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안중연 귀국 오보에 독주회 / 음악춘추 2015년 5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5. 11.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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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초대
안중연 귀국 오보에 독주회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오보에 소리, 깜짝 놀라실 거예요

 

오보에는 목관악기 중에서 맑고 날카로운 소리, 콧소리를 내기에 다른 악기들의 소리에 묻히지 않고 두드러지게 잘 들리며 우아하며 대중적이지 않은 악기이다.
이러한 악기의 매력을 들려줄 오보이스트 안중연의 귀국독주회가 오는 5월 26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연주 프로그램은  C.P.E. Bach의 「Sonate g-moll fur Oboe und Cembalo(Klavier)」, H. Dutilleux의 「 Sonata for Oboe and Piano」,  F. Schenker의「Monolog fur Oboe Solo」,  N. Skalkottas의 「 Concertino for Solo Oboe and Piano」이다.
오보이스트 안중연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거쳐 베를린의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마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꾸밈없이 과하지 않은 연주로 그는 서울대학교 관악 콩쿠르 3위, 서울예술고등학교 실내악 콩쿠르 3위, 음악춘추 콩쿠르 1위 등의 입상 경험과 만하임, 하노버, 로스톡, 함부르크, 드레스덴, 슈투트가르트, 베를린 독주와 실내악 연주, 두이스부르크 오케스트라 연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연주,  함부르크 오케스트라 연주, 베를린 오페라 극장 연주, 베를린 방송국 오페라 연주, 수원시립교향악단 협연, 한미 오케스트라 협연 등 여러 공연을 하였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 노력하고 있다.
성악을 전공하고 계신 어머님 덕분에 뱃속에서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말하는 안중연은 “수많은 종류의 악기들 중에서 처음에는 플루트 소리에 반해서 플루트를 취미로 배우기 시작하였으나, 오보에 음색에 반하신 어머님의 권유로 오보에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악기 중에서 유독 목관악기만 배우던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목관악기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아닌가 싶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독주회 준비로 바빴을 그는 “제가 유학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귀국 독주회를 하게 되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하는 한국에서의 연주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곡들은 한국에서 많이 연주되지 않은 곡이나 제가 자신 있고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하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귀국하자마자 독주회를 한다는 생각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독주회기에 제가 해왔던 곡이 아닌 새로운 곡도 연주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정된 곡이 현대곡인 F. Schenker의 「Monolog fur Oboe Solo」라는 곡입니다. 저도 몰랐던 곡이지만 독일에서 교수님의 추천으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곡인 N. Skalkottas의 「 Concertino for Solo Oboe and Piano」 는 오보에를 전공하지 않은 주변 친구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제 프로그램 중 C.P.E. Bach, F. Schenker 그리고 N. Skalkottas 작곡가 모두 제가 독일 베를린에서 유학할 때 공부한 작곡가들입니다. F. Schenker는 제가 졸업한 학교인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를 졸업하였고, 트롬본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F. Schenker의「Monolog fur Oboe Solo」는 현대곡인데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처음시작은 선율적으로 시작을 하여 중간부분에서는 테크닉적으로 진행이 되고 다시 테마로 돌아가서 선율적으로 끝이 납니다. N. Skalkottas의 「 Concertino for Solo Oboe and Piano」는 테크닉적으로 굉장히 어렵기도하고 화려한 곡이며 전쟁에 나가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 반주를 들어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오보에 소리가 굉장히 선율적이고 예쁘게 진행하는데 이 곡에서는 오보에의 반전매력도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는 청중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고 음악적인 부분이나 프로그램도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이 프로그램 구성이나 연주가 재미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자신의 음악적인 삶에 모든 스승님들께서 다 다른 의미로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는 안중연은 “지금까지 저에게는 김종덕 선생님, 이승희 선생님, 윤지원 선생님, 윤민규 선생님, 그리고 독일에서 절 지도해주신 Ricardo 선생님까지 많은 스승님들이 계십니다. 이 중 어떤 분이 가장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기는 힘들죠. 굳이 생각을 한다면 제가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신 어머니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김종덕 선생님께서 독주회를 하셨는데 그 연주가 어린 저에게는 큰 충격이랄까, 감동이랄까, 제가 하고 있는 이 오보에라는 악기가 저렇게 아름다운 악기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연주 이후에 오보에를 더욱 더 좋아하게 되었고 열심히 해서 멋진 오보이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먼저 코앞으로 다가온 귀국독주회에 집중을 할 것이라는 그는 후에는 독주회,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많은 연주회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는 무대에서 연주할 때가 흥분되고 좋아요. 물론 떨리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무대 위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보에를 시작하거나,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제가 배웠던 것들을 가르쳐서 후학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저의 스승님들이 그러셨듯이 단지 악기 오보에만이 아니라 인생을, 음악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청중들에게 오보이스트 안중연만의 색깔 있는 연주를 들려주어 청중들이 큰 기쁨을 얻는다면 그에게도 기쁨을 되어 두 배의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교육자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_김수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5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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