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전용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은 예술의 전당이다. 지난해 25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행사를 치렀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공연에서부터 귀국독주회까지 1년 365일이 바쁘게 돌아간다. 예술의 전당을 찾는 관객들로 극장은 항상 북적인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이용할 수 있는 음악가나 단체들의 숫자는 한정되어 대관을 받고 싶어 하는 음악인들은 예술의 전당의 대관 소식에 일희일비한다. 제2롯데월드에 예술에 전당에 필적하는 롯데 콘서트홀이 생긴다고 한다. 이제 음악인들의 대관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며 롯데 콘서트홀을 미리 살펴본다.
롯데그룹이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롯데콘서트홀’을 중심으로 클래식 지원에 나서려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를 건립하면서 롯데콘서트홀은 계획에 없었지만 설계 변경을 서울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추가되었다고 한다. 2천석 규모의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9월 3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관연주도 이미 잡혀있다. 단지 안전상의 문제로 여러 가지 잡음이 들려 안타깝다.
롯데콘서트홀은 최적의 음향과 연주장과의 친밀감을 위해 개방형 구조인 ‘빈야드 스타일(Vineyard Style)’로 설계되었다. 빈야드 스타일이란, 홀 중심에 연주무대가 있고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를 말한다. 이 무대는 관객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적의 음향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 공연장의 무대와 어떻게 다른지 직접 가서 들어보고 그 차이를 느껴보면 좋을 듯하다. 국내 최초로 생기는 빈야드 스타일의 무대는 전 세계적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일본 산토리홀 두 군데에 있다. 이제는 독일과 일본에만 있던 빈야드 스타일의 공연장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롯데콘서트홀은 클래식음악뿐만 아니라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되었다. 사방으로 개방되어있는 공연장의 무대설치 또한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또한 국내 오케스트라 전용홀 처음으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그 크기는 다양하며 작은 건 손가락만하며 크게는 10m높이에 이르는 5,000여개 파이프들이다.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들의 컨설팅으로 만들어진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색은 잊지 못할 울림과 특별한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9월3일 문을 열며 개관 공연을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한다. 첫 연주는 네덜란드의 파이프 지휘자이자 오르가니스트 톤 쿠프만이 지휘하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책임진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서울의 대표적 클래식 공연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을 끊임없이 기획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음악계의 차르’라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뮌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의 공연이 줄지어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빈야드 스타일의 공연장이 청중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하다. 이제까지 공연장에서 들었던 소리와는 다른 색다르고 풍부한 음향이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아 사람들의 발걸음이 롯데콘서트홀에서 멈추길 바란다.
글_김수현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
<김문기의 포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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