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부산 해운대구 구청장 배덕광
창작오페라 ‘해운대’ 제작
옛날부터 살기 좋은 땅을 ‘삼포지향(三抱之鄕))’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있는 고장을 지칭하는 말이다. 부산 해운대는 여기에 온천까지 더해서 ‘사포지향’으로 불려 왔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99’에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해운대가 선정되었다. 이제는 해운대 자체가 부산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운대구의 매력을 꼽자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달맞이길, 동백섬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비롯해 영화의전당, 벡스코, 요트경기장, APEC누리마루하우스, 아쿠아리움, 특급호텔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고 갤러리와 미술관, 영화의전당 같은 다양한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을 변화시킨 마천루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국제영화제, 비엔날레, 바다축제 등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는 이 곳은 ‘매력있는 세계 일류도시’ 해운대구이다.
최근 몇 년간 보여준 해운대구의 비약적인 발전은 배덕광 구청장과 함께 이룬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탠로드(Moontan Road, 달빛의 기운을 받으며 명상걷기를 할 수 있는 길), 마린시티 개발, 해운대문화회관과 해운대 도서관 건립, 신세계 백화점 유치 등 해운대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 제도를 마련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해운대구는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오페라 「해운대」를 제작해 오는 9월 무대에 올릴 예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해운대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해운대구청의 집무실에서 배덕광 구청장을 만났다. 그는 1967년 세무공무원(9급)을 시작으로 춘천세무서장, 청와대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 이어 2004년 6월 해운대구 구청장으로 취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기 동안 다섯 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그 중 하나는 공직자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이었다.
부산의 문화예술 시설이 집중된 해운대
현재 해운대구에는 부산 중심에 있던 문화시설이 몰리면서 전시·공연·영화·문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들이 즐비하다.
그 면면을 살펴보자면, 4천 석 규모의 제2 벡스코 오디토리움, 1천1백 석 규모의 뮤지컬 전문공연장인 소향아트센터, 880석 규모의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을 포함해 13개의 공연장과 부산시립미술관, 추리문학관, 고은사진미술관, 주천조각보박물관, 월석아트홀 등 다수의 전시관이 있다. 또한 달맞이언덕과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에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수인 30여 개의 갤러리가 입점해 있다.
특히 최근 해운대 센텀시티에 대형 문화공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부산의 문화지도를 바꿔 놓았다. 변화의 신호탄은 2011년 9월에 개관한 부산국제영화제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이었다. 대극장인 하늘연극장(8백여 석)과 야외극장(4천여 석)을 비롯해 중극장(4백13석), 시네마테크·소극장(각 2백12석) 등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벡스코 제2 전시관 ‘오디토리움’과 뮤지컬 전용 극장인 ‘소향아트센터’, ‘월석아트홀’이 새로 센텀시티에 둥지를 틀어 센텀시티가 문화공연지구로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오디토리움’은 회의와 함께 오페라·뮤지컬·연주회 등도 소화할 수 있는 4천 석 규모의 매머드급 실내 공연장이며, ‘소향아트센터’는 부산·경남 유일의 뮤지컬 전문극장으로 2층 1천1백 석 규모로 뮤지컬은 물론이고 실내악과 관현악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그리고 지난 해 11월 해운대 센텀시티에 신사옥을 준공한 부산·경남 민영방송사 KNN에 들어선 ‘월석아트홀’은 1,000여㎡의 전시실과 300여 석 규모의 극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 중심에 있던 문화예술시설이 유독 해운대구에 몰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배덕광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해운대구 천혜의 자연경관과 최근 급속한 발전에 따라 대형 상권이 조성되면서 유동인구가 많으며, 주민의 문화적 소양도 남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갤러리의 경우,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가 부산의 강남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부유층 고객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이 지역에 신규 갤러리 오픈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해운대구에는 무려 100억 달러(10조 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투입되어 세계도시 해운대구 발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전벽해라 불릴 정도로 10년 사이에 해운대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문화시설을 비롯한 관광, 컨벤션, 해양 레저시설이 해운대구로 모이게 된 것은 안정적인 구정 운영과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한데 따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해운대구는 200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도시 인프라가 급성장했는데, 이를 통해 해운대구 발전이 10년 이상 앞당겨지는 효과를 거뒀고,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립을 비롯한 15개 사업에 1천5백억 원이 집중 투자됐으며, 주요 언론을 통해 해운대구가 대한민국 대표 도시, 동북아 중심도시로 부각되어 도시브랜드 가치 또한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4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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