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작곡가 김시형, 디지털 싱글음원 ‘신성한 물 - 우통수’ 발매 / 음악춘추 2014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4. 9.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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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스케치

작곡가 김시형, 디지털 싱글음원 ‘신성한 물 - 우통수’ 발매

김시형 (명지대학교 음악학부 교수)

 

한국 클래식 창작 음악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작곡가 김시형(명지대학교 음악학부 교수)이 디지털 싱글 음원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신성한 물 - 우통수(“The sacred water - Utongsu” for Piano Trio)〉를 발매하였다. 현재 모든 음원 사이트(벅스, 멜론, 지니, 소리바다, mnet, 네이버, 다음 등)에서 다운로드 및 감상이 가능하다.

피아니스트 조은아,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남, 첼리스트 성승한이 함께 한 이 디지털 싱글 음원은 젊은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음악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통수는 한강이 시작되는 오대산 깊은 자락의 고요하고 신성한 정경을 묘사한다. 맑게 찰랑이는 물의 음색, 적막히 지저귀는 새소리, 침엽 숲을 낮게 일렁이는 바람의 소리를 표현하고 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젖줄이다. 생명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물과 함께 한다. 이 작품은 한강의 근원을 기리며 물에 대한 경외를 담고 있다. 흘러가는 물의 모습을 아름다운 선율과 더불어 생동감 있는 리듬적 표현으로  피아노 트리오의 멋진 앙상블로 표현하고 있다.  듣는 이들에게 자연이 줄 수 있는 기운과 의지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관심이 멀어져 그들만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렵게 작품을 만든 후 단순히 1회성으로 발표 된 후 사장되는 작품들이 너무 많은 것이 한국 창작계의 슬픈 현실이다. 21세기에 들어서 음악 산업은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달로 모든 콘텐츠의 직접적 접근이 가능하고 공연보다는 SNS를 통한 동시 다발적인 접근이 가능한 문화적 체험의 형태로 변화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mp3파일로 불리는 음원 시장의 발달로 예전의 CD가 사양되면서부터 이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원 시장은 저작권이라는 작곡가들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이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작곡가들에게는 작품이 완성되면서부터 저작권이 발생되어진다. 현재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한국 음악 저작권 가입은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음악계의 큰 이슈로 보이는 대학 구조 조정 속에서 취업률이라는 잣대는 많은 음악인들을 괴롭히고 있고, 미래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 속에서 환경 탓만 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작곡과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저작권 신탁 및 디지털 싱글 음원 발매라는 음악 시장의 진출은 개인 창작자로 정부에서도 취업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작품으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음원발매로 음원 판매 수익과 저작권 신탁으로 인한 수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음악에는 정답이 없지만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음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콘텐츠로서 많은 이들이 다시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김시형의 디지털 싱글 음원 〈신성한 물 - 우통수〉의 발매를 보면서 학문으로서, 예술로서, 그리고 실제로 활용되는 음악으로서 다양한 작품을 작곡 하는 것이 새로운 작곡가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진_ 김문기 부장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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