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성은 / 음악춘추 2015년 6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5. 12. 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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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성은
문화 불모지에 새싹을 틔우고 물을 주고 싶습니다

 

***지휘를 하게 된 계기

어린 시절부터 늘 음악을 가까이했습니다. 목회를 하시는 아버님 덕분에 일찍부터 교회 성가대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고, 청소년 시절에는 교회와 가정에서 음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생활을 하며 다양한 관악기를 익히게 되었는데, 이러한 경험은 대학에서의 전공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클라리넷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언제부턴가 마음 한 편에 자리 잡은 음악적 공허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휘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였고, 오케스트라를 사직하고 33살의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지휘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유학생활

2000년 12월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케스트라지휘로 졸업 연주를 하고 이틀 뒤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했습니다. 이듬해 2월은 대학원 졸업을 앞둔 상황이었지요. 모스크바의 생활은 정말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온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혹독한 추위와 매일 매일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지휘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한국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더 이상 잘해낼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상함과 엄격함을 동시에 지닌 지도교수님은 저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는데, 그 분의 추천으로 여러 차례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연주 후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힘들게 온 기회인만큼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과정을 잘 견뎌냈고, 2005년 5월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였습니다.

 

***독자들에게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만의 자랑, 매력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더 큰 미래를 바라보는 단체로서, 희망을 꿈꾸는 단원들이 가장 큰 자랑인 동시에 우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음악활동을 통해 소외되었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음악회를 2011년 4월에 창단연주를 겸해서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써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북돋워주고자 연주회 티켓판매의 전액을 기부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함으로써, 타국에 와서 힘들게 생활하는 근로자들과 다문화 가정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단원들 대부분이 유학과정을 마치고 온 젊고 유능한 연주자들이며, 음악적인 영역에서 서로 소통하는 열린 단체입니다. 또한 지휘자의 말을 잘 경청해주고, 문제가 생길 때에는 같은 마음으로 타협점을 찾아가는 단원들이 늘 고맙기도 하고요. 그래서 희망이 있는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를 통해 미래를 봅니다. 조만간 후원회가 구성되어 단원들의 복지문제도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개인적인 계획이나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계획

프로오케스트라(예. 시립단체)를 전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며, 동시에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후원회, 기업 메세나 등을 통하여 정기적인 급여를 받는 민간 교향악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5년 6월 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연주회는 ‘힐링연주회’로 꾸며보았는데 3명의 유능한 연주자, 최고의 실력을 갖춘 테너들과의 협연이 주를 이룹니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김영식의 「달빛이 흐르는 전경」등 국내·외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진 아리아, 가곡, 칸초네 등으로 구성함으로써 친숙한 음악을 들으며 청중들이 편하게 호흡하고 교감할 수 있는 힐링의 장을 마련하고자 마련한 연주회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아직도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문화 소외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문화 불모지를 직접 찾아가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지휘자로서의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제가 받은 달란트를 나눌 수 있는 사회봉사의 기회를 더 많이 접하고 싶습니다.

박성은은 미국 조지아 크리스챤 대학교 음악박사, 러시아 그네신 국립 음악대학교 석사, 동의대학교 예체능대학 음악 대학원 졸업, 고신대학교 예술대학 기악과 클라리넷 전공으로 졸업하였다. 문화관광부 주최 한 러시아 수교 15주년 기념 음악회 2회 지휘, 외국인 노동자 진료 돕기 위한 사랑의 음악회 지휘, 한·독일 문화교류음악회 2회 지휘 하였으며, 푸치니오페라 갈라 콘서트(푸치니의 여인들), 서울대학병원 어린이병원 개원 20주년 기념 백혈병 어린이 돕기 콘서트 지휘, 향천회 작품 발표회 와 성주 군민과 함께하는 조영남, 윤희정, 김동규의 3인3색 콘서트 지휘,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주최 한국. 뉴질랜드 수교50주년 기념 프랜드슆 콘서트 2회 지휘, 고용노동부 주최 일家양득, 행복한 가족음악회 2회 지휘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활발하게 있으며, 2014년 제 39회 부산음악상(지휘부문)수상하였다. 현재 고신대학교 외래교수 및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글_ 김수현 기자 / 사진_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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