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음악춘추

계명-쇼팽음악원 / 음악춘추 2013년 7월호

언제나 푸른바다~ 2013. 7. 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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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계명-쇼팽음악원
선진 교육 방식으로 이론과 실기 겸비한 음악가 양성

 

지난 1999년 개원한 계명-쇼팽음악원(Keimyung-Fryderyk Chopin Academy of Music; K-FCAM)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의 부설기관으로, 바르샤바에 위치한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대학교(The Fryderyk Chopin University of Music)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의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 공동운영 프로그램이다.
계명-쇼팽음악원은 그 길지 않은 역사에 비해 특출한 음악인들을 많이 배출해내며 그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계명-쇼팽음악원 출신들은 이 프로그램에 재학 시부터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것은 물론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우수성은 이미 AEC(Association European Conservatoire, 세계음악대학협회) 총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었으며, EU국가연합에서 세계 대학협력의 가장 좋은 사례라고 공표한 바 있다.
매년 2월에 실시되는 오디션에 선발된 학생들은 계명-쇼팽음악원에서 폴란드 초빙교수와 공부하며 7학기(4학년 1학기)를 이수한 후, 9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로 3년간 유학하여 계명대학교 학사학위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The Fryderyk Chopin University of Music)의 학사와 석사학위를 수여 받게 된다.
인터뷰를 진행한 바이올리니스트 차혜련(제1기 / 인디애나 대 석사 및 전문연주자과정, 보스턴 대 박사학위 취득), 첼리스트 정유진(제1기 / 독일 뤼벡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현재 울산시향 차석), 소프라노 김경진(제1기 / 경주대 평생교육원 외래강사, 포항예고, 계림중 출강, 신라오페라단 대표 등), 피아니스트 정지교(제2기 / 한국국제대학교 음악학과 겸임교수,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선화예고 출강), 소프라노 손예영(제3기 / 유러피안 성악 진흥 재단 솔리스트,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 박사과정,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 출강), 작곡가 장은호(제4기 / 동아음악콩쿠르 작곡부문 1위, 폴란드 국제 I. Paderewski 작곡 콩쿠르 1위, 루마니아 국제 George Enescu 작곡 콩쿠르 우승 등,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 출강), 이들은 계명-쇼팽음악원의 초창기 멤버로, 현재 국내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신진 음악가들이다. 오늘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계명-쇼팽음악원은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 공동운영 프로그램
1993년 계명대는 폴란드 국립 쇼팽 음악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1998년 9월 계명-쇼팽음악원을 설립, 1999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지원자격은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바이올린 4∼5명, 첼로 3∼4명, 플루트 2∼3명), 성악과(5명 내외), 작곡과(5명 내외), 피아노과(7명 내외) 입학생 중 희망자로, 총 25∼30명 내외이다. 수시 및 정시 전형 신청자(최종등록자 기준) 중 실기점수(100%) 순으로 선발하며, 이들은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대학교(FCUM)에서 파견된 현지 초빙교수들로부터 주당 3시간(그룹2+개인1)의 실기지도를 받는다.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의 학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4학년 1학기까지 수료한 후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수혜 내용은 계명-쇼팽음악원에서의 마지막 학기(8학기) 등록금 전액과 FCUM 연간 수업료 3,200 유로이다. 폴란드로 떠나 정해진 입학 시험절차를 거쳐 합격한 학생들 10월부터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시작, 3년의 과정을 마친 후 각자의 진로로 나아가게 된다.


2002년 7월, 제1기 14명이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로 첫 유학을 떠났으며, 현재 제1기부터 제5기가 한창 음악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수학한 계명-쇼팽음악원 출신의 학생들은 이후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에서 계속해서 학업을 잇거나 오케스트라 등에 입단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4기 출신인 작곡가 장은호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작곡과에 입학한 후 계명-쇼팽음악원으로 복수 시험을 치러 진학함으로써 계명대 작곡과, 그리고 계명-쇼팽음악원에서 한국적 교육 방식과 유럽식의 교육 방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폴란드에 와서 더욱 실질적인 교육을 받았다는 그는, 한국에서 학사과정을 하던 당시 1∼2년 과정의 폴란드어 수업을, 그리고 4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폴란드에서 ‘폴로니쿰’이라는 어학코스를 밟고, 새 학기 시작 이후 학교에서도 1년 반 정도의 폴란드어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에서 어학코스를 하려면 학교 수업과는 별개로 많은 시간과 금전적 투자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계명-쇼팽음악원 학·석사 연계 프로그램은 이러한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제가 막내 딸이라 부모님께서 항상 걱정하시는 편이어서, 저로서는 유학을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당시 쇼팽음악원 아티스트 펠로우이자 계명대에 출강하셨던 박희숙 선생님을 통해 탄탄하고 안전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서울 진학도 포기하고 이곳에 진학했습니다. 계명대의 여러 가지 장학금 혜택은 물론 교직 이수도 가능했으며, 외국인 교수님과 전공수업, 소수정예 수업 등 계명-쇼팽음악원의 장점도 누릴 수 있어서 진정으로 제가 원하는 것이 뭔지 여러 방면으로 느껴보고 공부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소프라노 손예영)
덧붙여 손예영은 “이탈리아나 독일, 프랑스, 러시아에서 공부한 친구들은 그 나라의 음악에만 해박해지고 그 외 나라 음악에 대해선 다소 부족한데, 폴란드가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다른 나라의 음악도 정말 고르게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에 언급한 모든 나라의 레퍼토리를 기본적인 수준 이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어는 필수로 공부해야 하며, 기타 언어도 마음먹기에 따라 쉽게 접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소개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세계에서 3번째로 폴란드 쇼팽협회에서 기증받은 쇼팽 흉상 앞에서

왼쪽부터 정지교, 차혜련, 이승선 원장, 김경진, 정유진)

 

이승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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