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커버스토리 첼리스트 채희철, 피아니스트 어수희 / 음악춘추 2018년 4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9. 5. 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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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첼리스트 채희철, 피아니스트 어수희
함께 연주하고 살아가는 연주가 부부, 그들의 열여덟 번째 음악회


두오(Duo)의 사전적인 뜻은 ‘두 개의 독주 악기로 서로 다른 높낮이를 맡아서 함께 연주하는 일’이다. 학창시절에 만나 지금까지 33년간 음악가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부부 연주가 첼리스트 채희철과 피아니스트 어수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오 리사이틀을 열어 관객들에게 풍성한 음악세계를 선사했다. 그리고 2018년, 그들의 18번째 두오 리사이틀이 오는 4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기자가 만난 부부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많은 것이 닮아 있었다. 음악에 대한 생각과 관객들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제자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도 인터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끝까지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음악가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음악에 대해 얼마나 깊게 고민하고 연구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부부 연주가 채희철과 어수희의 인터뷰를 지면에 싣는다.


두 분이 음악으로 만나서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된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채희철: 제가 대학교 3학년, 어수희 선생님이 대학교 1학년 때 콩쿠르와 오디션 반주를 부탁하면서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33년 동안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어수희: 저희가 캠퍼스 커플이다 보니, 학교 다닐 때는 함께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같은 음악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저는 미국으로, 채 선생님께서는 유럽으로 유학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함께하기 위해 유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반주를 계기로 만났지만 유럽에서는 각자의 학업이 바쁘기도 했고, 저는 솔로활동에 집중하려고 했기에 채희철 선생님과 함께 음악활동을 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96년에 한국으로 귀국하고 1997년 4월에 열린 채희철 선생님의 귀국 독주회에 함께 연주를 했습니다.


채희철: 올해 하는 두오 콘서트가 18번째입니다.


어수희: 사실 한국에서 함께 연주를 한 것은 1997년 ‘채희철의 귀국 독주회’ 이었습니다. 저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은사이신 김귀현 선생님께 함께 연주를 한다고 인사차 찾아뵈었는데, 두오 연주를 제안하셨고 당시에 흔치 않은 ‘두오 리사이틀’을 2000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분이 음악회를 자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하는 음악회에 대한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채희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연습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며, 모든 음악가들이 겪는 과정입니다. 물론 저희도 마찬가지이죠. 이 과정에서 몸이 고되기도 하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습니다. 좋은 점은 다른 음악가들과도 함께 연주할 때도 음악적으로 깊은 고민을 나누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부부 사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어수희: 채 선생님께서는 부부라고 해서 같은 음악세계를 고집하기 보다는 각각의 음악가로서 연주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물론 다른 음악가들과 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점도, 또는 나쁜 점도 있지만 일반적인 실내악 팀이 느끼는 점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부부라서 좋은 점은 굉장히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요하게, 끝까지 다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채희철: 더 솔직해 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어수희: 아무래도 타인은 더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죠. 서로 다른 환경과 음악세계를 가진 음악가들이 만나서 장기간 실내악단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 합니다. 물론 음악을 즐기는 수준으로 대한다면 이러한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겠죠.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집요하게 끝까지 연구하고 연습하다보면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마음이 상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때 연주자로 만나는 사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서 다시 만날 수 있는데, 부부는 집요한 연습과정과 일상생활의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연습 시에 상한 감정이 일상생활에 전이되기도 하고, 이 점이 초창기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채희철: 결혼 초기에 부부는 함께 하는 즐거움도 느끼지만, 서로 다른 환경과 방식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에서 다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게 되죠. 장기간 실내악 팀으로 활동하는 것은 마치 부부 관계와 같습니다.



어수희: 지금은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해져서 어려움이 적지만,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두오 리사이틀을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제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레파토리를 공부하고 연구해야하는 입장이었고, 두오 리사이틀이긴 하지만 반주자이기 때문에 솔로연주에 맞춰야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죠. 


채희철: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서로의 음악과 생각을 이해하면서 편안해 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실 때 두 분은 어떤 점을 강조하시나요?
채희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가?’입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하는 음악에 책임을 질수 있어야 하기에, 무대에서 행해지는 행위를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게끔 준비하라고 강조하며, 음악을 대하는 태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음악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본질이 드러나는 솔직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로서의 태도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가는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수희: 학생을 가르친다는 행위는 좋은 음악가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를 만난 학생들이 단순히 테크닉을 습득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자체에 빠져들어 더욱더 풍요로워 지고 나아진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저를 만나 좋은 영향을 받아서 학생들 스스로가 느끼기에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저의 가르침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남의 인생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선생이 되자.’라는 다짐을 합니다. 저 또한 지금까지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지금까지 올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선생님들처럼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들의 인생이 음악을 통해서 좀 더 풍요로워 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음악이란?
어수희: 좋은 음악이라는 것은 연주자의 입장이 아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청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음악을 좋은 연주로 범위를 국한시키면, 각자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좋은 연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선생님께서 SNS에 ‘음악은 감동이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으셨는데, 이 문장을 보면서 공감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연주는 사람의 마음을 긁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연주를 통해서 관객들의 삶이 정화되고 편안함을 느끼고 힐링 될 수 있다면, 또한 연주를 듣기 전에 좋지 않은 마음이 연주가 끝난 후에 풀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의 연주의 목적입니다.



채희철: 어렸을 때는 일단 나의 연주가 내 마음에 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음악이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동시에 상당히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설득력 있는 음악이 완성되고 관객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객관성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를 준비하면서 연주하는 악기의 기본적인 테크닉과 악보를 어떻게 읽는지, 그리고 그 곡을 어떻게 객관성을 가지고 연주하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한 작업이 정확하게 되었을 때,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기본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얼마만큼 연습을 하고 노력을 하는가가 연주의 완성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물론 때로는 주관적인 것이 전체를 지배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어떻게 들릴 지만을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어수희: 음악을 들었을 때, 들리는 음악이 있고 들리지 않는 음악이 있습니다. 연주를 듣는 것은 청중들의 몫이고 음악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들리게 하는 것은 연주자의 몫입니다.


지금 한국 음악계에 대한 평가 및 발전적인 제언

채희철: 저희가 공부할때부터 지금까지 3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학생들과 지금 학생들을 비교해보면, 수준이 굉장히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사실에 대해 100% 동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졌다고 보이지만, 이것이 미치는 곳이 있는 곳이 있고 아닌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올해로 학교에서 21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금 학생들보다 오히려 예전 학생들이 더 좋았다고 생각 될 때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시대가 변화가 음악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전과 후가 다르며, 핸드폰과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전과 후가 다릅니다. 과거에 제가 공부하던 시절 음악을 듣기 위해 발품 팔아 직접 뛰던 시대에 비해, 현재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클릭하면 다양한 음악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간편한 방법으로 풍요롭게 누리는 시대가 되다보니, 귀중함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악보와 음반을 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음악은 200~300년 전에 작곡된 음악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배움은 많으나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데 따르는 고통의 무게를 예전에 비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젊은 음악가들이 국제콩쿠르에 참가하여 자신의 음악세계를 펼치며 국위선양 하고 있는데, 그러한 결과만 존재하면 안 됩니다. 유럽의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훈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것이 음악교육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유럽과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솔로 연주 수준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그런데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연주를 하게 되면 유럽의 학생들은 눈빛부터 달라지며 연주에 완전히 몰입합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납득이 가는 연주를 하기 때문에, 주입식으로 교육한 우리나라의 학생들과는 이러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죠.
또한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을 중요시 하다 보니 부모님들의 영향이 커지고, 음악교육이 이러한 현실을 쫓아가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뀌지 않는 한 발전이라는 것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제외하고도 더 있을까 의문입니다.  



어수희: 예전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 음악계가 실적 면에서는 굉장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음악가들도 많아지면서 그 결과물의 양이 급증했는데, 중요한 것은 그들 모두가 우리가 생각하는 연주가로 끝까지 남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음악가는 음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구가 적어지고 음악을 공부하는 인원도 줄어들면서, 클래식 음악 시장이 축소되는 이 현실에서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것은 음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 일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국제 콩쿠르를 통해 젊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단순히 20대 결과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랜 기간 연주하는 것, 음악가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결과물 위주의 교육을 하기 때문에 콩쿠르와 입시결과 등 실적을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결과물은 20대까지 필요하고 30대부터는 내가 정말 음악을 하기 원하는지,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음악을 놓지 않겠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음악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앞서 채 선생님께서 음악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묻는다고 하셨는데, 음악가로 오래 남으려면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로 나가서 살다가 그 마음을 놓치기 쉽죠.



채희철: 저희가 공부 할 때는 한 악기를 전공 하게 되면 그것이 평생 자신의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음악대학을 나오면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길을 먼저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별히 예술이라는 것은 금방 결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수희: 단기간에 성과물을 내는 것에 집중하는 교육을 시켜서 그것에 익숙해지면, 사실 결과물이 좋지 않을 때는 빨리 포기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고 왜 해야 하는지 동기가 확실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 제가 아주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연습하는 것은 밥 먹는 것과 똑같은 것이야.”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살기위해서 밥을 먹어야하는 것처럼 음악은 죽을 때까지 계속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해야 우리사회에 음악가라는 직업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음악이 주는 경제적인 대가는 상대적이긴 하지만 크지 않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투자대비 효용가치가 떨어진다고도 말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쉽게 포기하기도 하는데, 학생들이 음악을 시작할 때 이러한 효용가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죽을 때까지 음악을 자신의 업으로 삼을 것인지 말 것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신념이 있으면 지금 좋은 성과물이 나지 않더라도 노력하게 되고, 그 시기는 각각 다르겠지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얻지 못하더라도, 이를 위해 노력한 자신의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적어도 대학생이 되었을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한 생각들을 잘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예술이라는 것은 현실감각이 밝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을 쫓기 위해서는 다른 일을 해야죠.


채희철: 이상을 쫓기 보다는 현실을 쫓는 성향이 많아진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어수희: 물론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음악을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잘 심고 있어야 음악가로 끝까지 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채희철: 4월 27일에 매년 하는 두오 리사이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계획되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희의 음악으로 봉사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
채희철: 연륜이 쌓임에 따라 귀로 듣는 음악적 수준은 계속해서 높아집니다. 이러한 귀의 수준과 연주 스킬이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이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게 되죠. 저는 언제까지 연주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노력과 연습밖에는 길이 없죠. 제가 바라는 것은 연습하고 연주하는 일을 시간이 지나도 잘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그동안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한 채희철과 어수희는 이번 음악회에서 기존 바이올린 작품인 A.Schnittke의 「Suite in the Old Style for Cello and Piano, Op.80」와 L.v.Beethoven의 「Sonata No. 9 in A Major for Cello and Piano, Op.47 "Kreutzer"」, C.Franck의 「Sonata in A Major for Cello and Piano, FWV.8」를 첼로와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한다. 인터뷰를 통해 느낀 이 부부의 깊은 음악세계를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해보자.


첼리스트 채희철
첼리스트 채희철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 후 도오하여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Kleines Diplom 과정과 Großes Diplom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하였다(Magister 취득).
일찍이 한국음악협회 주최 전국학생음악콩쿨 2위, 서울예고 실내악콩쿨 금상, 한국음악협회 주최 해외파견콩쿨 1위, 제1회 Johannes Brahms 국제콩쿨 입상(오스트리아, Portschach) 등 다수의 콩쿨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으며, 서울예고 개교기념 음악회에서의 협연과 청주시향, 서울신포니에타, 아르스현악합주단, 서울심포니, 코리안심포니, 원주시향, 서울시향, 채리티챔버앙상블, 강남심포니, 포항시향과의 협연 등을 통해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오스트리아 Salzburg Wiener Saal에서의 독주회와 서울에서 가진 귀국독주회('97) 이후 서울, 대구, 청주 등지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가졌으며 서울, 청주에서 두오 리사이틀을 비롯해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구성된 숙명트리오의 창단 멤버로 서울, 청주, 부산 및 네덜란드에서 초청연주(Amsterdam:Concertghebow Hall)를 하고 프라하 스메타나홀에서 연주를 갖는 등 실내악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ISCM 국제음악제 연주(국립극장 대극장), KBS FM 작은음악회 출연, 2000년 교향악축제 협연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채희철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숙명트리오, 채리티챔버앙상블, 유림앙상블,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어수희
피아니스트 어수희는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후 도오하여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Kleines Diplom 과정을 졸업하고 Großes Diplom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하였다.
홍대부국 교내콩쿨 1위, 소년소녀 한국일보콩쿨 1위, 틴에이져콩쿨 1위, 이화·경향콩쿨 2위, 서울예고 실내악콩쿨 1위, 한국음악협회 주최 해외파견콩쿨 2위를 수상하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서울예고 오케스트라와 서울예고 음악회에서 협연하며 무대에 올랐으며, 다수의 독주회를 통해 세련된 무대매너와 탁월한 테크닉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솔로 활동 외에도 다수의 독주회 반주 및 실내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어수희는 2003, 2006년 경남국제음악콩쿨 첼로부문 공식 반주자와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단국대학교, 세종대학교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글_ 김진실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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