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조성현
새로움을 향한 의미있는 도전
일찍이 국내에서 이화·경향 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한국플루트협회 콩쿠르를 비롯해 코리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콩쿠르,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쿠르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려온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2월 16일 오후 8시 ‘2012년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유망주들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무대로 2004년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피아니스트 김선욱·김준희·김다솔·김태형·이진상, 베이시스트 성민제 등을 소개한 바 있다.
‘2012년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무대에 오르는 7명의 연주자 중 한 사람인 조성현은 이 날 바흐의 「소나타 마단조 BWV1034」, 드뷔시의 「플루트 솔로를 위한 시링크스 L.129」, 비도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작품34」,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도 라장조 K.Ahn.184」, 라이네케의 「소나타 마장조 ‘운디네’ 작품16」 등을 연주한다.
“금호 영재, 금호 영 아티스트에 이어 금호 라이징 스타 시리즈 무대에서도 연주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또한 다양한 무대에서 여러 프로그램으로 연주를 해왔지만 제 스스로가 좋아하는 레퍼토리로 구성한 것은 처음인지라 더욱 진지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그만큼 더욱 설레고 기대가 되요.”
어린시절부터 늘 음악과 함께 해 온 조성현은 초등학교 3학년인 1998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플루트의 대가라 불리우는 엠마누엘 파후드의 연주를 듣고, 플루트라는 악기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유치원 때부터 하모니카를 연주했고, 각종 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었습니다. 플루트를 시작하고 난 후 중학생이 될 때까지도 하모니카를 놓지 않았고요. 하지만 1998년에 플루티스트 엠마누엘 파후드의 연주를 처음으로 플루트 소리에 매력을 느꼈고, 동시에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악기 본연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저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본지식을 지니지 못했지만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였고, 그 날 이후 플루트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오디션에 통과하여 박의경 교수 지도 하에 기본기와 자세 등 플루트를 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금호 영재 오디션 당시 만난 이소영 교수는 보다 넓은 세상으로의 눈을 뜨게 해준 분이라고 소개한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플루트가 너무 좋아 엠마누엘 파후드의 스승이기도 한 미쉘 드보스트 교수님이 계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70세를 넘기신 교수님은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인상으로 저를 마치 손자처럼 예뻐해 주셨고, 그분을 통해 프랑스 음악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과정을 마치고 난 후에는 독일 하노버 대학원과정에 진학하여 안드레아 리버크네히트 교수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교수님의 젊은 열정, 그리고 더불어 음악 이외에 모든 것을 나누고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라며, 각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험을 즐기며, 도전하는 것에 머뭇거림이 없다는 조성현. 그는 최근 제14회 프리드리히 쿨라우 국제 플루트 콩쿠르에서 두오 부문 2위와 영국플루트협회 콩쿠르에서 우승하여 그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콩쿠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때때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운동을 하며 극복하곤 해요. 그렇지만 저는 그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제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하고, 즐기기도 합니다.(웃음).”
음악만큼이나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는 그는 영국플루트협회 콩쿠르가 열리기 전날까지도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삐어 고생을 하기도 했다는 여담을 말하기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만큼은 늘 최선을 다한다는 조성현은 ‘금호 라이징 스타 시리즈’ 무대를 마친 후 영국플루트협회 콩쿠르 우승의 부상으로 주어진 2012 국제 플루트 컨벤션에서 연주를 가질 예정이며, 마스터과정을 마무리 한 후에는 오케스트라 오디션과 목관5중주를 구성하여 실내악으로의 새로운 도전도 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장혜령 기자 / 사진·김문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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