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작곡가 박준영 / 음악춘추 2014년 5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6. 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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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초대

작곡가 박준영
56년의 발자취를 간직한 창악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이 들어온 지 100여 년이 지난 역사 속에서 창악회의 56년이란 발자취는 매우 뜻 깊다. 국내 창작계에서 가장 장수한 단체로 그간 약 120여 회에 이르는 작품 발표회를 통해 800여 곡 이상의 창작곡을 초연하였으며, 1978년부터 ‘창악회 작곡 콩쿠르’를 개최하여 많은 우수 신인작곡가를 발굴하는 한편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호주, 프랑스, 대만, 중국,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등 타 국가 작곡가와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오는 등 이제는 창악회의 사업 하나 하나가 우리나라 창작음악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창악회는 창립 56주년을 맞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체에 몸담아 크게 활약한 바 있는 작곡가 박준영(경희대 교수)을 회장으로 선임하여 예술가의 자유로운 표현의 장으로서, 또 사회 구성원의 폭넓은 참여의 장으로써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이제까지의 창악회는 회원들 위주의 음악회를 갖고 어떻게 보면 배타적인 면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일반 청중은 창작 음악회에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들의 관점에서 크게 고심하지 않았고요. 요즘 많은 단체들이 점차 초심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인데, 앞으로는 창악회가 예술가 단체다운 모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보다는 기획연주의 횟수를 늘리는 등, 우리가 어떤 예술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고 연구도 좀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또한 작곡가들이 예술 행위를 하는 데 있어서 그 동안은 평가가 사실 전무했어요.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작품을 양질의 연주로서 전달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개선책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반세기라는 세월 동안 발전을 거듭해 오며 2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게 된 창악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외에 창작음악을 소개하였으며, 특히 중국 내의 여러 음악대학과 10년간 교류하면서 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하여 왔다는 이력을 눈여겨볼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박준영의 「Trio for Viola, Cello and Double bass」, 신지수의 「The 11th Dimension for Geomungo and Guitar」, 유도원의 「The Temple Bells for Two Pianos」, 이인식의 「String Quartet No.5」, FENG YONG의 「String Quartet “The issue of music?”」, ZHAO HAI HUA의 「Horn and three Strings」, GONG PEI YAN의 「Piano Quartet」을 프로그램으로 하는 창악회 창립 56주년 정기 발표회 I “창악회 동방기원 현대음악제(서울-중국 서안)”가 4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이번 ‘창악회 동방기원 현대음악제’에는 중국 서안음악대학에 재직 중인 세 분 교수님들의 작품과 네 분의 한국 작곡가들 작품이 연주되어질 예정이며, 오는 5월 23일에는 저를 포함한 세 분의 한국 작곡가들이 중국에서 연주를 이어갈 할 계획”이라고 말한 박 회장은 교류 음악회에 대한 보완점에 대해서도 덧붙여 설명했다.
“‘교류’의 뜻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함이잖아요. 그런데 오랜 시간 동안 교류 음악회를 지켜봐 오면서 단순히 작곡가 본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만으로는 교류로서의 이해가 다소 불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중국의 작곡가들과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거나 서로의 나라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작품을 구성하는 것 등으로 좀 더 실질적인 교류를 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박 회장은 5월 1일 기존 회원들의 작품으로 꾸며지는 창악회 창립 56주년 정기발표회 II “창악회 회원작품 발표회”에 대해 소개했다. 5월 1일 오후 8시에 열리게 될 이번 발표회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김수호의「접선의 연장 for Piano Solo」, 나실인의 「The Light of Men for String Quintet」, 박창민의 「String Trio “Kontrapunktus” (2014 개작 초연)」, 안혜윤의 「“Die Jakobsleiter” fur Klarinette, Violine, Kontrabass und Klavier」, 윤규일의 「Breath for Solo Violin and Ensemble」, 이재홍의 「Fountain’s Dance for String Quartet」, 황혜정의 「Breath of Wind」을 프로그램으로 하여 꾸며진다. 여기에 지난 4월 16일 경희대에서 열린 ‘창악회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한 작품이 추가로 무대에 올려지며, 연이어 5월 2일에는 창악회 신인 작곡가 연주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한다.

현재 창악회에서는 작곡 콩쿠르, 한·중 교류 음악회, 회원작품 연주회, 기획 연주로 크게 4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영 회장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탤 생각인데, 이는 일종의 비평에 관련된 책자를 발간하는 것이란다. 그 첫 번째 행보로 연구 이사님을 초청해 창작음악 평론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자 한다고.

 

글_이은정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5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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