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 / 음악춘추 2013년 3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3. 19. 11:06

뮤직 레이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
화가 이중섭의 삶과 사랑, 예술혼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김용범 원작·이지은 대본·이근형 작곡)는 2010년부터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단장 이은순)에 의해 작업되어 2011년 문화관광부 창작사업인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팩토리 사업에 응모, 선정된 작품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의 공동제작(지휘 이은순·연출 김문식)으로 2012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초연되었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31회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화가 이중섭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의 모습과 자세를 재조명해 보고자 하는 창작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가 3월 23일(오후 7시 30분)과 24일(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제15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참가작).
올해 또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나는 이중섭이다」는 초연에서 행해졌던 기존의 음악과 극적 구성들을 대폭 수정·보완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나는 이중섭이다」는 보다 많은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창작 오페라로의 장기적 성장을 염두에 두었다. 국내 공연 제작 여건으로 많은 대형화된 작품이 겪는 일회성 공연의 한계, 오페라라는 장르적 거리감 등을 해소하고자 소극장 형태는 물론 특정한 공연장이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축성 있는 무대를 구성했다. 또한 한국의 대표화가로 인정받는 이중섭의 그림들을 무대의 극적 배경으로 활용하여 이중섭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중첩되었던 그의 삶의 족적들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자 하였다.
인터뷰에 응한 연출가 김문식은 현재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이사, (사)경기예술진흥원 상임이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나는 이중섭이다」의 작곡가이며 이번 무대의 지휘를 맡은 이근형은 현재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에 출강하고 있다.

 

▶작년에 「나는 이중섭이다」가 초연되었는데요, 당시 공연에 대한 후기가 궁금합니다.
김문식_ 우리나라의 오페라 역사가 70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탈리아에서 지원도 받지 않으면서 우리 오페라계는 푸치니, 베르디 일색입니다. 물론 작품성이 뛰어나고, 우리 정서에도 잘 맞아서이겠지만 이제는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해 「나는 이중섭이다」는 힘들었지만 보람되었고, 음악이 작품 성격에 맞게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또 우리 화가의 이야기를 오페라 무대로 옮겨 화가의 작품을 활용하여 영상으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무대였지요.


이근형_ 작품 초연은 항상 어렵고 아쉬움이 많습니다. 두 달여의 연습과정에 비해 4회의 공연도 아쉽습니다만, 무대 위에서 노래하신 가수들의 작품 완성도에 대한 열정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오페라 공연을 위한 연주홀이 아니어서 노래하시는 분들이 매우 힘들어 했다는 것도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오페라 안에서 단지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장르(무용, 마임)를 무대에서 함께 보여준 것은 다른 오페라 무대와는 다른 점이었다고 봅니다.
창작 공연이 여러모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본 작품 공연을 통해 저는 많은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지만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망과 우리 오페라 창작품에 대한 많은 기대들을 여러 분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의 오페라를 만들고 싶은 생각입니다.

 

글_배주영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3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작곡.지휘 이근형, 연출 김문식

작곡.지휘 이근형

 

연출 김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