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초대
상명대 음대 학장 정승재
내실화 된 질적인 발전 추구
상명대학교 음악대학(이하 상명대 음대)은 1970년 음악교육과로 출발하여 40여 년 간 점차 규모를 늘려가며 발전을 거듭하였고, 실기중심의 교육을 실천하며 첨단산업과 연계한 예술의 실용화를 지향하면서 열정적인 미래의 음악가를 배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왔다.
청마(靑馬)의 해인 2014년을 맞이해 상명대 음대는 올해로 10년째 봉직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한 작곡가 정승재를 학장으로 선임해 진취적인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현시점이 어찌 보면 우리나라 대학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는 대학 구조 개혁에 관한 사안들을 내놓으면서 대학 행정에 있어 일명 ‘다이어트 정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때에 학장 직을 맡게 된 지금은 학교를 위해 제가 어떠한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여러 고민이 됩니다. 비록 음대 학장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그림이 그리 밝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이를 딛고 음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여러 교수님들과 의견을 나누어 가면서 열심히 꾸려 나가고자 합니다.”
2006년 입학정원을 110명으로 증원하면서 동시에 단과대학인 음악대학으로 승격, 기존의 작곡과에서 뉴미디어 작곡과로 과명 변경 등 음대 안에서의 굵직한 변화들이 있을 때마다 함께 한 바 있는 정승재 학장은 다음과 같이 차별화된 학교의 장점을 소개했다.
“저희 음대의 경우, 전문적인 연주자나 작곡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들도 풍성하게 꾸려져 있지만 이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 후에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과정들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그 예로 음악경영 연계과정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위 과정은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이 음악경영학 과목들을 수강함으로써 음악경영 연계과정 학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 문화재단이나 기획사 등 음악예술 관련 분야의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이를 수료할 시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을 받게 되는데, 점차 전국 단위 지자체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 예술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기에 이에 따라 관련 자격증 소지자들을 우선해서 활용한다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하여 학부과정에서 이를 소화해 낸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을 얻게 되면서 사회에 진출해 활동할 수 있는 역량들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저희 학교의 실질적인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보람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학문을 토대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도와주었던 것”이라고 답한 정승재 학장.
지금까지 뉴미디어 작곡과 교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그는,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이제는 양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하였고, 이제는 양적인 발전과 더불어 내실화된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혔다.
결국 그러한 질적인 발전은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공헌하며 자신의 꿈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러한 성취여부가 학교의 질적인 발전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기에 자신을 포함한 여러 교수님들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고, 그러한 졸업생들이 많아지는 것이 상명대 음대가 발전하는 길이라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3월이 되면서 전국의 대학들은 신입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그리고 학장으로서의 출발을 앞둔 정승재 또한 이들처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 입학을 앞둔 학생들의 마음에 크게 공감한단다.
“그 동안의 힘든 입시 과정을 마치고 고대하던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기에 신입생들은 마음 한 구석에 쉬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술가의 입장에서 볼 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입하는 순간은 사실 커다란 인생의 길에서 문턱하나 넘은 것이거든요. 그리고 본인들이 추구하는 예술의 길은 아직도 끊임없는 시간의 투자와 노력들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더욱더 쉬지 않고 정진, 연습하여 자신의 실력을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덧붙여 재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선례들을 미리미리 계획해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는 정승재 학장은 “많은 학생들이 대학 생활 동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탐색만 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짜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늦었다고 생각하였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 이제부터라도 학생들 스스로 앞으로 가야 할 방향들을 찾아 나서야 하며, 4년 동안의 교육 과정들을 알차게 보내면서 충분히 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나간다면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이다.
글_이은정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4년 2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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