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전지영 / 음악춘추 2013년 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2. 25. 16:53

춘추초대
소프라노 전지영
유럽 무대에서 밤의 여왕으로 500여 회 출연한 프리마돈나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라고 하면 ‘밤의 여왕 아리아’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불타고’란 제목의 이 아리아는 극고음과 기교로 인해 노래하기 힘들고, 그만큼 성대에도 무리를 주는 아리아라 소프라노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밤의 여왕 역을 500여 회나 소화해 낸 소프라노가 있다. 바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지영이다. 데뷔한 지 독일에서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고국 무대에 잘 서지 않아 한국에서는 아직 신인과도 같다. 그녀는 지난 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에 출연했으며, 12월에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공연한 「라 보엠」 무대에 섰고, 1월에는 부산에서 공연을 비롯해 생방송에 출연을 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에이전시 하젤’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어느 한 극장의 전속 가수가 아닌 프리랜서로, 베를린, 만하임, 칼스루에,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베른 등 20여 개 극장에 서고 있다.
“유학 시절 공부를 마치고 바로 에이전시에 연결이 되었어요. 사실 가수에게는 에이전시를 찾는 것이 힘들고, 최고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처음에 운이 좋아서 픽업됐지만 보통 10년이 지나도 에이전시를 못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녀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1999년∼2000년 시즌에 하노버에서 데뷔했다. 첫 해에 베를린, 하노버, 뤼벡, 스위스 베른 등 6개 극장에서 60∼70회나 공연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2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