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2017 한국지휘자협회 지휘캠프 / 음악춘추 2017년 3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8. 2. 4. 12:28

뮤직레이더 ∥ 2017 한국지휘자협회 지휘캠프
7인의 신인 지휘자들


지난 2월 9일, 원주치악예술관에서 ‘2017 한국지휘자협회 지휘캠프 우수지휘자 연주회’가 있었다.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한 이 음악회는 7인의 신인 지휘자들이 지휘봉을 잡았다. 캠프를 통해서 지휘의 기본기부터 태도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7명의 신인 지휘자 김숙종, 박종성, 박현상, 원주향, 이규서, 이승원, 정예온과 이번 캠프를 이끌어온 한국지휘자협회장 지휘자 김경희를 만났다.


이번 한국지휘자협회 지휘캠프에 참가한 소감
박종성: 저는 제가 원래 하던 분야에서 지휘공부를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 이번캠프는 저에게 단순하게 많이 배우고 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좋은 레슨도 도움이 되었지만 지휘하는 여러 동료들에게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제 자신이 도약 했다는 느낌도 들고, 반대로 저의 현실적인 위치도 깨달아서 더욱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예온: 저 또한 지휘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결과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너무도 감사하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1주일 사이에 변한 제 모습을 보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현재 저는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고 독일에서 처음 오케스트라 지휘를 시작하였습니다. 지휘캠프가 한국에서는 지휘자로서 처음 하는 활동이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해 고민할 시간도 많이 가지고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경희: 이번 지휘자 캠프에서 가장 큰 수확은 경쟁 가운데서 서로 도와주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휘자라는 것은 원래 혼자 가는 독불장군 같은 길인데, 지금 세대의 학생들은 서로 음악적으로 공유하며 도움을 주었다는 자체가 지휘자 캠프의 목적과 방향성에 바르게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주향: 처음에는 설렘 반, 걱정 반이었던 것 같아요. 지휘를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서 어떻게 지휘하고 생각을 하는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신경 쓰며 지휘 하는지 궁금했고, 한편으로는 저도 그분들 앞에서 저의 음악을 보여줘야 하고 마스터클래스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번 지휘캠프를 참여하면서 참가자 모두에게 장점과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었고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지휘라는 것에 대해, 음악에 대해 더 폭 넓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박현상: 저는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지휘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캠프를 통해서 제가 몰랐던 제 장점을 발견해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1년 동안 공부하고 올해 캠프를 참여했는데, 올해는 제 단점들을 낱낱이 발견하는 시간이라서 조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서 공부의 방향성도 잡게 되고, 동료들을 만나서 고충을 털어놓으며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선생님께 인사도 드리고 다양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숙종: 저는 아직 한국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 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하는 지휘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게 색다른 경험이었고, 학교 시스템 안에서 하는 공부와는 다르게 많은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티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지휘를 공부하면서 몰랐던 부분, 놓치고 간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요. 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캠프에 참가했는데, 회장님이 여성으로 바뀌면서 저희를 엄마처럼 챙겨주시는 것을 느껴서 감사함이 큽니다(웃음).


이규서: 이번 캠프에 참가한 동료들을 보면서, 저와 함께 성장하고 활동하게 될 지휘자들이라고 생각하며 더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갖지 못한 재능들을 보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또 느낀 바대로 저의 지휘에 반영해보기도 했습니다. 진심어린 충고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원주시향 선생님들, 최고의 마스터 클래스를 해주신 지휘자 선생님들, 먼 거리지만 후배지휘자들을 응원하러 걸음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현 회장이신 김경희 선생님께는 음악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감동을 입었습니다.


이승원: 독일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으로 공부를 시작한지 4년째, 제겐 한국에서 지휘 하게 된 첫 경험이었습니다. 리허설 하는 과정, 선생님들께 듣는 조언 등이 독일에서 공부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과 접근방식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고, 전부터 만나 뵙고 싶었던 최희준 선생님, 강석희 선생님, 코바체프 선생님 등 명지휘자 선생님들께 가르침을 받고자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이번 지휘캠프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던 좋은 점과 나쁜 점
박종성: 저는 평소에 음악을 할 때, 테크닉과 음악 사이에서 만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좋은 지휘자가 되려면, 지휘자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나 생각하고 있는 철학을 단원들과 잘 공유하는 것이 지휘자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캠프를 통해서 테크닉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제가 더 좋은 지휘자가 되었을 때, 테크닉이 충분히 받쳐주지 않으면 저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감성이나 음악을 중요시하는 철학은 바뀌지 않지만 테크닉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파이널에서는 연주 때는 ‘과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제가 가지고 있던 철학을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해보려고 노력 했던 같습니다. 아마 이러한 모습이 선생님들께 어필되어 가능성을 발견하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예온: 저는 지휘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는 어릴 때, 독일로 유학을 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건너로는 오케스트라 지휘에 대해서 들은 것이 있었지만, 직접적 배워 본적도 별로 없었고요. 그 상태에서 지휘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얼마 되지 않아 독일로 가게 되었는데, 막상 독일에 가보니까 한국도 컸는데 독일은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친구가 같은 클래스에 있기도 하고... 제가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는 현실이 보이지 않아서 위축되기도 했는데, 이번 지휘캠프에서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유학 간지 3학기가 되었는데, 아직도 클래스에서는 가장 어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돌아가서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을 조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웃음).


주향: 일단 좋은 점은 원주시향이라는 프로 선생님과 하니까 좋은 사운드에 즉흥적으로 반응 하게 되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몸을 잘 쓴다고 칭찬해주신다고 보셔서 감사했고, 이번에 선생님들께서 발전가능성이 매우 많고 음악성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칭찬에 용기와 자신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나쁜 점은 제가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하고 놓치는 부분들이 많음을 느꼈고, 캐릭터가 너무 한정적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숙종: 어린나이에 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해 볼 수 있는 큰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고, 수석들과의 대화라는 순서에서 저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오케스트라를 지휘 할 때,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표현에 있어서 다양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철저히 공부한 몇 곡은 지휘할 때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반면에 제가 준비가 부족한 곡들은 오케스트라 분들도 준비가 부족함을 아시는 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박현상: 제 자신의 좋은 점을 올해보다는 작년에 많이 느꼈습니다. 저의 장점은 제가 원하는 음악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어설프고 미숙하지만 성실한 자세로 공부한다면 원하는 음악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고요. 나쁜 점은 제가 생각했던 좋은 점을 충분하게 표현하기에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주를 하고 있으면 순간순간 여러 상황이 닥치는데 제가 생각한대로만 꼭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여러 사람들이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만드는 시간이기 때문에 돌방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할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럴 때는 지휘자가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더욱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주와 연습 후에도 부족한 점을 느끼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를 앞으로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규서: 저는 감사하게도 나이에 비해 지휘자로써 큰 무대 경험이 꽤 많은 편이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깨달은 것은, 저의 값진 경험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장점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꼽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프기간동안 선생님들께서 자주 해주시는 조언들이 “너의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지휘는 또 따로 있다.”이었어요. 어려서부터의 무대경험이 저로 하여금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선은 자연스럽고, 외형적인 지휘자로서의 모습을 갖추는데 우선하게끔 해왔는지도 모르겠네요. 결론적으로는 아직은 젊기에 연주자들의 음악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그 개입이 그들에게 방해가 아니라 유익한 도움이 되도록 더 많은 연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지휘자만이 불어넣을 수 있는 넘치는 에너지와 논리적이면서 신선한 해석 말이죠.


이승원: 이번 지휘캠프에서 제가 선정되어 연주하게 된 곡이 서순정 선생님의 「유현」이라는 작품이었어요. 다른 곡들과 달리 캠프 시작 직전에 악보를 협회 측으로부터 메일로 받았죠. 처음엔 큰 편성의 복잡한 구조의 현대곡을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준비해서 완성도 높게 오케스트라 앞에 설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던 좋은 점은 훈련을 통해 악기군들 사인을 주는 위치 파악이나 곡의 리듬적인, 다이나믹적인 디테일 등을 익혀서 지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좀 더 능숙해지고 시간 단축 할 수 있었음을 느꼈습니다. 작곡가 선생님의 세미나를 통해 곡에 대한 스토리와 아이디어 등을 들었을 때는 현대곡에서 박자와 테크닉적인 것들만 표현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 안에 음악을 찾고 감정과 장면 상상을 위한 표현이 정말 중요하구나하고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어요.


한국지휘자협회 지휘캠프에 대해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
박종성: 선생님들의 멘토링 방식과 정성을 보면, 단순히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지휘자들을 위해서 하시는 일이라고 느껴서 감동을 받았고요. 캠프 시스템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수석들과의 대화이었습니다. 솔직한 말씀을 통해서 현실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음악적으로 깊이 있게 소통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인 욕심에 더 오랜 시간동안 레슨을 받고 연주 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이것은 시스템적인 한계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정예온: 좋았던 점은 프로 연주자님들과 대화했던 수석과의 대화시간이 제일 좋았습니다. 물론 나의 단점을 대면하는 것은 무섭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듣지 않으면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연주자 선생님들께서 내 사인이 어디가 불편했고 내 음악이 어디서 전달이 잘 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니까 좋았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오신 선생님들의 의견을 다 들어 보고 싶었는데, 어느 한 선생님의 주관이 되는 마스터클래스가 아니었기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원주향: 가장 좋았던 것은 수석들과의 대화이었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부분들을 말씀해 주셨고, 많은 지휘 선생님들이 오셔서 지휘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선생님들께 풍부한 음악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요. 그리고 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웃음).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작년에는 한 호실에 2명이 생활했는데, 이번에는 1인 1실을 쓰게 해주셔서 개인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김경희: 제가 이번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이번 캠프가 전공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열렸습니다. 근데 지휘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학생이 액티브 코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혼란이 있지 않을까 주최 측에서 염려가 있었는데, 캠프 참가자들이 그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서 지휘를 가르쳐 주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걱정하고 불안해했던 문제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해 준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런 캠프의 분위기가 계속 형성이 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지휘자들이 서로를 도우면서, 더 좋은 지휘자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규서: 저도 모든 프로그램들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이것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도 생각하지만 캠프 인원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휘자라는 직업이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데, 1차에 동료들과 경쟁하여 2차에 올라가는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더 적은 인원이 올라가면 개개인이 오케스트라와 작업하는 시간과 레슨시간이 더 많이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경희: 사실 그동안의 지휘자 협회는 행사를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을 계기로 협회의 활성화에 노력을 쏟으면서 작년과 올해 협찬을 받고, 이 캠프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학생들끼리 경쟁을 통해서 떨어지는 것을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큰 캠프를 진행하려면 재정적인 부분이 튼튼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캠프를 하면서 저는 한 학생이라도 실망감을 느끼는 모습이 보이면 회장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캠프의 방향성에 대해서 한 사람이라도 낙오되는 사람 없이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할 수 없기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하나의 안으로서 경쟁 없이 순수하게 공부만 할 수 있는 캠프를 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김숙종: 좋았던 점은 앞서 언급 된 부분과 동일한 부분들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석들과의 대화에서 단원들에게 페이퍼를 나눠주어 지휘를 할 때 부족했던 점을 쓸 수 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많은 인원이 지휘를 하다 보니 선생님들께서 세세하게 기억하기 힘드신 것 같았어요.


이승원: 무엇보다 젊은 지휘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프로 오케스트라와의 작업을 한국지휘자협회와 원주시향에서 기회를 주신 것이 정말 좋고 도움이 많이 됐죠. 그리고 특히 올해 캠프에 많은 참가자들이 특전 기회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을 텐데 개인적으로 이번 협회 캠프 최우수 지휘자로 선정되어 강남심포니, 원주시향, 목포시향, 춘천시향, 제주시향 등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공연 할 수 있게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정말 영광스럽고 한국지휘자협회에 감사드립니다.
개선되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점 하나는 오케스트라와 실질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매번 한 사람당 10분 조금 안되었던 것, 그 시간 안에 지휘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 단원들과 소통 하는 리허설을 하는 것, 그러면서도 코바체프 선생님의 조언도 받고 다시 해보며 고치기엔 한 사람당 할당된 시간이 좀 짧았던 것 같습니다. 젊은 지휘자들은 아무래도 포디움에 오른 시간만큼 경험이 되고 실력이 느는지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박현상: 원주시향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저희가 미숙하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계실 텐데도, 최대한 어린 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려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 또한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신경 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초인적인 에너지를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웃음). 둘째 날에 성기선 선생님, 회장님과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지휘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그 어느 레슨보다도 저를 가슴 뛰게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생각을 해주시는 구나.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리: 김진실 기자. 사진: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7년 3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문기의 포토랜드>


왼쪽부터 박종성, 이규서, 정예온, 김경희, 김숙종, 원주향, 박현상


왼쪽부터 박종성, 이규서, 정예온, 김경희, 김숙종, 원주향, 박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