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강숙자오페라라인 단장 강숙자 / 음악춘추 2013년 3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3. 19. 11:09

춘추 초대
강숙자오페라라인 단장 강숙자
광주 대표 브랜드를 목표로

 

2001년 창단 공연으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 이래 14회의 정기 공연과 다수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성장해 온 (사)강숙자오페라라인. 그들은 2003년 정기공연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호남권 최초로 무대에 올렸으며, 완성도 있는 공연을 위한 노력으로 오페라 전문 연출가인 파트릭 비아디가를 초빙하여 2005년 오페라 「돈 조반니」를 연주했고, 2008년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몰도바 교향악단과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또한 러시아 지휘자 에크게니 쉐이크를 초빙한 「가면 무도회」와 키예프 방송 교향악단을 초청 연주한 「일 트로바토레」 등 파격적인 행보와 연출은 지역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페라의 대중화와 발전에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07년 제11회 정기 공연에서는 작곡가 이영조의 창작 오페라 「황진이」에서 한국의 여인상을 음악을 통해 세계에 알렸고, 2009년에는 소극장 오페라 「초인종」으로 제2회 대한민국의 오페라대상 소극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 오페라 「무등둥둥」을 공연함으로써 우리의 시대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노력으로 광주를 노래하는 오페라단의 예술적 사명을 수행하였다.
이렇듯 지역민과 함께 하며 오페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강숙자오페라라인은 그 단체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숙자 단장(현재 전남대 예대 교수)이 그 중심에 있다. 2월 중순 (사)강숙자오페라라인의 사무실에서 강숙자 단장을 만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많은 오페라단의 경우 활동하고 있는 지역명이나 음악과 관련된 외국어로 이름을 짓는 것이 보통인데, 강숙자오페라라인은 그 이름부터 독특하다. 전국에서 오페라단이 아닌 오페라라인이란 명칭을 쓰는 오페라단은 이 곳뿐이다.
“사실 저는 처음에 ‘오페라단’이라고 하면 큰 규모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페라단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은 부담스러웠고, 흔한 느낌도 있었지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 음악의 기초인 악보가 오선인 ‘라인’으로 되어 있고, 오페라 무대에서도 모든 동작이 라인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그리고 선후배 관계도 일종의 ‘라인’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오페라단 이름으로 이미 좋은 이름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결정하기 힘들었는데, 저희 첫 공연의 연출을 맡아주셨던 유희문 선생님께서 앞으로는 여성 파워시대이므로 제 이름을 오페라단의 명칭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강숙자오페라라인’이 된 것입니다.”
전남대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숙자 단장은 학생들이 유학을 다녀오고, 실력을 갖췄음에도 그들을 위한 좋은 무대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제자뿐만 아니라 이 지역 출신의 인재, 그리고 지역의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야겠다는 뜻을 가졌고, 한 번에 많은 이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종합 예술인 오페라라고 생각해 ‘강숙자오페라라인’을 1995년 광주에서 결성했고, 첫 공연은 2001년에 가졌다.

 

 

글_배주영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3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