무대 사이사이에 이번 프로그램과 어울리는 바흐, 슈베르트-리스트 등의 피아노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기도 하다.
매번 독창회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구, 발표하고자 한다는 이상규는 내년에 가질 독창회에서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를, 그리고 그 다음 해는 「뫼리케 시에 의한 가곡집」, 「아이헨도르프 시에 의한 가곡집」, 「이탈리아 가곡집」 등 많은 가곡을 남긴 볼프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비엔나의 베토벤하우스에서 슈만의 「시인의 사랑」과 오페라 아리아로 독창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비엔나 슈베르트하우스에서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를 전곡 연주한 바 있다.


테너 이상규는 서울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거쳐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원에서 가곡, 오라토리오과, 그리고 오페라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비엔나 국립 오페라단 정단원으로 「빌리 버드」, 「몽유병의 여인」, 「야콥의 사다리」,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한 그는 「코지 판 투테」의 페란도 역으로 데뷔하여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공연한 바 있고, 「돈 조반니」, 롤프 리버만의 「Die Schule der Frauen」(독일 7개 도시 순회공연), 「호프만의 이야기」,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비엔나 황금홀과 콘체르트하우스, 유럽 각지에서 오라토리오 및 미사곡을 100회 이상 연주한 그는 특히, 비엔나 전문 오라토리오 합창단인 바흐게마인데의 초청으로 2010년 6월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헨델의 「메시아」의 독창자, 11월 모차르트 레퀴엠, 2011년 4월 「요한수난곡」을 에반겔리스트와 테너 솔리스트로서 연주하기도 했다.
이상규는 지난 가을 그의 은사인 박인수 선생의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 ‘향수’, 밀알 사랑 나눔 콘서트, 성음회 제48회 정기 연주회 등에 출연했으며, 이번 독창회 후인 12월 26일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 연주회 무대에 선다. 그리고 2013년에는 연구년을 맞아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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