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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대 국악과 Prof. Hilary V. Finchum-Sung(힐러리 핀첨 성)교수

언제나 푸른바다~ 2013. 3. 30. 12:02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Prof. Hilary V. Finchum-Sung(힐러리 핀첨 성)교수


세계음악 / Prof. Hilary V. Finchum-Sung
국악과 힐러리 핀첨 성 교수의 ‘세계음악’은 음대에서 진행되는 가장 이색적인 강의 중 하나일 것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국적과 전공을 가진 수강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음악은 기초교육원의 개설로 서울대학생 모두 에게 열려있는 영어로 진행되는 교양강좌이다. 이 수업은 한 학기에 걸쳐 아프리카, 라틴,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음악인류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음악적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의실을 찾았을 때는 마침 핀첨 성 교수가 직접 아일랜드 민속 음악을 연주해 보였다. 그로부터 한 눈에 이 수업이 직접적인 청취와 체험을 중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년 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핀첨 성 교수는 세계음악을 “음악이 청자의 경험과 얼마나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지, 우리의 삶과 음악이 어떠한 관계이며 음악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는 수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수업의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리스닝 저널(listening journal)을 쓰는 것이다. 이는 일기와 유사하게 매주 주제가 달라지는 음악을 듣고 그에 대한 짧은 감상을 적는 것으로,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음악의 특징과 인상 그리고 음악에 대한 묘사에 중점을 둔다. 수업에서는 이러한 학습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새로운 음악을 청취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음악적 정체성(musical identity)에 대한 짧은 글쓰기 과제가 주어진다. 음악적 정체성이란 음악을 통해 반영된 개인적 혹은 사회적 정체성을 의미한다. 우리는 타인이 듣는 음악을 통해 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음악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수업에서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이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스스로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인한다.
이 외에도 최지연(국악 석사?12) 조교는 수업의 특징으로
“세계 곳곳의 고유한 토착음악과 대중음악, 춤과 노래들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수업시간에 음악을 따라 불러보기도 하는 생생함”을 꼽았다. 또 수강생 권정은(국악과 이론전공.09)학생은 “평소 다양한 지역의 음악에 관심이 많았는데, 많은 영상자료를 통해 그것들을 실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말하며, “과제를 통해 나의 삶이 음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세계음악’은 굳이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문화와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강의였다. 매 학기 열리는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다채로운 음악을 체험하고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제 ‘세계음악’을 통해 음악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보자

 

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소식지 10호 기사

사진. 김문기

 

 Prof. Hilary V. Finchum-Sung(힐러리 핀첨 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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