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성신여대 피아노과 정재원 교수 / 음악춘추 2015년 5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5. 11. 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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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피아노과 정재원 교수
학생들의 마음을 읽었나요?

 

피아니스트 정재원은 13세에 첫 공개 독주회를 가졌으며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 모차르테움으로 유학을 떠났다. 한국의 인천음악문화원 장학금 수혜자로 선발되어 후원을 받으며 학사와 석사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였으며 이후 이태리 이몰라 아카데미에서 Artist Diplom 과정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캘리포니아의 Joanna Hodges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콩쿠르에 첫 발을 내디뎠고, 2003년 노르웨이 그리그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특히 2005년에는 이탈리아의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Finalist에 입상하였으며 비엔나의 뵈젠도르퍼사 초청 독주회를 시작으로 이태리 부조니 페스티발, 노르웨이 그리그 페스티발, 핀란드 Suolahti 페스티발 등에 초청되어 독주회를 가지며 연주자로서 기량을 나타냈다. 한편 그녀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오케스트라 협연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Mozarteum Orchestra Salzburg, 벨기에 Orchestre Royal de Chambre de Wallonie 등과도 함께 연주한 바 있다. 그는 2010년부터 독일 Wetklassik Klavier사(Piano Concert Organisation)소속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신여대 피아노과 교수로 취임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연구실에 앉아있는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척 기쁩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더 신중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유학생활, 스승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
저는 서울대 2학년 재학 중 유학을 떠나 오스트리아(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이탈리아(이몰라 아카데미), 독일(하노버 국립음대) 세 나라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있을 땐 잠시 빈 국립음대 실내악과에 입학하여 실내악을 전공하기도 하였고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선생님이신 Hans Leygraf, Boris Petrushansky, Matti Raekallio를 사사하는 동안 Leygraf 선생님으로부터는 악보를 이해하고 피아노소리를 다루는 기본을, Petrushansky 선생님께는 예술적 내용과 마음을 연주에 담는 법을, 그리고 Raekallio 선생님으로부터는 쉽게 습득할 수 없는 초절기교와 음악적 논리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유학시절은 단지 학교 울타리 안에서의 공부뿐만이 아니라 콩쿠르와 페스티벌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동년배 피아니스트들과 세계적인 연주자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 속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배우며 인생관을 바로 세울 수 있었던 폭넓은 경험을 통한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콩쿠르와 연주활동
요즘 어린 학생들에겐 흔한 일이 되었지만, 저는 서울예고 재학 중이던 1997년 처음으로 국제콩쿠르(Joanna Hodges Piano competition)에 도전해 우승을 하며 Career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중앙, 동아콩쿨에서 입상을 하고 유학을 떠나 그 이듬해엔 모차르트 국제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였고 그 뒤로는 오슬로에서 열린 그리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부조니, 리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파이널리스트, 또는 세미파이널리스트로 올라가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쇼팽콩쿠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콩쿠르에 도전했고 몇 개의 작은 콩쿠르들에서도 입상하게 되었는데, 2011년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한 부조니 콩쿠르에서 부조니작품최고해석상을 수상하며 콩쿠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국외에서의 연주활동은 국제콩쿠르에서 부상으로 주어지는 연주들을 중심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뉴욕의 카네기 와일홀, 모스크바의 스크랴빈 뮤지엄, 심양의 그랜드오페라하우스, 잘쯔부르크의 모차르테움 Grosser Saal 등 다양한 나라의 무대에서 연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는 독일의 Weltklassik am klavier라는 피아노 연주단체의 피아니스트로 일하게 되어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독주회를 가졌습니다.
 귀국 후 국내에서의 연주활동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독주회이후 2013년 인천문화재단의 신진 예술가, 2014년 유중아트센터의 상주아티스트로 선정되어 독주회 및 실내악 연주를 마쳤고,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 슈베르트 실내악작품 기획연주 뿐만 아니라 시각예술가들과 콜라보레이션 발표회를 갖는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의 자신에 대한 생각
저는 지금까지 삶과 인생을 피아노에 던졌던 피아니스트였고, 현재도 항상 부족함과 목마름을 느끼며 끝없이 피아노를 짝사랑하는 피아니스트이며 앞으로는 피아노를 통해 사람들과 더 넓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 피아니스트입니다.

 

***앞으로 펼칠 교육
음대에 들어온 학생들의 꿈이자 가장 어려운 숙제는 피아노를 계속해서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해외에서 그리고 귀국한 이후로도 그런 과정을 경험했기에 그것이 얼마나 간절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피아노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진로모색에 도움이 되는 능력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또한 피아노를 다루는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보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이자 스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대학 안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학생들을 섬기며 그들이 장차 어떤 길로 나아가던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음악은 평생 끝없이 갈고 닦으며 배워야 하지만 특히 앞으로 5년 정도는 학생들과 함께 계속 배운다는 마음으로 많은 연주활동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국내·외에서 있을 독주회들을 통해 솔로 레퍼토리들을 늘리는 한편, 앞으로는 특히 실내악 연주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루가노에서 아르헤리치가 주관하는 페스티벌을 참관한 적이 있었는데 같이 콩쿠르에 참가했던 동료가 바이올리니스트 카퓌숑과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제 꿈은 언젠가 카퓌숑과 같은 일류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한국의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은 모든 준비가 되어있을 때가 아니라 무언가가 부족할 때 더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언젠가 우리나라 최고의 실내악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 그리고 다양한 활동분야에서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정진하며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고 싶습니다. 

 

글_김수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5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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