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동창회 _ 회장 성기훈 & 사무총장 신주련 / 음악춘추 2015년 10월호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6. 3. 29. 13:33

스페셜 인터뷰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동창회 _ 회장 성기훈 & 사무총장 신주련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동창회 주최로 농어촌, 소외지역의 문화지원 및 장학금 기금 마련을 위한 백학음악회가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프로그램은 도니제티의「샤무니의 린다 중 ‘오, 이 영혼의 빛이여’」,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 중 ‘아 그 이였던가’」, 푸치니의「오페라 투란도트 중 ‘이 궁전에서’」, 우광혁의 「대지의 노래」등, 솔로 아리아 10곡과 중창곡 2곡, 그리고 합창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모스틀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박상현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박미혜, 서혜연, 오은경, 김정아, 테너 박성원, 나승서, 정의근, 바리톤 고성현, 전기홍, 베이스 양희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와 남성중창 칸쵸네(Cazone)메들리와 오페라 신데렐라 중 7중창곡은 차세대 젊은 성악인들인  소프라노 전유진, 조은혜, 메조소프라노 국장민, 테너 권오혁, 박진형, 이규철, 진성원, 바리톤 권용만, 박승혁, 차성일, 염현준, 베이스 이대범이 출연한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동창회 회장인 바리톤 성기훈과 사무총장인 소프라노 신주련을 만나 이번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동창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회장 성기훈 _ 서울대 음대 동창회는 그 이전부터 있었지만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동창회는 작년 10월 9일에 창립되어졌습니다. 저희 동창회 임원은 회장, 부회장, 감사, 이사, 사무총장, 사무국장, 회계 및 서기, 간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무총장 신주련 _ 서울대 성악과 동창회가 만들어지고 나서 주소록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 성악과 졸업생들을 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졸업 후 30여년 만에 동창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동기생들과 선후배들을 만나는 것이라 설레기도 하고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 백학음악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백학은 서울대의 교조(校鳥)입니다. 음악회의 이름을 ‘보다 뜻 깊은 이름으로 만들자.’  라는 취지하에 학교 교조인 백학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모든 출연진들이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를 위하는 마음으로 개런티 없이 우정출연을 한 것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같은 큰 공연장에서 하다 보니 아리아 위주로 주요 프로그램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리아 뿐 만 아니라 우광혁의 「대지의 노래」 라는 한국작품을 포함하여 중창곡 2곡을 합니다. 또 마지막에는 ‘백학앙상블’이란 이름의 동문합창단이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이번 음악회는 70년 전통의 국내 최고 음악기관인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의 동창회 주최로, 모교후학을 위한 장학기금 마련과 국내음악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외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고품격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번무대가 청중에게 어떠한 연주회가 되었으면 하시는지요?
동문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음악회를 감상하며, 진한 감동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 저녁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악의 진수를 마음껏 느끼게 하는 무대가 되리라 생각되며, 전공자들 뿐 아니라 성악 애호가들과 일반 대중들도 함께 호흡하고 교감을 이루는 뜻 깊은 음악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의미가 있는 곡이 있다면요.
 현제명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초대학장이십니다. 선생님의 곡을 합창으로 연주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원로이신 테너 박성원 선생님께서 특별히 출연해 주어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배음악인들과 학생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전해주세요.
출연자 모두가 뛰어난 연주자이자 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교육자인 만큼, 후배 및 학생들이 음악회장에 와서 훌륭한 선생님들이 펼치는 연주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것입니다. 발성, 연기력, 가사전달, 호흡처리 등의 부분이 어떻게 청중들에게 다가가며 음악을 전달하는지 현장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나아가는 동창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동문들이 대동단결하여 끈끈한 정을 나누는 것은 물론, 후학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성악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하며, 아울러 농어촌, 문화소외지역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실시하여 사회에 헌신하는 일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


*** 추가적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회장 성기훈 _ 보다 원활한 활동과 재정적인 뒷받침을 위한 후원회를 결성하고자 합니다. 부디 저희의 취지를 이해하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후원 회비는 성악과 동창회의 수준 높은 연주활동, 장학사업, 기타 모교 성악과의 발전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입니다. 서울대 동창회를 통해 후배들에게 좋은 발자취를 남겨주고 싶습니다.
사무총장 신주련_ 성기훈 선생님은  초대 회장으로서 황무지에서 시작된 성악과 동창회를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동창회 일을 하면서, 선·후배와의 돈독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 화목하며 돕고 모교의 발전 뿐 아니라 한국성악계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사회에 굶주림에 처한 자들을 없애고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사명이라면 저희 예술인들은, 노래를 통해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사태로 위축되어 있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이나 저는 동창회에서 잠시 다리 역할을 하는 자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인재들이 나와 동창회를 잘 이끌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음악회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여 더 많은 동창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주목받는 음악회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동창회
서울대 음악대학은 1945년 12월 (故)현제명 박사에 의해 경성음악학교로 설립되었고, 이듬해인 1946년 8월 서울대 예술대학 음악부로 개편되었으며 1953년 국립학교 설치령에 의해 서울대 음악대학으로 독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성악과는 가장 먼저 생겨난 과이다. 예전부터 수많은 동문들이 해외 유학을 통하여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에서는 오페라와 가곡 등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글 _ 구수진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10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회장 성기훈 & 사무총장 신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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