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음악춘추 콩쿠르 첼로 부문 대학부 1등
첼리스트 유완
“제가 첼로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나이가 14살이었어요. 처음부터 풀 사이즈의 악기로 시작했고, 전공을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지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어 시작한 음악이었기에 열심히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첼로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 콩쿠르에 도전하거나 무대 경험의 기회가 적어서 이번 콩쿠르에 출전한 것인데, 1등을 하고 나니 기분은 좋지만 조금 의아했어요. 처음 1등을 했거든요(웃음).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유완 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4학년 / 사사: 이강호, 장형원, 박노을)은 본선 무대에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제2번의 1, 2악장」을 연주했다. 사실 주변 친구들은 협주곡을 연주해야 화려해 보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아직 무대에 서는 것이 미숙한 그로서는 오랫동안 공부한 곡을 해야 좀 더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단 생각에 이 곡을 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물론 본선 무대에서 함께 한 현영경 선생님(피아노)과의 호흡도 제일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오래 공부한 곡인 만큼 최대한 능숙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브람스의 「소나타 제2번」은 음정도 어렵고 소리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1악장에서는 최대한 자신있고 강한 모습, 그리고 2악장에서는 1악장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모습, 이렇게 두 가지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역시 다른 모습을 한꺼번에 보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유완 군은 본선 당일 코피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콩쿠르를 준비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주위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며, 특히 이러한 학교 친구들을 졸업 후 오랫동안 못 볼 거란 생각이 들어 많이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5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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