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술고등학교장 김덕천 / 음악부장 나은석
예술가로서 인성까지 겸비한 예술 인재를 키우고 싶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졸업 후 스스로 배우는데 들어가는 소자본 같은 것이다.’ 18세기 미국의 작가이자 국제적 혁명이론가로 미국 독립 전쟁과 프랑스 혁명 때 활약한 토머스 페인의 말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학교란 유년 시절의 꿈을 담고 있는 개개인만의 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자, 사회 생활을 보다 먼저 경험 할 수 있는 배움의 터전으로 기억될 것이다. 또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는 곳이기에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고양예술고등학교는 학교 법인 고양학원의 설립자인 (故)송준화 선생의 건학 이념에 뿌리를 두고 설립되었다.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흙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설립자는 ‘종과득과(種瓜得瓜 종두득두(種豆得豆), 즉 뿌린 대로 거둔다’는 흙이 주는 평범한 진리가 인간의 삶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이라고 여기고 이러한 순수한 신념 위에 ‘흙과 같이 참된 사람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원을 설립하였다. 1969년 설립 당시, 경기 고양 지역은 오늘날과 달리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서 교육 환경이 열악했다. 특히 여성 교육이 외면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었던 송준화 선생은 폭넓은 교육의 수혜가 지역과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믿음으로 사재를 모두 출연하여 여성 교육의 요람을 설립하게 되었다. 그 후 고양시가 예술문화의 도시로 발전됨에 따라 지역과 사회의 요청에 부합하고자 설립자의 건학 정신을 바탕으로 예술고등학교로 전환하여 개교하게 되었다. 예술고등학교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면서 나아가 우수한 실력과 예술가로서의 인성까지 겸비한 예술인재를 키우고 싶다는 김덕천 교장은 사학의 명문인 서울의 예일여고와 환일고 교장을 거쳐 지난 3월 1일 새롭게 교장으로 취임하였다. 어느 화창한 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하고 있는 고양예술고등학교에서 학교장 김덕천, 그리고 음악부장 나은석과 인터뷰한 내용을 지면에 옮겨본다.
*** 고양예술고등학교장 김덕천 흙과 같이 참된 사람 교육 흙은 곧 자연이며 순수입니다. 인간 교육도 이와 마찬 가지로 자연적이며 순수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인간만이 추구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예술 교육에 자연성과 순수성이 반드시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육 활동의 근본은 뿌린 대로 거두는 흙의 진리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참된 사람 교육, 그리고 참된 예술 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장으로서의 경영관 미래 지향적인 교육에 발맞춰 21세기 지식 기반의 경제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주인공들을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학교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현재 21세기 미래사회는 감성과 이성, 지혜와 지식, 인성을 조화롭게 갖춘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창의적인 예술교육과 아울러 조화로운 정서와 도덕성을 갖춘 바람직한 인성함양 교육이 요구되어 있어서 그러한 요구에 저희 학교는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창의적 예술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각자 맡은 교육적 역할을 열정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학교장으로서 교육 여건과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 예술 교육의 특성에 맞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힘쓸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님, 선생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학교의 격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품격 있는 예술고등학교가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교육적 역할을 잘 해내야 합니다. 특히 교장의 역할은 선생님들이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열심히 배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토대에서 지혜롭고 예의 바른 예술인, 창조하고 개척하는 예술인, 건강하고 명랑한 예술인을 키워내는 것이 저의 학교 경영관입니다. 은행나무와 장미 우리 학교의 교목은 은행나무이고, 교화는 장미입니다. 은행나무는 수백만 년 전부터 생존해 온 생명력 있는 나무입니다. 따라서 학교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가자는 의미로서 은행나무를 교목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장미는 열정입니다. 예술은 곧 인간의 열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정적인 고양예술고등학교가 되고자 장미를 교화로 삼았습니다.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을 어떠한 예술인으로? 우리 학생들은 향후 국가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며, 전문예술인이자 미래 인재로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그 사명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창의적이며 심신이 건강한 예술인 양성을 위해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1:1 맞춤식 교육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지닌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할 것입니다. 이제 더 나아가 예술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 음악, 미술, 무용, 연기, 문예창작 교육이 서로 융합하여 통합적인 예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교육을 이루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예술 발전에 큰 보탬이 되는 예술인으로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고양예술고등학교와 음악 음악과에 대한 계획적이고 효과적인 지원과 이를 통한 의미 있는 결실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학교 음악과를 최고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2015학년도에 나은석 선생님이 새롭게 음악 부장직을 맡으면서 음악과의 격을 더욱 높이고, 본교 음악과를 널리 알리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내에서 음악에 관한 모든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 음악부장 나은석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학생들에게, 연주력도 중요하지만 그 음악에 뒷받침되는 이론적 지식과 작곡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상태에서 연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주는 테크닉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학문을 접하는 연습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연주자가 그 악곡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음악을 표현할 수 있어야 관객들이 그 음악을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어떠한 예술인이 되었으면 하는지. 저는 고양예고 부임 전에는 ROTC 장교로 임관하여 23년간 육군군악장교로 복무하고 중령계급에서 예편 했습니다. 저는 국가로부터 군에서 음악을 할 수 있던 큰 혜택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았던 그러한 혜택을 이제는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훗날 우리 고양예고 출신 학생들이 음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감사하고 겸손한 자세를 바탕으로, 받았던 사랑을 누군가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예술인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고양예고의 장점이 있다면요. 저희 학교에는 기숙사가 있어서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저희 학교로 올 수 있습니다. 다른 학교는 외국인만 올 수 있는 기숙사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학교는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많이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 학생들이 옵니다. 또한, 실기실은 올해 새로 준공한 “기봉 MAC”(Music Art Center) 시설 내에 오케스트라실, 합창실, 각종 이론실 등이 있으며 개인 연습실은 레슨실을 포함해 78개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교사들이 아침 일찍 출근하여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음악교사들의 열정이 남다릅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전공실기에 있어서 내실 있는 교육을 수준별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우수한 강사들을 초빙하여 학생들의 수준을 높임은 물론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가정과 연계한 입체적인 학생 관리로 우리 고양예술고등학교를 통해서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고양예술고등학교 김덕천 교장선생님과 나은석 음악부장선생님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학생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사랑과 학생들의 선생님께 대한 존경의 눈빛이 느껴졌다. 고양예술고등학교를 통해 미래의 우리나라 음악계가 어떻게 변화가 될지 기대가 된다.
글_ 구수진 기자 / 사진_ 김문기 부장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5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김문기의 포토랜드>
고양예술고등학교장 김덕천
고양예술고등학교장 김덕천
음악부장 나은석 & 고양예술고등학교장 김덕천
음악부장 나은석 , 음악기획 김지선, 전임강사 정성혜
음악부장 나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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