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작곡가 김진수 / 음악춘추 2017년 3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8. 2. 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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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레이더 ∥ 음악가에게 듣는다_ 작곡가 김진수
한국음악의 오늘과 미래에 대하여


한국의 예술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어지러웠던 시국을 통해 드러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인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이 위협을 받는 한편, 대학 내에서의 음악대학 축소 정책, 입시정책으로 인한 예체능 수업 축소 등으로 한국 음악계의 내일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에게 한국의 음악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작곡전공 학생들의 진로와 현재 작곡과의 구조에 대하여
예술영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진로가 어렵죠. 작곡을 공부한 학생들이 모두 작곡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작곡을 하면서 배운 예술적 감각과 창조적 사고, 구성능력과 분석능력들이 음악 외에 교육 분야 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공연기획이나 교육기관에서 예술 교육을 프로그래밍 하는 것 등에 재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영역으로의 활동에 대한 자기개발과 경험이 적을 뿐이죠. 이러한 부분에 관해 연구하고 개발한다면 학생들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작곡과의 구조는 대학중심과 학원중심으로 공급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육 시스템이 곡을 쓰는 것에만, 즉 예술적 작곡가로 성장하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교육 분야와 많이 단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작곡가 코다이나 오르프는 작곡가로서도 큰 업적을 이루었지만 그 나라의 음악교육의 문제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상인 아이들의 음악교육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조금 낮은 편입니다.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하더라도 교육영역과 음악계와는 이원화 되고 단절되어 있는 분위기가 있는 듯 합니다. 교육과 음악활동 등이 연계되고 행정적인 시스템이 체계화 되고 정책적으로도 연결 되어 진다고 하면 조금 더 발전적으로 나아질거라 생각됩니다.


현대음악의 대중성에 대한 이야기
현대음악은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아직까지는 있지만, 제가 처음 현대음악을 공부하고 접했을 때보다는 청중들이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연주를 하다보면 예전에는 청중들이 어려워하던 부분들도 이제는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제는 음악이 꼭 듣기 좋은 소리만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그 소리에 대한 인식이 개념에 대한 다양화로 이루어져 청중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이죠. ‘이상한 소리인데.., 재밌네?’라던가 ‘이 어려운 소리는 무엇이지?’라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과정을 넘어서 ‘이 소리는 듣기에는 어려운데, 저런 연주 행위를 통해서 만들어지는구나.’라는 다양성을 가지고 감상하다보니 현대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행위 자체에서도 감동을 받습니다. 그 어려운 연주를 해내는 연주자들의 진지함과 무대 위에 주어지는 여러 가지 요소들, 예를 들어 조명, 영상, 예술적 감각, 음악회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과 작곡가의 프로그램 노트를 보면서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죠. 작곡가의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작곡가의 사고와 소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 생각들을 청중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하여, 그 소리에 담긴 철학과 작곡가가 말하고자 했던 사고의 공유점들을 통해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세대를 디지털 세대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아날로그적인 감성, 아날로그적인 열정과 노력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커피를 손수 내려서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것이 곡을 쓰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것, 캡슐커피를 마시는 것 등은 디지털의 개념이고 고정화된 개념인데,  사람들이 핸드드립을 즐거워하고 그 맛을 추구하는 것을 보면 모두 다 고정된 맛을 즐기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유동성과 다양성을 즐기는 것이겠죠.
커피를 배합하고 내리면서 느끼는 기대감, 맛이라는 가변적인 요소에서 나오는 새로운 즐거움, 새로운 맛을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결과물에 대한 요인분석까지... 이러한 과정들이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작곡가들이 작곡을 하는 과정과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곡을 쓸 때도 어떠한 조합으로 악기를 구성할지, 어떠한 아이디어로 곡을 쓸지, 어떻게 무대를 구성할지 등의 고민과 함께 곡의 음악적 구조와 화성적 색감 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니까요.
이러한 다양한 고민들이 청중들과 공유됨으로 현대음악에 대한 대중성은 분명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어떤 독특한 관심사와 그 부분에 대한 탐구욕을 가지고 다양성을 요구하는 매니아 층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듯 합니다
양적인 증가라고 한정하고 싶지 않고 다양성의 공존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성이라는 것이 꼭 양적인 증가로 한정 될 순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약에 양적으로 소수라고 해도 그 다양성이 더욱 보장받고 성장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사회나 조직에서 만들어 주어서, 모두가 안정적으로 예술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저변을 확립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창작음악제에 대해서
먼저 창작음악제가 더욱 활성화되어 더 많은 기회들이 작곡가들에게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문화예술위원에서 진행되는 ARKO한국창작음악제(이하 아창제)가 있습니다. 지금 시작한지 10년 정도 되었기에,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여서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연주되었던 작품들에 대해서 개작이나 연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공모보다는 위촉의 시스템을 늘려갔으면 합니다. 아창제는 관현악 축제이기에 공모를 준비하는 작곡가들에게 시간적으로, 양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하고 좋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10~20%인 위촉 부분들을 확대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조금 국수주의적 생각이라고 될지 모르겠지만 아창제에서 외국인 작곡가들이 한국적 요소를 가지고 쓴 작품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국제화고 세계화적인 것인지? 정말 한국적인 것인지?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실제로 몇몇 국악 작품을 쓰는 외국 작곡가들에게 한국의 연주자들이 돈을 주고 연주를 하고, 기관에서도 그들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는데... 그 부분들을 한국 작곡가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이 문화적 자부심을 강조해서 자신들의 음악교육에 전통 음악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들도 한국의 1970~1980년대처럼 모두 피아노를 배우게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그들의 교육 트렌드는 전통 음악을 교육하고 있고, 이것이 세계화의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너희들이 우리나라와 교류를 하려면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식의 정책이라고 느끼게 되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 외국 사람에게 퍼주는 형태의 지원 정책보다도 국내 작곡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에서 체계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이하 대실작)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음악제들은 작곡가협회에서 작곡가들의 처우와 복지에 관한 부분들, 저작권 등의 더 큰 그림의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실작에서 여러 단체에서 작품을 선정해서 연주하여 많은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들 사이에 공감대를 확보한 부분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호불호도 있고 유불리가 있듯이 어떠한 방법으로 작곡가들을 위한 정책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더 우선인지 되짚어볼 시점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조금 더 여러 단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음악회에서 각각의 협회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더 특성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국가의 연주단체의 지원에 대한 이야기(작곡가 위주로)
예전에는 연주단체들에서 한국 창작 작품을 연주하면 연주단체에도 연주료를 지급하고 그 곡을 작곡한 작곡가에게도 작품 사용료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없어지고 암묵적으로 많은 단체들이 창작 작품을 포함하여 연주프로그램을 구성해야 지원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인식하에,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아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지속적으로 창작 작품을 연주할 수 있는 연주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단체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특화성을 인정해 지원을 더 해준다면 연주단체들이 창작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연주자들이 작곡가의 작품들을 지원금을 받기위한 하나의 수단처럼 생각하기에,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작곡가들에 대한 지원을 명확하게 해주고 작곡가들이 연주단체를 섭외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역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작곡가들을 선정해서 위촉하고, 작곡료와 연주료를 책정하여 지원하고 그 안에서 작곡가가 연주 단체를 선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작곡가들에 대한 연주자들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책적인 부분에서 쉬운 일은 아니겠죠.
또한 한 연주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작곡가와 컨택하는 상주 작곡가 프로그램도 많이 늘려야합니다.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연주단체와 작곡가간의 꾸준한 음악적 교류를 늘리고 그로 인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작곡가 스스로가 더 노력해야 할 점
작곡가 스스로 노력해야 할 점은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작곡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부분이 작품 쓰는 것에만 한정적인 것 같아요. 모두다 현대음악에 매달리다 보니까 사회가 요구하는 작곡가들의 풀이 제한적이고 많은 청중들과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일 큰 것은 교육의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요리와 먹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것을 경험한 아이들은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인스턴트 음식만 주게 되면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하게 되죠. 이처럼 우리도 아이들에게 작품에 대한 경험보다는 상품에 대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유치원 아이들에게 그 연령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하는데, 음악교육의 본질에서 볼 때 아이들이 작품성보다는 상품성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작곡가들이 교육에 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작곡가들이 할 수 있는 여러 영역의 일들도 많이 발생 할 수 있고 우리의 아이들도 더 좋은 양질의 음악을 교육받아 예술성이 담긴 작품들에 더 많이 접하게 되고 경험하게 되면 예술적 창의성이 더욱 풍부해 질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학술적인 기반들이 같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다 예술가로만 크는 것이 아니라, 그 예술가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학술적인 뒷받침되어 자료화 하는 부분들도 필요하니까... 그 부분들도 공급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작곡은 어떻게 변하리라 예측하시는지(개인적인 의견)
미래의 작곡은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화 되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또한 복합예술적인 융합도 확대 되어 질 것 같습니다. 인터넷 등의 발달 IT의 발달을 통해 전 세계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래에는 더욱더 연결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고, 빠른 소통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로봇 기술 등이 더욱 발전하더라도 인간감정의 창의성에 관한 영역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작곡가들의 다양한 음악적 표현은 더욱 구체화되고 다양화 될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90년대 이후에는 ‘디자인 시대’로 여겨졌습니다만 이제는 ‘소리의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70~80년대는 상품의 가치 판단의 기준이 기술에 있었습니다만 90년대는 상품의 선택기준이 디자인의 개념에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떠한 소리가 담겨있는지, 어떠한 소리가 기능을 대신하는지 중요한 개념으로 상품에 적용되고 있어서 선택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우리의 생활환경에서 더욱 양질의 소리가 담긴 환경들이 더욱 좋은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좋은 소리를 구현해 내는 작곡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우리나라의 음악교육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음악교육은 학교음악교육에서 예술적 심미성에 대한 추구가 낮다고 여겨집니다. 학교의 교육에서 중?고교에서의 음악활동 등이 입시로 인해 많이 축소되어져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대학입시로 편중되어있는 학생들이 학교교육에서 예술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교육정책의 변화가 절실 합니다. 또한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가 적절하게 담겨져야 하고, 전통음악 문화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를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면 하는데 학교 음악교과서에서 요구하는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의 목표는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난이도가 높게만 설정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국악 및 전통음악, 예술에 대한 이해가 넓혀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단순이론 암기 및 국악교육은 어렵기만하다고 인식하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하는 듯합니다.
글로벌한 음악교육의 목적아래 세계의 민요를 부르고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과서 편찬 및 음악교육정책의 잦은 변화에 따라 체계적인 음악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교과서 상의 음악교육은 평가에 있어서 이론중심으로 평가되기에 학교 현장에서 음악적 활동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음악적 활동이 다양화되고 체계화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큽니다. 학교 예술교육에서 오케스트라 교육(학교오케스트라, 꿈의 오케스트라 등), 예술 강사 파견 교육,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등이 지속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교육 운영이 필요함에도 현재는 교육의 내용적 체계를 구축하기 보다는 단순 운영에 미치고 있어서 교육내용의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하게 부족한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 엘 시스테마의 열풍이 지나가고 전국적으로 학교마다 악기를 지원하고 교육하여 연주하면 좋은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단순 결과에만 치중해서, 화려한 연주를 할 수 있으면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 졌다고 오인하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단계로 한국적 교육의 체계를 구축 할지 연구가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학교예술교육, 우리 동네 예술학교,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등이 예술교육의 한국적 시스템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에 대한 부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다른 나라 기관의 프로그램을 가져다가 한국의 한두 개의 기관에서 강사들에게만 의존하여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들과 음악교육학자, 학교 현장 교사들의 연구협의진에 의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체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음악교육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육정책이 필요하고 연주자, 작곡가들의 예술성 높은 작품들과 실재적 작업이 병행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을 수행하는 학교현장의 교사진들의 협업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모든 부분이 단절되어 있는듯하고 소수의 학자들의 편협한 이론과 소수그룹의 활동에 지나치게 강조되는 국악 교육 정책으로 인하여 음악교육이 내용적으로는 오히려 단순화된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실재로 교육현장의 많은 교사들이 교과서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가 더욱 줄어든 듯 하다고 말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작곡가들의 참여와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연주자들의 실기교육도 수월성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악기교육, 다양한 참여 갖게 하는 교육에 관한 고민도 필요하리라 사료 됩니다.  
     
개인적으로 상상하는 우리나라의 음악계
우리나라 연주자들의 기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여 있습니다. 또한 작곡계에도 훌륭한 작곡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공연지원에 관한 부분이 아직도 부족하고 예술에 대한 인식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발전할 가능성은 많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의 음악회, 스토리텔링 공연 등, 다양한 컨텐츠가 개발되고 있고 매니아 층도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다양한 예술적 활동이 더욱 많아지리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작곡가 김진수
작곡가 김진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여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 석사과정, 뉴욕 주립대 스토니부룩 박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현재는 앙상블 에클라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_ 김진실 기자. 사진_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7년 3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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