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메조소프라노, 여성 오페라 연출가 강화자 / 음악춘추 2015년 5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5. 11.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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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폐셜인터뷰
메조소프라노, 여성 오페라 연출가 강화자
45년간 오페라를 향해 달려온 최초의 여성 오페라 연출가

 

오페라 연출가이자 성악가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 베세토오페라 단장은 48년 전 서울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22살의 나이에 프리마 돈나의 첫 발을 내딛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음악인생 45주년을 맞이했다.
 그를 존경하는 제자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오페라 연출가이자 메조소프라노인 베세토 오페라단 강화자 단장의 음악인생 45주년을 기념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메조소프라노 강화자의 음악여정, 사랑, 사랑... 그리고 헌정' 음악회가 5월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된다.

노래를 하는 소녀가 최초의 여성 오페라 연출가로...
유학시절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일주일에 4~5번씩 보면서 오페라 연출이라는 새로운 꿈을 키워온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1973년 미국 뉴욕 맨하탄 스쿨 오브 뮤직의 장학생으로 다니엘 훼로 교수의 제자로 재학 당시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와 푸치니 콩쿠르, 케네디 콩쿠르 등에 입상하여 입지를 다졌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에브리 피셔 홀, 캐나다 토론토, 체코 프라하,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바흐 페스티벌 등에서 수백회의 연주회를 가졌으며 특히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춘향전」,「아이다」,「안드레아 셰니에」,「카르멘」,「가면무도회」,「일 트로바토레」등 수십 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강화자 단장은 “문학에 소질이 있어 문학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선생님께서 저에게 목소리가 좋다고 하여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숙명여대 재학 중 시험이 끝나면 많은 선생님들의 칭찬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반주로 졸업생들에게 주어지는 연주회가 있었는데, 저는 3학년 때부터 그 연주회에 참여하여 선배들과 동기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학 가기 전 중학교 음악선생님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 현재 바리톤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학생으로 만나 가르치기도 했었어요. 후에 다니엘 훼로 선생님이 20명 정도의 학생들로 합창단을 만들어 하와이로 연주를 가면서 제가 솔리스트로 서게 되었는데 이때를 계기로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유학을 결심하고 오디션 테이프를 만들어 줄리아드 음대와 맨하튼 음대에 보냈는데, 둘 다 합격이 되어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이유선 선생님은 줄리아드 음대보다 맨하튼 음대가 성악이 더 우수하다고 말씀하셨고 맨하튼 음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학교에서 오페라 공연을 많이 하였으며, 장학생이었던 저에게 유독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티켓을 많이 주셨는데 그 당시 수많은 오페라를 보며 연출가라는 새로운 꿈과 열정을 키워나갔습니다. 이후 많은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립오페라단 초청으로「일 트로바토레」의 아추체나 역을 노래하며 기립박수(standing ovation)를 받아 자신감 또한 얻게 되었습니다." 라며 음악을 하게 된 계기와 유학시절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오페라와의 첫 만남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이 내한하여 오페라<카르멘> 공연이 처음으로 본 오페라였어요. 이 오페라를 보며 무대 위의 카르멘이 된 나의 모습을 꿈꾸었고 이후 수 십번의 카르멘 역을 하여 나만의 카르멘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오페라<카르멘>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오페라입니다. ‘나를 보고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페라를 향한 꿈을 펼쳐나갔습니다.” 라며 그때의 오페라를 회상하였다.

베세토 오페라단의 시작
1976년, 미국에서 활동 중 국립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 초청에 이어 1980년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데릴라 역 공연을 계기로 연대 음대에서 교수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19년간 후학을 양성하였다. 1991년 故김자경 선생님의 후계자로 사단법인 김자경오페라단 초대 단장으로 취임한 그는 1996년 베세토오페라단을 창단하였다. 또한 2007년부터 3년간 인천오페라페스티벌을 출범하며 인천에 문화예술의 싹을 키웠다. 이후 대한민국오페라협회를 발족하여 초대 이사장으로서 예술의전당과 함께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현재 제 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까지 이어나가도록 오페라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열정과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강화자.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음악협회 ‘한국음악인상’을 비롯하여 한국음악비평가협회 ‘11회 음악대상’ 수상, 대한민국 오페라 공로상, 세종 나눔봉사대상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상’, 지식 경영인상, 자랑스런 숙명인상, 자랑스런 사대부고상, 자랑스런 충청인 상 등 많은 수상을 하였으며 해외 오페라 활동을 통하여 우크라이나 정부와 체코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및 문화공로 메달, 이태리 푸치니 페스티발 공로패 등을 받았다. 베세토 오페라단은 음악으로 한중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평화와 행복을 위한 민간외교활동은 물론 국내 음악인재 발굴, 예술의 본분인 사람을 행복하게 감동시키는 공연 철학으로 기획하는 공연마다 소외계층을 위한 객석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으며 시민에게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 자선위문공연을 개최하는 등 사회봉사를 우선하는 음악단체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K- Opera도 K-Pop 처럼...
강화자 단장은 특히 오페라 해외공연으로 2002년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북메세 기간, 알테 오퍼 극장), 2006년 우크라이나(오데사, 키예프), 2010년 체코 프라하(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극장), 2002, 2012, 2013년 중국(베이징, 항저우, 심천), 2014년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까지 유럽 및 아시아에서 초청을 받아 세계의 무대에서 인정받는 K-Opera를 알리는데 앞장 서오고 있다.
“오페라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기대가 어긋나지 않게 감성을 일깨우는 오페라를 만들려고 항상 노력하고 관객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클래식음악에서 느낄 수 있게 오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오페라가 상상력을 주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우리 음악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려는 의지로 2004년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극장, 2013년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극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교류를 함으로써 국제 문화 교류와 우호증진과 예술발전에 헌신을 다 하고 있는 베세토오페라단 강화자단장은 2012년 로마 오페라극장 초청 아이다 공연, 2013년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발 초청 투란도트 공연을 하였으며 지난 2015년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 70주년 통일기원 음악축제에 중국 상하이 오페라단을 초청하여 '백범김구와 윤봉길' 오페라를 완성시켰다. 늘 새로운 오페라를 향한 꿈을 꾸며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에 전력을 다하는. 베세토 오페라단은 오는 12월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코 제피렐리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글_ 구수진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5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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