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인터뷰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성악과장 데메트리오 콜라치
‘한국 성악도들의 잠재력은 세계적인 수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Conservatorio di G. Verdi di Milano)은 이탈리아 왕실에 의해 1807년 설립된 음악 교육기관으로, 지난 2세기 동안 이탈리아는 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해냈다.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 피에트로 마스카니, 지안 카를로 메노티,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클라우디오 아바도, 피아니스트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이 그들이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은 성악은 물론 작곡, 피아노, 첼로, 지휘 등 총체적 음악분야를 망라하는 교육기관으로 1,5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학부 3년제, 대학원 2년제를 비롯해 재능이 뛰어난 영재들을 위한 2년제의 프리 아카데미(Pre-Academy)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성악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의 성악과에서는 12명의 교수가 150여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 곳에서 8년 전부터 성악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바리톤 데메트리오 콜라치(Demetrio Colaci) 교수는 지난 6월 말 내한하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루마니아 바나툴 티미슈아라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에서의 협연을 비롯해 한예종, 성신여대, 부산예중·고에서의 마스터 클래스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냈다.
콜라치 교수는 2011년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고 서울 G20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러시아 타타르스탄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으며, 2년 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것이다. 이번 콜라치 교수의 내한은 ‘앙상블라온’(대표 손주연-소프라노,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한국에서 마스터클래스로 만난 학생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는 오페라를 보다 깊이있게 공부하려는 한국 성악도들이 유학을 많이 오는데 다들 좋은 소리를 지녔으며, 열정적으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이는 결국 가사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사와 음악은 결혼하듯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7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데메트리오 콜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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