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수 아트홀 관장 김옥 / 음악춘추 2013년 4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4.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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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초대
수 아트홀 관장 김옥
다양한 예술활동 펼쳐지는 공간

 

'수(秀)'에는 빼어나다, (높이)솟아나다, 뛰어나다, 훌륭하다, 성장하다, 자라다, (꽃이)피다, 아름답다, 무성하다 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작지만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공연장인 수 아트홀이 개관되어 예술가들 그리고 관객과 호흡하고 있다.
소프라노이자 수아트홀의 관장인 김옥은 "큰 공연장과 달리 작은 수 아트홀은 가까이에서 연주자와 청중이 숨 쉬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호흡하며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공간이 작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무대가 객석이 되고 객석이 무대가 되는, 온갖 다양한 실험적인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무대의 단 역시 밋밋한 일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홀 공사 중일 때도 피아노를 갖다 놓고 직접 노래하며 전체적인 음향을 조절하며 어쿠스틱에도 신경을 썼다.
김옥 관장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홀을 구상했는데, 수 아트홀에 서본 연주자 등 많은 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인터뷰 내내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유독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제로 수 아트홀 역시 그러한 관장의 인품이 묻어나는 따뜻한 공간이란 인상을 받았다.
김옥 관장은 규모가 작지만 품격 높은,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어우러져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 아트홀을 만들기 시작했고, 서두르기보다는 오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실행해 나가 지난 해 5월 개관을 했다. 구상부터 개관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이유는 만학도인 그녀가 박사 과정 중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트홀을 일년 가까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만들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홀 공사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저는 이 곳에서 음악으로 인해 울려퍼지는 감동이 더 소중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연주자들이 연습, 연주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행복하거든요.(웃음)"
그래서 그녀는 “이 홀에 적금을 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웃음)”며, 음악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는 기분이라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이 그녀는 만학도이다. 부산대 예대 음악과와 계명대 예술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로엥 카발로 아카데미에서 디플롬를 취득했으며, 현재 러시아 마그니타 고르스크 국립음악원에서 연주박사 과정 중에 있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큼 지식에 대한 욕구가 차고 넘쳤다. 다시 학업을 잇고 있는 그녀는 어려서부터 좋은 스승을 만나고 싶어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음악만이 아니라 삶의 가르침도 얻을 수 있는 이들이 자신의 주변에 많은 것, 그리고 이런 홀을 갖게 된 것을 보며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개관 기념 음악회로 매주 수요 기획 공연
지난 해 5월 개관한 수 아트홀은 지난 2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개관 기념 음악회로 매주 수요일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피아니스트 김아사(동부산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원희선(동부산대 교수), 베이스 황상연(국립 글린카 음악원 교수), 로얄 앙상블, 첼리스트 Jaroslaw domzal(폴란드 국립 쇼팽음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박치상(경북도립교향악단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박미선(계명대 교수), 피아니스트 박미경(안동대 교수), 소프라노 Jolanta Omiljanowicz(폴란드 국립 쇼팽음대 교수), 바리톤 이영기(계명대 교수), 피아니스트 Oleg Shitin(계명대 교수), 피아니스트 shaun Choo(아시아 태평양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등이 출연하며, '유럽음악기행', 오페라 갈라 콘서트 '춘향전' 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녀는 일부러 '수' 아트홀이라는 이름과 같은 '수'요일에 기획 음악회를 마련했지만, 지역에 거주하는 연주자만이 아니라 서울, 그리고 외국에서 오는 연주자도 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4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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