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상명대 뉴미디어작곡과 교수 이강규 / 음악춘추 2012년 10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2. 10.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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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뉴미디어작곡과 교수 이강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길잡이의 역할 감당

 

어린 시절의 이강규는 그저 음악이 좋았다. 그래서 교회를 통해 다양한 악기를 접하고, 친구들과 중창단을 만들어 활동하며 음악과 가깝게 지냈지만,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비로소 음악을 전공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로부터 1년 후, 미국에 있는 예술고등학교로 함께 유학을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전공의 길로 들어선 지 1년 만에 미국 유학이라는 대담한 결정을 내린다. 그렇게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떠난 이강규는 20년 후 국내외 다수의 작품발표회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작곡가가 되어 귀국하였다.


“개인적으로 미국 유학은 제가 살면서 내린 결정들 가운데 가장 잘한 결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에 혼자 외국 생활을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지요. 낯선 상황들로부터 모든 것을 하나씩 다시 배워가야 했고, 그런 과정은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터득할 수 있었던 훌륭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유학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이강규는 이에 대해 찬성하는 바이지만 전제 조건이 따른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환경적, 금전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하지만 어느 정도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상황이 허락한다면 유학을 갈 것을 추천합니다. 유학은 돈으로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다른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유학을 갔다가 오히려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이스트만 음대를 졸업한 후 피바디 음대에서 석사과정을, 인디애나 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이강규는 지난 9월, 상명대 음대 뉴미디어작곡과 교수로 임용되어 또다른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귀국하게 된 계기는 복합적인 이유인데요. 먼저 어렸을 때 부모님 곁을 떠나 오랜 시간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이제는 제가 부모님을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에서 지낸 시간보다 미국에서 지낸 시간이 더 길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 타국에 있었다 해도 저는 한국사람이고, 결국 한국적인 것을 찾게 되더라고요. 처음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외국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갖고 쫓았는데, 공부가 끝나가고 시간이 흐르니 저도 모르게 제 음악 안에 한국적인 색을 담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명대 음대 뉴미디어 작곡과는 클래식 음악교육을 기반으로 뮤직프로덕션 스킬, 공연예술 컨텐츠 개발 및 실용음악 창작교육을 병행하는 첨단 학과이다. 따라서 졸업 후 클래식 작곡가뿐만 아니라 프리랜서 작곡가(클래식, 뮤지컬, 드라마음악, 무대음악 등의 실용음악 전반 포함), 공연예술 기획자, 뮤직 프로듀서 등 다방면으로의 진출을 돕는다.
“지난 몇 주간 상명대 음대에서 느낀 것은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교수진들 간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고,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항상 고민하여 그 결과물을 수업을 통해 나타내시고 있지요. 특히, 음악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준비를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학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해 내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잘 따라와 준다면 학생들은 분명히 상명대 음대를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이강규. 그는 마지막으로 교수 임용을 계기로 작품 발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였다.

 

글_ 박진하 기자 / 사진_ 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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