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커버스토리 - 첼리스트 최주연 / 음악춘추 2015년 10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6. 3. 29. 13:40

커버스토리 / 첼리스트 최주연


어느 첼리스트의 이야기

***첼로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
 첼로는 악기 중,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주하는 악기이다.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음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함께 표현해 낼 수 있는 악기이며, 사람 목소리와도 가장 닮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첼로를 가슴에 대고 연주할 때, 진동되어지는 악기 판을 가슴으로 느낍니다. 그럴 때 악기는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나의 심장이 진동되는 느낌을 받으며, 온 몸에 전율을 느낍니다. 때때로 음악으로 잠 못 이루기도 하고, 음악으로 기쁘고, 슬프고, 위로를 받는 첼로는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합니다.


***첼로의 시작.
 음악이라는 단어를 알기 전부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놀기를 즐겼습니다. 만 5세 때 텔레비전을 보다 첼로를 지목하며 사달라고 하였고, 그때부터 첼로라는 재미있는 새로운 놀이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책을 그만 읽으라고 말씀하실 정도 공부보다 독서량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놓친 적도 없었습니다. 예원학교를 다닐 때에는 미술과 선생님께서 '전공이 미술인 줄 알았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야외로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면서 여러 주제를 보며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음악을 하면서 많은 미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예술로 표출하는 데 있어 음악가로서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그리고 유학.
 예원학교를 다닐 시절, 아버지께 유학을 보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유학을 가라고 하셨습니다. 유학을 빨리 가고 싶었던 어린 마음에 유학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속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아버지의 뜻이 이해가 됩니다.  사춘기를 잘 보내고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홀로서기가 가능할 때 유학을 가는 것이 저에게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동시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여 필립 뮐러 선생님과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수많은 에튀드를 다루고, 스스로 연습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한번 있는 선생님의 레슨을 위해 에튀드를 열개 이상씩 준비해 가곤 했습니다. 학사과정 졸업 하고, 석사과정 중에 현악사중주를 결성하여 유럽 여러 도시의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바쁜 연주활동을 하였습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은 뿌리 깊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최고의 명문 학교답게 많은 음악적 지식과 배경을 쌓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드뷔시에 관한 석사논문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후배들에게 매년 좋은 논문의 예로 소개되어 참고가 되고 있으며, 졸업연주와 논문 모두 최고점수로 졸업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계속해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하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문화가 궁금했을 즈음 세계적인 거장,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선생님께서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와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에 초청교수로 계셨기에 어릴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던 선생님을 따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클래스에 만장일치로 최연소 박사과정에 입학하였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염원했던 선생님과의 시간들은 꿈만 같았습니다. 졸업연주 때 핀란드에서 새벽 비행기로 이른 아침 리허설에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날 저녁 연주까지 지켜보셨습니다.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의 박사과정 졸업시험은 정말 방대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는데, 연주를 세 번, 다른 프로그램으로 요구하는 연주시간도 길었습니다. 세 번의 졸업시험에서 이례적으로 최고점수를 만장일치로 받고 졸업하였습니다.


***사사한 선생님 이야기
 초등학교 때, 청주에서 김선주 선생님을 만나 예원학교를 입학했습니다. 김선주 선생님께서 저의 어린 시절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 주신 분입니다. 그 후, 여미혜 선생님, 지진경 선생님과 공부하면서 음악적인 성장을 더해갔습니다. 서울예고 재학 당시 스승이셨던 양성원 선생님께서는 많은 연주와 일정으로 바쁘신 가운데에도 음악과 제자에 대한 마음을 레슨 안에 듬뿍 담아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유학을 가기 전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승을 정할 때에는 음악만이 아니라 그분의 철학까지도 존경하고 배울 수 있는 분을 스승으로 만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선생님의 말씀대로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존경하는 필립 뮐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필립 뮐러 선생님은 저만의 연습방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를 자리 잡게 해주신 선생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음악인이 연주를 할 때 테크닉적인 능숙함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테크닉적으로 완벽할지라도 연주자가 음악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림자처럼 늘 제 곁에서 연습에 흥미를 읽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해주신 따뜻한 스승님이십니다.
 아르토 노라스 선생님은 나의 마음속에는 마지막 나의 존경하는 마에스트로로 각인되신 분입니다. 매 레슨 때마다 해주시는 말씀들은 나의 머리와 심장을 강타했고, 선생님의 말씀과 연주, 레슨속에서의 가르침, 그리고 실제의 삶을 보며 예술가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연주, 예술을 대하는 자세는 이래서 대가이시구나 하고 너무나도 확연히 설명되었고, 그 분의 따뜻한 인품은 음악뿐만 아니고 사람으로서도 위대하신 분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가르침이란 음악가로서 배운 전통을 그다음 세대에 넘겨주어야하는 음악인의 가장 중요한 의무중의 하나라고 말씀하신대로 모든 레슨이 저에게는 풍성하게 차고도 넘쳤습니다. 그 레슨 속에서 단지 악기적인 테크닉뿐만이 아닌 예술이 무엇인가. 예술가의 자세와 철학, 인생 등에 대해 폭넓게 가르쳐 주셨고, 레슨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4시간이든 5시간이든 저에게 아낌없이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레슨 중에 저에게 예술과 연습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제 가슴에 새겼습니다.
‘주연, 들어봐. 내가 며칠 전에 첼로 현대곡을 쾰른에서 초연했어. 그 초연 연주 몇 달 전부터 작곡가로부터 악보를 받아서 그 때부터 많이 연습을 하면서, 충분히 준비했지. 그래서 연주 2주 전쯤인가, 스스로 ’나는 이제 연주할 준비가 다 되었으니 빨리 연주를 당장하고 끝마치고 싶다, 지금 다 완성되었는데 2주나 더 기다리기 지루해’ 라고 생각했지. 그렇지만 나는 연습을 계속 해나갔지. 그런데 며칠 있다가 번뜩 어느 한 부분에서 기막힌 손가락 번호가 떠올랐지. 그리고 그 손가락 번호를 따라 소리와 음악을 다시 다른 방식으로 발굴하게 되었지. 그 부분은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이 되었어. 만약 내가 2주 더 일찍 연주를 끝마쳤더라면 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없었겠지. 예술이란 그런 거야. 연습을 해서 발전시키다가 어느 순간에 이제 다 완성했다, 혹은 더 이상 여기서 무엇을 더 할 수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연습의 끈을 놓지 않는 거야. 그래도 계속 단련하고, 찾는 거지. 그럼 언젠가 무언가가 번뜩 떠오르지. 그것이 내일 일 수도 있고, 내년 일 수도 있고, 십년 후일 수도 있어. 그리고 번뜩 떠오르는 그 무언가가 굉장히 작고 사소한 것일 수도 있어. 그렇지만 그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예술을 이루는 거지. 바로 그것이 차별화된 음악을 만들고, 예술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인거지. 그렇기에 계속 연습하고, 계속 발굴하려고 하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악기는 약 40년 전에 아르토 노라스 선생님께서 Vatelot 라는 프랑스의 유명한 악기 제작자의 가족 컬렉션에 있던 악기를 Etienne Vatelot를 거쳐 한때 가지고 계시던 악기였습니다. 그 당시 쓰여진 Etienne Vatelot 가 쓴 보증서에는 아르토 노라스의 소유라고 되어 있습니다. 악기를 켤 때마다 선생님과의 추억과 그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 유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이미 프랑스 첼로 계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나를 가르치셨던 지진경 선생님, 양성원 선생님께서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출신이시고 필립뮐러 선생님, 아르토 노라스 선생님 또한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출신입니다. 이분들을 통해 프랑스 첼로스쿨의 정통 계보를 깊이 배웠습니다. 소리, 테크닉, 음악은 당연 하거니와 문화와 철학마저도 배울 수 있었던 나의 큰 행운은 뛰어나신 훌륭한 스승님들을 만난 것입니다.
 수원 시향에서의 일을 시작한 최근에 아르토 노라스 선생님께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너가 즐거워서 나도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만큼 따뜻하고 순수하신 선생님이십니다. 마지막 나의 졸업시험 후, 선생님께서는 핀란드 시벨리우스에서 시작해서 함부르크까지 50여 년 동안의 모든 교수생활을 마무리 하시며, 더 이상 제자를 키우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콩쿠르에 대한 이야기.
 콩쿠르의 장점은 목표를 두고 치밀하게 준비를 함으로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콩쿠르를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있지만 ‘결과’ 라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목표가 생깁니다. 하지만 콩쿠르는 순위가 결정되기에 그 ‘결과’가 힘든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콩쿠르는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그 자체로 음악을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콩쿠르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콩쿠르 준비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음악을 진정으로 알고 자신의 음악색깔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연주에 대한 이야기.
저는 학구적이며 화려한 테크닉과 격조 있는 소리를 가진 동시에  파워풀함을 갖고 있는 연주자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뛰어나신 훌륭한 스승님들을 통해 프랑스 첼로스쿨의 정통 계보를 깊이 있게, 또한 독일에서 폭넓게 배웠습니다. 연주자로서 관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로 하여금 ‘또 듣고 싶다’ 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음악가가 되고자 합니다. 이태리에서 슈만 콘체르토 연주 후, 전 베를린 필하모닉 첼로 수석이셨던 볼프강 뵈처 선생님께서 평생 기억될 아름다운 연주를 선물로 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음악으로 기억되고, 음악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첼로 부수석로서의 이야기.
수원 시립 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있다는 점은 행운입니다. 수원 시립 교향악단의 지휘자이신 김대진 선생님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매일 매일의 리허설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으시고 음악을 대함에 있어 엄격하시며, 타협이 없으십니다. 진정한 음악을 만드시는 선생님의 모습과 음악철학은 다시 한 번 저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또한 첼로만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오케스트라 전체 음악을 접하고 화합하며 연주함으로써 새로운 음악의 영역을 계속 확장시켜 나감에 즐거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음악인들의 한국음악에 대한 이야기.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 10년 가까이 있으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현재 유럽에서의 클래식 음악의 위치는 과거에 비해 쇠퇴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크고 작은 연주회, 심지어는 오지에 가까운 시골의 교회나 아주 작은 살롱 등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관심을 가지고 들으러 오시는 많은 관객 분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홍보하지 않더라도 클래식 음악을 접하는데 마음이 열려있고, 관심을 가지고 오셔서 연주가 끝난 후에도 연주자에게 큰 호기심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물론 클래식이 한국 전통 음악은 아니지만, 한국의 많은 뛰어난 음악인들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에서 공부하고, 혹은 그 전통을 배우신 선생님들을 통해 또는 국내에서 공부하여 특출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의 공연계는 그들의 노력과 수고에 비해 더욱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과는 인연이 없었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클래식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어렵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어떤 분야를 잘 알기 위해서는 물론 지식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클래식을 듣고 사랑하는 것은 지식 그 이전에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청중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접해서 듣고 즐기는데서 시작해서 점점 사랑에 빠져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음악자체는 듣고 감정을 경험하고, 즐기기 위한 것이 본질이지 접근하는 그 자체에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스스럼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하고, 클래식계에 속한 사람 외에도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하우스콘서트 같은 경우 굉장히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가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음악만을 바라보고 모든 수고와 노력을 다해 공부하고 정진했던 한국의 음악인들이 한국에 돌아와서 그들의 기량을 펼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뛰어난 연주를 할 수 있는 음악인들은 많고, 그것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클래식음악계 관계자이기에 이러한 제한적인 관객층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 젊은 음악인들끼리 때로는 '우리들만의 잔치' 라는 씁쓸한 말을 하고는 합니다. 더욱 많은 대중들에게 클래식계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중들로 하여금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켜 티켓을 사서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어린 학생들이 입시와 콩쿠르, 시험에 매달려 주어진 곡만 연습하고, 음악적인 세계가 갇혀있는 것은 피했으면 합니다. 입시곡, 콩쿠르곡, 시험곡만이 음악의 전부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한 작곡가가 심포니, 실내악곡, 각각의 독주악기를 위한 곡 등 다양한 구성의 음악을 작곡하지,  첼로 한 악기만을 위한 곡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음악, 실내악 음악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다보면 더욱 폭넓은 음악세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넓은 음악적 자산은 어떠한 음악을 연주하든지 음악 속에 배어나오는 음악가 개인의 영적자산입니다.


첼리스트 최주연
첼리스트 최주연은 만 5세에 첼로를 시작하여 13세에 금호 영재 독주회로 데뷔하였다. 그후 예원을 빛낸상을 수상하며 예원학교를 졸업, 서울예고에서 공부한 첼리스트 최주연은 도불하여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여 Philippe Mulller의 제자가 되었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최우수성적으로 1등 졸업을 하며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연소로 입학하여 3번의 졸업 연주에서 만장일치로 최고점수를 받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파리 국립고등 음악원 재학 당시 TARAZZI 재단의 장학생으로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재학 당시 DAAD(독일정부학술교류원)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명기인 Vincenzo Postiglione 첼로를 무상을 후원을 받았다. 대한민국 청소년 음악콩쿠르, 서울 실내악 청소년 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한미 콩쿠르, 음악저널 콩쿠르, 스트라드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Elise Meyer Competition 등 국내외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일찍이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프랑스 Maurice Ravel Academy에서 뛰어난 Beethoven Sonata의 연주로 통해 ' Melomanes Cote Sud ' 상을 수상하였다.
Prades에서 열리는 Pablo Casals Festival에서 Ivan Monighetti, Frans Helmerson, Arto Noras, Philippe Muller와 함께 연주하여 주목을 끌었으며, Francois Salque, Emmenuel Gaugue, Frederic Lodeon 등과 함께 첼로앙상블 프랑스 전국 투어 연주를 하였고, 또한 전설적인 거장 Andre Navarra 를 기리는 연주에서 Philippe Muller, Roland Pidoux와 함께 연주하기도 하였다.
독주 뿐 아니라 실내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Quatuor Rhapsody 를 창단하여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실내악 전문사 과정을 이수하며 Sulem quatuor 의 멤버인 Jean Sulem을 사사하였다.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Monsieur Haydn Festival 에 초청되어 여러 차례 연주하였다.
2015년 가을에 DUX 에서 베토벤 4번 첼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류재준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 음반이 나올 예정이며, 11월 8일에 예술의 전당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첼로 최연소 부수석을 역임하고 있다.


글_ 구수진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10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첼리스트 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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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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