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청파윈드오케스트라 단장 박종록
음악을 즐기면 인생이 즐겁다
관악기로 하모니를 이룬 아름다운 음악으로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청파윈드오케스트라의 지역주민을 위한 제3회 정기 연주회가 지난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El Bimbo」, 「Korean Folk Rhapsod」, 「Suite For Jazz Orchestra Waltz No.2」, 「Latin Pop Special」, 「God Save The ‘Queen’」 등의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열려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이처럼 청파윈드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을 즐기면 인생이 즐겁다’는 모토를 전파하고 있다는 박종록 단장을 만나기 위해 12월의 어느 오후 날 그의 사무실을 찾았고, 사무실 가득한 음악 관련 서적과 악보, 음반들의 양만으로도 박 단장이 얼마나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저는 비록 아마추어 연주자이지만 클래식 음악과의 인연이 깊습니다. 중학교 입학 소집일에 학교 안에서 흘러나오는 관악기의 소리에 매료되어 처음 악기를 잡게 되었지요. 하지만 육군 군악대를 제대한 후부터는 바쁘게 사업을 이어가느라 음악을 잠시 잊고 살게 되었고, 여유가 생기게 되니 제일 먼저 하고픈 일이 바로 트럼펫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악기를 구입한 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지만 혼자 방 안에서 연습을 하려니 악기를 꺼내는 횟수가 점점 길어지는 것을 느꼈지요.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연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선린고등학교 OB팀이 오케스트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부족한 연주자들을 보강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청파윈드오케스트라는 대부분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아마추어들이 모여 탄생한 단체로, 여기에 원로 음악 전공자들이 함께 해주고 있어 음악의 질을 향상시켜준단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단체이기 때문에 운영하는 데 있어 고충이 따른다는 그는, “다행히 서울시문화재단의 지원과 선린고등학교의 도움으로 강당을 연습실로 활용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었지만 아직도 재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는 부족한 부분을 제가 개인적으로 충당하고 있어 주위에서는 간혹 저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만큼 청파윈드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단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마음입니다.”라고 전해 어려움 속에서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하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마추어 연주자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하지만 난관을 마주할 때마다 그 고비를 쉬이 넘지 못해 좌절하여 그만 두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빈번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청파윈드오케스트라는 그러한 음악적인 한계를 극복한 이들을 비롯해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 있는 아마추어의 음악을 리드해 주는 원로 음악가들이 있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한 박종록 단장.
덧붙여서 박 단장은 음악 전공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부족한 조건과 공간,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 대한 개선이 꼭 필요하다며 힘주어 말했다.
글_이은정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1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청파윈드오케스트라 단장 박종록
청파윈드오케스트라 단장 박종록
청파윈드오케스트라 단장 박종록
청파윈드오케스트라 단장 박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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