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소프라노 김수민, 베이스 안균형 / 음악춘추 2016년 2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6. 8. 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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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초대

소프라노 김수민, 베이스 안균형 

두 번째 무대로 찾아오는 듀오 콘서트


소프라노 김수민과 베이스 안균형이 오는 2월 4일(목)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Sop. 김수민 & Bass 안균형 듀오 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를 갖는다. 부제를 ‘해설이 있는 낭만음악 여행’으로 하여 독일과 프랑스, 이태리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들의 성악작품과 한국가곡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F.Schubert의 「Die Forelle」, J.Brahms의「Minnelied」,「Von ewiger Liebe」, G.Verdi의「Ella giammai m'amo 中... Opera 'Don Carlo'」, G.Rossini의「La calunnia 中... Opera 'Il Barbiere di Siviglia'」,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김동진의 「신아리랑」,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등이다.  


***연주회를 앞두신 소감 말씀해주십시오.

저희가 함께 하는 무대는 이번이 2번째입니다. 안균형 선생님과는 학교에서 선후배 사이라 공부도 같이 했고 졸업하는 해에 결혼을 하고 함께 유학을 갔습니다. 같은 성악을 하다 보니 서로 잘 알지만 사실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 무대에서 같이 노래하니까 좋더라고요. 학생들도 무대에 저희가 같이 서니까 좋다고 하고요. 부담이 되면서도 기대가 되고 설레는 무대입니다. _김수민


저희가 2년 또는 3년에 한 번씩은 꼭 함께 연주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1회에서 함께 무대에 섰을 때에는 김수민 선생님이 해설을 했었습니다. 반응이 아나운서보다 좋다고 해서 이번에도 해설도 하면서 노래도 부릅니다. 관객분들이 편안하게 음악회에 동참하실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_안균형


***프로그램 주제와 몇 곡만 소개해주세요. 또한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음악회 타이틀을‘해설이 있는 낭만음악여행’으로 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독일의 슈베르트부터 슈만, 브람스, 볼프, 쇤베르크, 프랑스의 베를리오즈, 마스네, 라벨까지 가곡으로 구성하였고 2부는 오페라 아리아를 위주로 하여 베르디, 로시니, 드보르작의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가곡을 합니다. 청중들에게는 듣기 좋은 곡으로 구성하였고 한국가곡에는 가야금 반주를 넣어 가야금 연주자 최문희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2월 4일이 입춘이라서 마지막 곡을 듀엣으로‘강 건너 봄이 오듯’으로 정하였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편안하며 선율이 좋고 서정적인 곡들로 반주에 첼로의 박혜준 선생님, 바이올린의 김희정 선생님, 피아노의 오연주, 김현주 선생님과 함께하여 지루하지 않게 하려 합니다. 난해하거나 어려운 노래들이 아니고 낭만주의 곡들이라 청중들이 즐기면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_김수민


처음에 곡을 고를 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할 것인가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곡 고르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너무 알려진 곡을 하면 배우는 입장의 학생들에게는 너무 흔한 노래이고 그렇다고 너무 그런 쪽으로 빠지면 일반 청중들은 어려워하고요. 그래서 아카데믹 하면서도 인기 있는 곡들로 구성하였습니다. _안균형


***어떠한 점에서 서로의 음악이나 성향이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안균형 선생님은 선배이고 아무래도 빨리 데뷔해서 연주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성악은 몸이 악기입니다. 그리고 성악에는 발성길이 있는데 하다보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다른 길로 가고 있으니 다시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같이 음악을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안균형 선생님은 성악에서 제일 낮은 베이스 파트입니다. 저는 소프라노이지만 소프라노 중에서 낮은 리릭소프라노입니다. 가볍지 않고 굵은 톤이라 베이스와 듀엣을 해도 사운드가 나쁘지 않더라고요. 소리 면에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_김수민


이태리에서 같이 공부할 때에 같은 선생님께 배울 때도 많아 서로의 발성과 서로에게 어떤 곡이 잘 어울리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이런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며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사실 남이 하면 불편할 수 있는 말들이 있는데 저희는 부부다 보니까 그런 것에 관해서는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_안균형 


***이번 연주회가 청중들에게 어떠한 연주회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청중들이 음악회를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면 좋겠죠. 시간 내서 음악회에 오셨는데 시간아까우면 안되잖아요. 2시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성악은 클래식이라고 더 어렵게 생각하시지만 오히려 해설을 들으시면서“아, 클래식 음악도 그렇게 어렵지 않구나”, 특히 “성악곡에도 아름다운 곡들이 많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음악회 레퍼토리가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 체코어, 한국어까지 다양합니다. 가곡은 시에 음악을 붙였기에 시의 내용과 서정성이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정화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느껴주신다면 연주자로서는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_김수민  


사실은 부담도 있습니다. 귀국한 지 15년 정도 되었고, 가르치는 제자들도 많아서 저희가 가르친데로 노래를 잘해야 하고요.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_안균형 


***제자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라고 가르칩니다. 성악으로 대학에 보내는 게 목표인 어머님들도 계시지만 사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성악이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되겠죠.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하는 기쁨을 느끼면서 성악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도움을 받는 건데 학생이 가르친데로 잘 안되고 빨리 못 따라한다고 해서 야단을 치면 학생들이 주눅이 들고 노래가 힘들어지고 싫어질 수 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학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노래를 좋아서 하는지를 항상 생각하라고 합니다. 저희도 무대에 설 때 자랑을 한다거나 명예를 얻으려고 한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고 음악을 공부해서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게 행복해서 하는 것입니다. 시대를 아울러서 주옥같은 음악작품들을 공감하고 그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_김수민


소프라노 김수민

소프라노 김수민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를 거쳐 프랑스의 Toulon국립음악원, 이태리의 Brescia국립음악원 수료 및 Parma아카데미를 졸업하였다. 이태리 Ravenna국제콩쿠르 1위, F.Schubert 국제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이태리 밀라노 Paul Harris국제콩쿠르 2위 등에 입상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학교경영자 문화예술교육 연수’에 초청공연 및 사회진행, 스페인 Tenerife 뮤직 아카데미 초빙교수 및 연주, 르네상스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프랑스가곡연구회‘메시앙 가곡의 밤’, 오페라 ‘L'elisir d'amore’, ‘Don Giovanni’(Donna Elvira역), ‘Cosi fan tutte’(Fiordiligi역), ‘버섯피자’(Voluptua역)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 계원예술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 수원대학교에?출강하고 있다.


베이스 안균형

베이스 안균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거쳐 이태리 Brescia국립음악원을 수료하였으며 이태리 Parma아카데미, 프랑스 Toulon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다. 이태리 Mario del Monaco국제성악콩쿠르 2위, 이태리 Alessandria국제성악콩쿠르 2위, 이태리 Mario Lanza국제성악콩쿠르, 이태리 Cascina Lirica국제성악콩쿠르에 입상하였으며 오페라‘나부코’,‘모세’,‘리골렛또’,‘라트라비아타’, ‘카르멘’, ‘아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마술피리’. ‘가면무도회’, ‘운명의힘’등에 출연하였으며 괴테 250주년 기념음악회, 미렐라 프레니&니콜라이 게아로프 수상기념음악회 축하공연을 하였다.‘Miranda Ferraro Agency’소속되어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각지에서 연주활동을 하였으며 KBS‘찾아가는 음악회’, 김수환 추기경 3주기 베르디 레퀴엠(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합창9심포니(예술의전당 콘서트홀)등 약 300여회의 콘서트에 출연하였다.


글_김수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6년 2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베이스 안균형, 소프라노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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