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백학음악회 / 음악춘추 2016년 10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7. 5. 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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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레이더 /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동창회
2016 백학음악회, 오페라 앙상블과 바흐 칸타타 연주회가 열린다


백학음악회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국내 정상급의 출연진들에 의해 기획된 음악회로, 작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연주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두 번째로 가지게 되었다. 10월 27일(목)은 '세계 오페라 명장면 시리즈 - 1' 이라는 주제로,  11월 4일(금)에는 '바흐의 대표적 세속칸타타인 커피칸타타와 농민칸타타' 를 각각 오후 7시 30분에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연주한다.
'세계 오페라 명장면 시리즈 - 1' 의 프로그램은 로시니의「오페라 알레지의 이탈리아 여인 중 ‘최초의 만세’」, 비제의「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성자의 사원’」,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당신?... 그대 손으로 죽였군요’」, 도니제티의「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그 누가 나의 슬픔을 거두어주리’」,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중 ‘이 말을 전해주’」,「오페라 나부꼬 중 ‘그대는 누구인가’」등이다.
또한 아카데믹한 연주회를 구상하여, 바로크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바흐의 대표적 세속칸타타를 바로크악기로만 구성된 바하체임버(지휘:박승희)의 반주에 연기, 분장, 조명, 의상 등 기존의 칸타타 연주 형태의 틀을 깨고 오페라적인 연출을(연출:이경재) 가미하는, 한국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흥미로운 칸타타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동창회의 성기훈 회장과 서기 및 회계인 전유진 박사 그리고 초대 사무총장이었던 김형삼 박사를 만나 이번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동창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성기훈 회장 _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동창회가 설립된 이유 및 목표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회원 간의 화합과 친목 도모입니다. 두 번째로는 농어촌, 문화 소외 지역에 소위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한 재능기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성악캠프, 세미나, 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한 선도적인 음악교육에 앞장서겠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초창기여서 이 모든 걸 해 내기엔 여력이 못 미치는 입장입니다만 차츰 한 가지씩 자리가 잡혀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백학음악회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성기훈 회장_  올해는 두 개의 공연이 10월과 11월에 각각 연이어 개최가 됩니다. 저는 10월 27일에 진행하는 ‘세계 오페라 명장면 시리즈 1 <중창곡의 향연>’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유명한 오페라의 명장면 앙상블로만 구성되어있습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제자동문들부터 원로교수님까지 모든 동문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멋진 화음과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야말로 동문음악회에서만 볼 수 있는 뜻깊은 음악회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전유진 박사_ 백학은 서울대의 ‘교조’입니다. 음악회의 이름을 ‘보다 뜻 깊은 이름으로 만들자’ 라는 취지하에 교조인 백학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저번처럼 모든 출연진들이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를 위하는 마음으로 개런티 없이 우정 출연한 것입니다. 회의 운영비를 위한 일부 금액만 남기고, 작년처럼 수입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려는 것이지요. 이러한 취지에 동참해 주시고 선뜻 출연해 주신 출연자 전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형삼 박사 _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두 개의 공연을 진행합니다. 그 이유는 관객들에게 더 많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서입니다. 하루는 관객들이 다 알고 있는 오페라의 중창으로, 또 다른 하루는 아카데믹한 연주가 진행이 됩니다.
11월 4일(금)에 진행하는 바흐의 대표적 세속칸타타는 칸타타 연주회의 기존 틀을 깨어 시각적으로도 그 내용이 보여 질 수 있도록 연주할 것입니다.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처럼 기획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주회는 연출가 이경재의 연출로 연기와 무대, 의상, 조명, 분장, 소품이 더해짐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칸타타 연주회가 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성기훈 회장 _  한국 오페라계의 한 때를 풍미하셨던 바리톤 김성길 선생님, 소프라노 곽신형 선생님과 같은 원로 성악가님들로부터 현역, 중년 성악가들의 열정적인 연주에 의해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온 극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형삼 박사 _ 바흐의 세속 칸타타는 유일하게 2곡이 있습니다. 바로 농민 칸타타와 커피칸타타입니다. 커피칸타타는 오래되지 않아 재미있는 내용이지만, 농민 칸타타는 독일의 고어로 되어 있어서 발음하기 힘듭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오페라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연기에 더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무대가 청중들에게 어떠한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나요?
성기훈 회장_  관객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관객들이 음악회를 감상하며, 진한 감동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 저녁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 자리에 다 모이기도 힘든 최정상의 오페라 싱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최상의 기회이니 만큼, 부디 많이 오셔서 큰 감동을 받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공자들뿐만 아니라 성악애호가들과 일반 관객들도 함께 호흡하고 교감을 이루는 뜻 깊은 음악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유진 박사_ 이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작년에도 회장님께서 후원금 모금이나 티켓 판매 등,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솔선수범하여 열심히 해주신 덕택에 꽤 큰 수익금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수익금으로 저희는 후배들이게 장학금을 기탁합니다. 후배들을 위해 동문 장학금을 만드는 것도 저희 동문회의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더 풍성하고 좋은 음악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배음악인들과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전해주세요.
성기훈 회장 _ 요즘 학생들 중에서는 저희 세대가 다녔을 때의 시절보다도 체격적인 조건 또 소리의 질 등에서 훨씬 우월한 점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서 이 점은 참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너무 상업적인 편향을 느낄 정도로 순수 클래식음악보다는 일반 대중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기웃거리는 것 같아 실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뮤지컬, 팝페라와 같은 소위 크로스오버 음악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겠지요. 한곡의 예술가곡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사의 뜻을 위해 열심히 사전을 찾아봐야하고, 피아노를 치며 곡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점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대적 변화에 상응하는 어쩔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일지라도, 기초가 되는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면 한국성악계의 앞날은 결코 밝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김형삼 박사_ 제가 학교에 있을 때의 사제지간과 지금의 사제지간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 다녔을 때는  무조건 교수님을 어려워하고 존경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공부를 자유롭게 하다 보니 사제지간의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아 보이나 교수와 학문적 권위가 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악이라는 예술분야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끈기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콩쿠르와 연주를 못하면 많이 포기를 합니다. 힘들고, 어렵더라고 끝까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열매를 거둘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유진 박사_ 학생들은 음악보다는 계산기를 두드린다고 할까요. 저희 때는 음악을 하면, 당연히 유학을 가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돈부터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은 ‘유학에 다녀오면 돈을 얼마를 벌 수 있을까? 음악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을요. 예술은 수익을 창출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저에게 ‘선생님 졸업하면 뭐할까요?’ 라고 질문하면, 저는 항상 ‘우리 다음에 너희가 할 일이다. 예술가로 살아가라’ 라고 답합니다. 학생들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음악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동창회(SNUVA)
서울대 음악대는 1945년 (故)현제명 박사에 의해 경성음악학교로 설립되었고, 이듬해인 1946년 8월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음악부로 승격 개편되었으며 1953년 국립학교 설치령에 의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으로 독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성악과는 가장 먼저 생겨난 과 중 하나이다. 예전부터 수많은 동문들이 해외 유학을 통하여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였고, 국내에서는 오페라와 가곡 등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산파 역할을 해왔다. 현재까지 많은 동문들이 국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각국의 크고 작은 극장에서 솔리스트와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SNUVA는 snuva.org의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들의 결집과 친목을 우선시 하며, 농어촌, 소외지역의 문화지원 및 장학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준 높은 음악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소규모 음악회를 통해 재능기부 형태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아울러 성악캠프, 세미나, 마스터클래스 등의 신선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선도적인 성악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 같은 SNUVA의 활동은 이미 세계 정상급에 와 있는 우리나라 음악재원들의 무대를 다양한 측면에서 활성화 시키고, 수많은 문화수혜자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글_구수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6년 10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김형삼 박사


성기훈 회장


전유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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