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의중 커버스토리 / 음악춘추 2018년 6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9. 5. 3. 10:54

음악춘추 2018년 6월호 커버스토리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의중

국립합창단과 예술감독 윤의중, 그들이 만들어가는 국민을 위한 합창음악

국립합창단은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 창단이래로 한국 합창음악계의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로 독립하였고 재단법인으로 재발족 하여 매년 5회의 정기연주와 기획공연, 지방공연, 특별연주, 해외연주 오페라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614, 15일에는 프랑스 로렌 국립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프랑스 메츠의 아스날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9합창을 연주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쿠어테아터에서 단독공연을 하며 한국 합창음악의 진면모를 세계무대에서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1110,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윤의중을 만났다. 그가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3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선사했으며, 지방연주를 통해 음악을 접하기 힘든 관객들을 직접 찾아갔다. 빼곡한 연주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앞으로 합창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그를 통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립합창단을 이끌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의중과의 인터뷰를 지면에 싣는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너무나 영광입니다. 국립합창단의 예술감독이 되었다는 것은 나라를 대표하는 합창단의 수장이 된 것이기에,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게 됩니다. 중요한 자리이니만큼, 그 역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1973년에 창단된 국립합창단은 올해 4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동안 국내 합창계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하였는데, 이제는 국립합창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예술감독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기대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합창단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는 국립을 비롯하여 각 지역에 시립합창단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죠. 이러한 우리나라 합창단을 탄생시킨 효시가 국립합창단이기에, 이제는 우리나라 합창계가 나아가야 할 바를 새롭게 제시해야 하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합창단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만족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음악적 유산을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전환기적인 시기에 제가 취임하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입니다.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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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립합창단이 가지는 한국에서의 역할과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앞서 말씀 드렸지만,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합창단을 국가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시스템에서 단체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경제적인 문제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시립합창단들을 이끌어 가는 국립합창단에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이 조직의 예술성을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인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립합창단의 역할은 국민들에게 명곡들을 수준 높은 연주로 선사하여 한국 전통 합창음악을 발전시키는 예술적인 측면과 한국의 가곡과 민요를 편곡하여 재창작한 작품과 창작곡들을 연주하여 국내외에 좋은 창작곡들을 소개하는 선구자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연주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을 키워서 국립합창단을 통해 한국의 음악, 또는 합창음악, 더 나아가서는 한국 음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3, 5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술적으로 뛰어난 명품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그만큼 경영을 잘 해내는 것.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예술경영에 힘써서, 국내에서 예술적으로 그리고 행정적으로 성공적인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합창단이 수준 높은 음악을 국민들에게 선사함과 동시에 음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주 프로그램을 구성해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지만,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하겠죠. 이를 위해서 국립합창단은 정기공연을 통해서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고, <방방곡곡 문화공감>이라는 지역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서 예술단체의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관객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공연을 통해서 한국의 민요나 가곡을 재해석한 곡들을 선보이며 창작곡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으로 유럽 연주를 떠나는데, 프랑스 로렌 국립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프랑스 메츠의 아스날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합창을 연주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쿠어테아터에서 단독 공연을 펼칩니다. 이번 해외 공연을 통해서 뛰어난 한국합창음악의 저력을 보여주며, 한국합창음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음악가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현대음악 사조에서 비엔나 악파로 불리는 쇤베르그와 알반베르그, 베베른는 실험적인 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음악사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죠. 그러나 이 시대의 작품들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반면에, 일반 대중들이 그들의 음악을 즐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수준 높은 음악은 클래식음악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아름다운 멜로디, 혹은 익숙한 멜로디를 통해 대중들과 가까워지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성과 대중성, 이 두 가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반주 합창,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음악 등을 편곡하여 연주하는 방향으로 음악가들이 조금 더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음악가들이 보통 대중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 음악적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오히려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잘 알려진 대중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을 합창곡으로 잘 편곡하여 합창의 묘미를 보여준다면, 익숙한 멜로디이기에 대중들이 친숙함을 느끼고 수준 높은 합창의 매력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합창단은 실제로 이러한 레퍼토리를 많이 연주하는데, 특별히 지방 연주를 할 때는 오래된 대중가요나 민요를 편곡하여 연주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곡들을 라디오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음악회를 직접 오기도 하지만 음원을 통해서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더욱 익숙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대중들이 손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한 면에서 클래식계가 조금 뒤처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합창지휘에 대한 철학을 말씀해주세요

저는 원래 바이올린을 전공해서 오케스트라 생활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여러 악기들이 함께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오케스트라도 너무나 좋지만, 프로연주자들과 아마추어의 실력차이가 엄청 납니다. 그러나 합창은 아마추어도 연습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합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합창음악은 가사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은 가사를 부르면서 합을 맞추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생겨 빠르게 단결하게 됩니다. 이것의 예가 군가와 응원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폐허가 된 독일에서는 합창운동이 부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독일에 합창대회 심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까지 3대가 함께 노래하는 남성합창단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 합창단은 매주 금요일마다 연습을 해왔는데, 이날 대회에는 단원들의 가족들이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죠. 이러한 활동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을 열어서 갈등을 풀어가고 가까워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합창은 기악을 비롯한 그 어떤 예술보다도 인간의 본성을 이끌어 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예술 활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합창은 음악교육의 첫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합창을 가르치는 체계적인 교수법이 잡혀있지 않고 음악교육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교수법이 잘 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꼭 음악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죠. 이러한 교육적인 측면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립합창단에서는 512일에는 어린이 예술 체험 및 문화정서 함양을 위한 <2회 전국소년소녀합창경연대회>를 열었고 10월 중에는 청소년 합창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음악을 주제로, 좋은 가사에 쉬운 멜로디를 붙여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화합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영국에서 시작 된 원 보이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는데, 그것은 정치적인 의미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본성만으로 봐서는 문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합창의 철학은 화합과 단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든 이슈들이 많고 세대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데, 국립합창단이 무대에 올라서 박수 받는 것에 그 활동을 그치지 않고, 우리 문화나 사회에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단체가 되면 좋겠고, 중요한 가치를 후손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합창단을 이끌어 가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합창은 목소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감정이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앞에서 지휘하는 저나 노래하는 단원들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죠. 그러기 위해선 힘들어도 서로 소통하면서 목표를 향해서 함께 가야 합니다.

저는 단원들과 질문하고 이야기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원합니다. 소통을 하는 가운데에 질서와 이해, 협동심과 단결심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한국 합창이 세계적인 수준에 오를 수 있었던 저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감정적으로 억눌리고 힘든 상황 속에서 생겨난 한()이라는 감정이 있습니다. 흑인 영가나, 재즈, 탱고, 가스펠 등이 흑인들과 빈민들의 처절한 삶을 위로하기 위해 생겨난 것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 나온 감정들을 예술로 승화하여 그 끼가 음악적으로 발산 되는 것이죠.

두 번째는 열정적입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오페라 극장과 합창단, 그리고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하는 음악가들 중에 한국인이 많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인정받는 이유도 감정이 풍부하고 목소리가 좋으며 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합창은 그 저력이 대단합니다. 외국의 지휘자들도 서정적인 가곡이나 드라마틱한 오페라 아리아,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하는 민족이라고 한국을 칭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하고 싶은 말씀

국립단체를 맡았다는 것에는 큰 책임감과 어려움이 있는데, 저 하나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저를 통해서 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국립합창단의 기분 좋은 변화를 기다려 주시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의중

국립합창단의 제10 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윤의중은 뛰어난 음악성과 세밀하고 정확한 지휘로 감동적이고 세련된 합창을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최정상급 합창지휘자로 평가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라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하였으며, 예원,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University of Cincinnati 음악 대학원에서 미국합창 음악계의 거장 Dr. Rivers로부터 본격적인 합창지휘 수업을 받았다. 유학시절 Cincinnati Renaissance ConsortCCM Concert Choir 의 단원과 부지휘자로 수년간 다양한 합창경험을 쌓으며 많은 레퍼토리를 직접 연주하였고, 귀국 후에 성남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마산시립합창단, 김해시립합창단, 제주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등 수많은 프로합창단을 객원 지휘하였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창원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며 획기적인 레퍼토리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창원시립합창단을 일약 최고의 시립합창단으로 성장시켜 창원 합창연합회로부터 창원합창인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창원 그랑프리 경연대회와 합창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합창 지휘자 아카데미와 세미나를 통하여 창원지역 아마추어 합창단과 중, 고등학교 청소년합창단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국제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2004년에는 Salt Lake City에서 실시한 International Women’s Chorale Festival에 초청받아 공연과 세미나를 하였고, 2005년에는 Minneapolis에서 열린 International Boy’s and Men’s Choir Festival에서 한국인 최초로 객원지휘자로 초청받아 세계 각국에서 선발 된 500여명의 연합합창단을 지휘하였으며, 20063월에는 덴마크에 있는 Herning 시의 Man’s &Boy’s Choir에 객원지휘자로 초청받아 정기연주를 지휘하였다. 이후에도 윤의중은 수원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서 다양한 장르의 깊이 있고 세련된 합창음악으로 수원시민들에게 사랑받았다.

지휘자 윤의중은 한세대학교 합창 지휘과 교수 및 학부장으로 역임하여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현재 국립합창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서 다양한 장르의 깊이 있고 세련된 합창음악으로 국립합창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여 세계무대에서 한국 합창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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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20pixel, 세로 219pixel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예술감독:윤의중)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서, 본격적인 합창예술운동을 위한 선두주자이자 합창음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 최고의 프로합창단이자 세계 최고의 전문합창단이다. 2000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로 독립, 재단법인으로 재발족하여 매년 5회의 정기연주회와 60회 정도의 기획공연, 지방연주, 특별연주, 해외연주,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합창의 대중화와 합창음악의 예술적 수준을 향상시키며 한국 음악, 특히 한국 성악계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국립합창단은 현재 한국에서 불리는 바흐의 마태·요한 수난곡,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까르미나 부라나, 엘리아, 천지창조, 메시아등 유명 정통 합창곡들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이에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국립합창단은 매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합창음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합창곡 개발과 더불어 한국적 특성과 정감을 표출하는 창법, 해석법의 정립 등에 힘을 기울여 한국합창음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고 있다.

국립합창단은 합창의 대중화와 합창음악의 예술적 수준을 향상시킴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의 성악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현재의 연주역량은 세계 유수합창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최고의 수준에 이르고 있어 유럽,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세계무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국립합창단이 배출한 합창 지휘자들은 국내 합창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주역으로 부상했으며, 국립합창단에 몸담았던 성악가들은 오늘날 오페라 무대와 대학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는 10대 윤의중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다.


_김진실 기자. 사진_김문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