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2013 여수세계합창제
‘바다의 노래, 기쁨의 노래’
아름다운 물의 도시 ‘여수(麗水)’는 그 이름처럼 세대 4대 미항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오동도, 향일암, 돌산대교, 여수 국가산업단지 등 여수 10경(景)을 비롯해 서대회, 게장 백반, 한정식, 군평서니, 돌산갓김치 등 여수 10미(味)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지난 해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한 여수가 올해 6월에는 합창의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인근에서 개최되는 2013 여수세계합창제(예술감독: 이재준-현재 여수시립합창단 예술감독 및 지휘자, 필리핀 상토 토마스 음대 지휘 초빙 교수 등)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합창제로 진행되며, 총 상금 1억 4천 5백만원이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금을 내걸었다.
‘바다의 노래, 기쁨의 노래’라는 부제로 개최되는 2013 여수세계합창제는 그 시작부터 열기가 뜨겁다. 지난 4월 30일 국내 팀, 5월 30일 해외 팀의 참가 접수를 마쳤는데, 조류독감으로 참여가 어려운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필리핀, 리투아니아 등 7개국 20개 팀 484명의 해외 팀과 국내 34개 시 48개 팀 1,732명의 국내 팀, 총 68개 팀 2,216명이 접수를 한 것이다.
2013 여수세계합창제의 조미숙 추진위원장(현재 한국음악협회 여수지부장, 여수 그랜드오페라단 단장)을 통해 합창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지난 해 여수세계박람회를 마친 후 1주년 기념 행사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예술 축제의 장이 무엇인지 생각하던 중 ‘인간의 혼을 담은 합창’에서 그 답을 얻어 올해 여수세계합창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 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꾸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번 합창제의 가장 중요한 심사위원들의 섭외를 시작한 그들은 작년 하반기에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세계의 다양한 팀에 연락해 합창제에 대해 홍보했다.
조미숙 추진위원장은 “처음에는 국내 40개 팀, 해외 20개 팀으로 60개 단체의 참가를 예상했는데 접수를 마친 현재 68개 팀의 참가가 확정되었다”며, “작년과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합창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단순히 참가 팀의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그 팀들의 실력 또한 뛰어나다. 세계 합창제에서 다수의 수상을 한 팀도 많이 참여하고, 국내 아카펠라팀 중 실력이 우수한 메이 트리, 개그우먼 신보라가 활동하였고, 국내 블랙 가스펠 팀 중 최고의 실력을 가진 헤리티지 메스콰이어, 국내 다수의 합창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송파구립, 강동구립, 드림싱어즈, 한세대 등이 참여 신청을 한 상태이다. 그리고 해외의 참가 팀 역시 대다수가 다수의 합창제 수상 경력을 지닌 팀들로, 미국의 맨 인 블락(Man in Blaque)을 비롯해 2012년 부산 국제합창제 그랑프리 수상 팀인 필리핀의 이무지카펠라(Imusicapella),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ITB국제합창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필리핀의 코로 토마시노(Coro Tomasino), 미국의 루이지빌 등 세계 대회에서 수상한 여러 팀이 접수를 하였다.
“합창음악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유럽 팀이 경기 침체로 예술 후원이 끊어져 부득이하게 불참한다는 사실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북한의 위협과 중국의 조류독감 등 국내외적으로 여러 악제가 있어 몇 팀이나 참가할지 걱정했는데, 저희가 예상한 60개 팀을 넘어 68개 팀이 접수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수가 국내에서 제주도를 제외하면 국내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렇게 국내의 여러 팀이 합창제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합창제는 크게 경연과 축제로 나뉘어 진행하며, 경연은 총 7개 부문(어린이 청소년 합창 / 민속&흑인영가, 가스펠 합창 / 동성 합창 / 혼성 합창 / 팝&재즈(현대아카펠라) / 종교 음악 합창 / 국내 합창)으로 나뉘며, 그랑프리(전체 1개 팀) 팀에게는 상금 5천만 원과 상장이, 각 부문별 금·은·동상에게도 상금과 상장이 지급된다.
그리고 합창제 기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있는 합창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합창계의 동향과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과 미국 합창의 밤, 필리핀 합창의 밤, 팝&재즈 민속합창의 밤, 혼성 합창의 밤으로 구성된 최고급 합창콘서트 시리즈, 지역민들을 위한 프린지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글_배주영 기자 / 사진_김문기 부장
- 기사의 일부만 수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춘추 2013년 6월호의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13 여수세계합창제의 조미숙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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